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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떡 먹고 감자국으로 속달래기

엽떡을 격주로 먹어야겠다는 다짐을 지키러 오사카 엽기떡볶이를 또 다녀왔다. 저번에는 좀 사람 많은 시간대 피하려고 2시에 갔는데 이번에는 1시반에 갔더니 자리가 만석이었다. 예약을 접수하는 지 몰랐어서 하나는 예약석이었고, 작은 테이블 하나가 그나마 있어서 거기서 셋이서 자리를 잡았다. 휴 자리 하나 있어서 너무 다행:) 전철타고 한시간, 차로 가면 한시간 반걸리지만 일본에서 엽떡을 먹을 수 있는 사실만으로 감사하다. 저번에 순대가 맛이 없길래 오늘은 엽떡 떡 오뎅 반반 제일 매운맛에 메추리알, 주먹밥 세트를 시키고 튀김이랑 중국당면은 따로 추가해서 주문했다. 나는 원래 한국에서는 무조건 당면을 추가해먹는 스타일인데 일본이라 혹시라도 일본당면을 주실까봐 불안해서 그냥 중국당면을 시켜 먹었다. 난 그냥 당..

더식당메뉴, 집에서 만들어먹기 feat.일본

한국에서 더식당이라는 가게를 되게 좋아했었는데, 일본 온 이후로 한참 잊고 살다가 갑자기 불현듯 생각이 났다. 정말 갑자기 ㅋㅋ 그러다가 아 더식당 먹고 싶다, 내가 해먹어 볼까? 싶어서 도전! 더식당은 완전 매콤한 맛의 쭈꾸미 볶음과 달달한 꿀을 찍어 먹는 피자, 묵사발의 조합이 기가 막히게 맛있다. 그래서 쭈꾸미 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었는데, 업무용 슈퍼나 여기저기 돌아다녀 봐도 쭈꾸미를 구할 수가 없었다. 일본은 쭈꾸미도 그렇고 낙지도 보기 힘들다. 냉동 쭈꾸미는 오사카 가면 팔거나 온라인 슈퍼에 팔텐데 당장 먹고 싶어서 오랜 시간 참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냥 내 마음대로 문어를 사버렸다. 일본 슈퍼에서 문어는 흔하다. 데쳐져 있는 문어를 저렴하게 두 팩 구매했다. 레시피는 더식당 레시피..

불쾌함.

나는 무언가 싫다고 느껴지면 너무 싫다. 그냥 싫은 정도가 아니라 나와는 관련이 없는 일이어도 화가 나서 씩씩 거리고, 머리에서는 열이 나고 코에서 콧바람이 나올 정도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사람들은 개성을 가지고 있고, 모두가 다르기 때문에 특별하다. 그렇지만 그 때문에 내 상식이 통하지 않는, 내 기준으로 봤을 때 이상한 사람들이 한 명, 두 명 그 이상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그래서 나는 인터넷 기사를 볼 때 댓글을 보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너무 민감한 주제나 내가 슬퍼질 것 같은 내용의 기사는 아예 보지 않는 편이다. 그게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이 집합하는 온라인 세상에서 내가 터득한 나의 정신세계를 방어하는 소소한 방법이다. 최근에 내가 정말 화가 나는 일이 있었다. 나와는 관련이 없는 일임..

코베 일상 2020.12.08

불현듯 산책

일요일. 핸드폰을 만지면서 뒹굴거리고 있었다. 요즘 혼자 집에 있는 시간에 조용한 게 너무 싫어서 다른 일을 해도 항상 영상을 틀어두거나 음악을 틀어 두고, 밖에 나갈 때도 팟캐스트를 들으면서 다니니까 핸드폰 사용 시간이 미쳐 버렸다. 하루 사용 시간 리포트 알림에 11시간 정도 사용한다고 나와서 기겁을 했다. 옴마야. 나같은 아날로그 인간이 완전 기계화 되어 버렸다. 그러다가 창 밖에 날씨가 너무 좋다, 나가보자 하고 진짜 누워 있다가 그냥 일어나서 불현듯 시작한 산책. 산책 루트는 내 갬성이 시키는 대로. 이건 산책 전. 오전. 요즘 진짜 맨날 먹는 게 맥도날드, 아니면 라면이라 오늘은 혼자서라도 좀 맛있는 것 잘 챙겨먹자 싶어서 장을 보러 가는 길. 하늘이 너무 예뻐서 찍어보았다. 하늘이 시야 가득..

