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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일상-일본소설 필사/결혼선물/애플워치/콩나물국/목성토성

VVS 들으면서 적어 내려 가는 일본에서 사는 일상. 한국 종이책만 고집하는 고지식한 나, 한국 책을 구하는 것도 어렵고 일본어 한자 공부도 하고 싶다는 생각에 필사를 해보았다. 내가 고른 책은 . 예전에 정말 재밌게 봤던 일본 드라마였는데, 소설이 원작이어서 내가 샀나. 언니가 일본 여행 갔을 때 선물로 사다줬나. 기억이 가물가물. 읽을 엄두를 못 내고 있었는데 필사를 하면서 천천히 읽어 보았다. 런치의 앗코짱 이야기는 먹다 남은 저렴한 음식을 대충 도시락으로 싸 와 먹으면서 절약을 하는 심심한 매일을 보내는 회사원이 점심의 중요성을 알려준 상사 덕분에 생활에 활력을 찾는 내용인데, 먹는 게 단순히 배를 채우는 게 아니라 의욕을 불러 일으키는 계기를 만들어주는 내용이라 회사원 시절에 많이 공감하며 봤었..

코베 일상 2020.12.22

집에서 고기 꾸워먹기 메뉴, 삼겹살 ? 소고기 ?

혼자 살 때는 불판도 없었고 집에서 고기 구워먹을 생각을 못했었는데 야키니꾸 가게를 가도 그저그런 고기를 배만 부르고 별로 맛도 없을 때가 많아 최근에는 고기가 구워먹고 싶으면 집에서 먹는 일이 많다. 집에서 고기 구워 먹는다 하면 나는 돼지고기를 좋아하니까 무조건 삼겹살이 떠오른다. 보통 다른 사람들은 소고기를 구워먹으려나? 삼겹살은 슈퍼마켓에서 살 때도 있고 정육접에서 살 때도 있는데 보통은 귀찮으니까 슈퍼마켓에서 팩에 든 걸 산다. 일본의 슈퍼마켓의 삼겹살은 엄청 얇은 것, 얇은 것, 야키니쿠용으로 두꺼운 것, 블록 ブロック 라고 해서 통삼겹살 이렇게 파는데 그 때 그 때 사는 게 다르지만 이 날은 통 삼겹살을 사와서 내가 칼로 먹기 좋은 크기로 잘랐다. 통삼겹살이 가격이 조금 더 저렴하기도 하고 ..

고베 하버랜드 서브웨이 샌드위치

서브웨이 샌드위치를 너무 좋아하는데 고베에는 매장이 하버랜드 우미에 UMIE 에 하나밖에 없어서 늘 아쉽다. 후쿠오카 살 때는 하카타역 치쿠시구치 쪽에 서브웨이가 있어서 자주 갔었고, 오사카 살 때는 신사이바시에 있는 서브웨이를 자주 애용했었다. 고베 살면서 처음으로 서브웨이에 다녀왔다. 오직 샌드위치 먹으러 자전거 타고 15분을 달려 하버랜드 우미에 도착! 그래도 자전거 타고 가는 길에 메리켄 파크를 들리니까 풍경이 예뻐서 너무 좋다. 하버랜드 우미에는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뿜뿜 하고 있었다. 평일이라서 사람은 별로 없고 한산한 느낌. 고베 서브웨이는 우미에 지하에 위치하고 있다. 런치 타임에는 저렴한 가격의 세트 메뉴를 판매해서 줄을 좀 설 정도로 사람이 많았다. 서브웨이는 주문 하는 방식이 좀 까다로..

밥도둑, 삼겹살 김치말이찜

김치찜을 몇 번 해봤는데 할 때마다 너무 맛있게 먹고 있다! 포기김치와 돼지고기를 오랜 시간 졸이기만 한다면 왠만하면 맛있게 만들어지는 것 같아 너무 좋은 김치찜! 또 먹고싶어져서 김치찜을 만드는데 새롭게 만들어보고 싶다 생각해서 이번에는 삼겹살로 김치말이찜으로 도전 ! 두께있고 긴 사이즈의 삼겹살을 사와서 반으로 자르고 김치를 돌돌 말아줬다. 이 과정이 생각보다 재밌어서 신나서 말아주었다. 김치가 삼겹살보다 길어야 말이가 풀어지지 않으니 김치 사이즈에 맞춰서 김치 위에 삼겹살을 올려 놓고 꽁꽁 싸면서 돌돌 말아준다. 삼겹살 김치말이찜 만들기 1. 멸치 육수를 내주는데 끓는 물 3컵 정도에다가 멸치 다섯 여섯 마리 정도 넣고 15분 정도 끓여주고 멸치를 건저냈다. 2. 육수에 대파 반개 정도를 넣고 설탕..

산노미야에서 연말 선물 사기, 오오야스테이시장

오늘 정말 빨빨 거리면서 돌아다니느라 오후 내내 정신 없었다. 오전에는 일어나서 체조 수준의 아주 간단한 운동을 하고 씻고, 피아노 10분 정도 연습. 요즘 너무 늦게 일어나서 그것만으로도 시간이 다 간다. 적어도 9시에는 일어나고 싶은데, 날이 추워지니까 정말 일어나기가 힘들다. 점심은 전 날 슈퍼에서 산 치즈빵이랑 귤, 커피. 간단하게 먹었다. 지금 꽃이 향도 좋고 빨간색과 초록색이 조화롭게 어우러져있어서 꽃병 볼 때 마다 예쁨에 만족 중. 맨날 돌아다니던 산노미야를 이제는 가끔 시간내서 간다. 오늘은 자전거를 타고 갔는데, 자전거 주차장이 90분까지 무료라서 정말 열심히 돌아 다녔다. GAP이랑 ZARA 가서 옷 구경도 슬쩍 해주고. 산노미야 상점가 거리에는 낮인데도 사람이 많았다. 다들 학생이실까..

코베 일상 2020.12.19

안개꽃 압화 액자 만들기

결혼 사진 촬영 때 큰 안개꽃을 소품으로 활용했고, 안개꽃만 있어도 너무 예뻤다:) 의미가 있는 꽃이었기에 어떻게 할까 하다가 압화를 만들어 액자 보관하기로 하고 안개꽃 압화 만들기에 도전. 한복을 입고 찍은 결혼 사진이라 화려한 꽃보다는 수수한 꽃이 어울릴 것 같아서 안개꽃다발을 사서 소품으로 활용했다. 꽃집에서 안개꽃 3묶음에 약 2천엔 정도에 구매. 정말 예뻐서 마음에 들었는데 꽃은 언젠가 시드니까 압화로라도 영원히 간직하고자 했다. 다른 꽃은 모르겠지만 안개꽃 압화만들기는 정말 간단하다. 집에 있는 두꺼워보이는 책들을 모두 가져와서 안개꽃을 가지를 좀 정리한 후 책 사이사이에 꽃아두기만 하면 된다. 나는 안개꽃이 꽤 많았어서 욕심을 내서 압화를 많이 만들었는데, 지금와서보니 필요한 꽃 외에는 만들..

코베 일상 2020.12.18

집꾸미기, 내 마음대로 러브하우스

9월부터 10월까지 두달동안 집꾸미기를 한 결과, 거지같았던 집이 오랜 시간을 지내고 싶은 러브 하우스로 변신했다. 2019년 8월 말에 이사와서 1년간 정말 남의 집처럼 살았었다. 새로 산 더블 침대는 방에 두고 내가 원래 가지고 있던 침대는 거실에 두고, 쓰지도 않는 코타츠에 보지 않는 TV, 책상을 부엌에 두지를 않나.... 엉망이었다. 이사를 가지 않기로 결심한 직후 베란다 청소를 한 후 집 전체 인테리어를 바꿨다 :) 우리집은 현관을 들어오면 복도가 있는데, 은근히 좁지 않으면서도 활용하기에도 애매한 공간이었다. 원래 베란다에서 사용하려고 했던 쓰레기통이 있었는데 베란다를 잘 이용하지 않으면서 집 안으로 가지고 와서 신발장 옆에 두었다. 그리고 그 위에 내가 좋아하는 빈센트 반 고흐 액자를 두고..

코베 일상 2020.12.17

프로포즈데이, 고베 고급 프렌치 레스토랑 <키타노클럽 北野クラブ>

프로포즈를 받은 날, 키타노클럽 北野クラブ 라는 고베의 아주 오래된 고급 프렌치 레스토랑에 다녀온 이야기. 키타노클럽 홈페이지는 아래를 참조. www.kitanoclub.co.jp/ 神戸北野のレストランウエディング 北野クラブ 神戸北野で結婚式場をお探しなら北野クラブ。レストランウエディングならではのお料理でおもてなしの結婚式を。人気の無料試食付きのブライダルフェアを実施中。 www.kitanoclub.co.jp 이름도 키타노클럽 北野クラブ. 위치는 고베의 키타노이징칸 北野異人館 이다. 차가 없으면 가기 힘든 위치, 꽤 언덕으로 올라가면 딱 이 건물만 위치해있다. 키타노클럽 솔라는 웨딩홀인데 레스토랑 고객은 이 곳에 주차를 할 수 있다. 레스토랑이 참 고급스러워서, 한 번 제대로 분위기 내고 싶을 때 가기 참 좋다. 고베에..

감자로 요리하기, 카레/닭도리탕/메밀수제비

감자를 한 번 사면 감자에 싹 나기 전에 요리해야 하니까 이것 저것 만들어 먹게 된다 :) 감자 사서 이것 저것 요리하기 시리즈. 감자를 큼지막하게 썰어서 넣은 카레를 만들어서 먹었다. 열심히 안만들고 그냥 휘뚜루마뚜루 대충 만든 카레. 카레는 업무슈퍼에서 하우스의 코쿠마루 매운맛 고형 카레를 사서 만들었는데, 엄청 맛있지는 않고 그냥 보통맛. 소고기는 카레용으로 160 그램 정도를 준비. 먼저 소고기를 살짝 익혀주고 거기에 양파와 감자를 넣어 볶다가 물을 500그램 정도 부어주었다. 그리고 고체 카레를 넣고 감자가 익을 때 까지 끓여서 완성. 큼지막한 감자가 많이 들어간 카레. 그냥 한끼 식사로 아무생각 없이 먹기 좋다. 게다가 집에 지금 배추김치가 있어서 김치랑 카레랑 먹으니까 진짜 잘 어울리고 맛있..

주말 영화관, 오락실, 고베 메리켄파크, 오사카 플라네타리움

조금씩 확실히 추워지고 있는 요즘. 고베에서 사는 나의 지난 주말 이야기. 토요일에 할 일을 정리하고 나서 시간이 조금 남길래 영화관에 갔다가 기다리면서 자판기에서 음료를 뽑아 먹었다. 시로이 카페라떼 白いカフェラテ 를 마셨는데, 진짜 맛있었다. 한국 자판기에서 파는 우유 맛이 나는 살짝 달달한 커피. 너무 맛있어서 자판기가 보이면 파는 지 보고 사마시고 있다. 일본에서 마녀가 가득 魔女がいっぱい 라는 제목으로 개봉한 한국 영화 이름 마녀를 잡아라 (더 위치스). 그냥 뻔한 영화일 것 같았지만 앤 해서웨이가 나오길래 볼까? 싶어서 찾아보니 미국에서도 극장 개봉을 안했고 한국에서도 개봉을 안한다고 했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일본에서는 개봉을 해서, 극장에서 보고 왔다. 영화 자체는 정말 별로 였다. 뻔해도 ..

코베 일상 2020.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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