코베 일상 2020.12.06

오사카 엽기떡볶이 등장 !

목이 빠지게 기다렸던 D-DAY! 지난주 토요일에 오사카에 엽기 떡볶이가 오픈을 했다. 원래 일본에서는 도쿄에는 엽기 떡볶이 매장이 있었는데, 엽떡 먹으러 도쿄 갈 수도 없고... 요즘 코로나 때문에 한국도 못가서 엽떡이 정말 그리웠는데 오사카에 매장을 오픈한다는 소식을 듣고 엄청 기대하고 있었다. 나는 한국에 살 때 엽떡이 처음 유행하기 시작했을 한 ... 5,6년 전 ?부터 엽떡을 진짜 좋아해서 매장마다 맛이 달라서 맛있는 매장 파악해두고 엄청 먹으러 다녔던 엽떡의 왕팬이다. 내가 엽떡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엽떡은 소스를 따로 안팔기 때문에 친구들이 내가 일본에 갔을 때 엽떡 타령을 하도 해서 엽떡 시켜서 소스만 따로 EMS로 보내주려고 했을 정도다. 엽떡 충성 충성. 아직 구글 정보가 업데이트 안돼서..

2020년 12월 1일.

2020년. 12월이 됐다. 한 해의 마지막 달은 언제나 느낌이 이상하다. 벌써 1년이 지났구나, 실감이 안나. 아직 2019년이 엊그제 같아서 2021년을 맞이할 준비가 되지 않았는데. 내 마음의 준비와는 상관없이 시간은 흐르고, 12월 1일. 드디어 전기장판을 꺼냈다. 다들 좀 더 미리 꺼내는 거 같던데, 날씨는 추워지긴 했어도 이불 속에서는 따뜻해서 안꺼내고 있다가 12월을 맞이해, 그리고 이불 속에서도 살짝 발이 시럽기 시작하길래 전기장판을 꺼냈다. 이불을 털어주고, 침대를 청소하고, 전기장판 사용 시작. 벌써부터 부작용이 상당하다. 일어나기가 너무 힘들고, 눈을 떠도 계속 침대에 있게 만들어 버린다. 한국은 영하의 날씨라는데, 얼마나 추울지 상상이 간다. 너무 추울때는 가만히 서 있어도 이가 덜..

코베 일상 2020.12.02

일본 편의점에서 주민표 발급하기

시청이나 구약소에 가기 어려운데 주민표 발급이 필요할 때에는, 일본 편의점에서 주민표 발급이 가능하다. 단, 마이넘버카드를 소지하고 있어야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주민표 같은 경우에 어디에 제출하려고 하면 6개월 이내에 발급한 주민표를 가지고 오라는 경우가 많으니 종종 발급을 해야할 때가 있는데, 나도 최근에 주민표가 필요해져서 일본 편의점에서 발급을 했다. 패밀리 마트로 가서 복합기 있는 기계를 찾으면 이런 기계가 있다. 이 곳에서 여러가지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데 주민표 발급도 여기서 할 수 있다. 해당 화면을 보면 복사나 팩스, 사진 출력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나는 오른쪽 위에서 두번째 버튼인 행정 서비스를 클릭해서 주민표 발급을 받았다. 어려울 것 전혀 없이 나오는 안내에 ..

오션뷰 호텔, 오카야마 1일 관광

작년에 오카야마는 가본 적이 있었는데, 히로시마에서 집으로 오는 루트에 있어서 하루동안 오카야마 여행을 즐겼다 :) 일부러 그래서 올 때 티켓은 오카야마에서 코베로 오는 신칸센 티켓을 구매했는데, 미리 구매해서 약 4천엔 정도로 조금 저렴하게 살 수 있었다. 히로시마부터 오카야마까지 어디여도 좋으니 오션뷰 호텔에 묵어보고 싶어서 찾은 다이아몬드세토나이마린호텔 ダイアモンド瀬戸内マリンホテル. 차로만 봤을 때 위치적으로는 쿠라시키로도, 오카야마로도 약 40분 정도 소요되는 해변가에 위치하고 있다. 우연히 고 투 트래블이 끝나기 직전에 예약을 해서, 저렴한 가격인 약 1만엔 정도에 오션뷰 + 조식 포함한 호텔 가격으로 예약할 수 있었는데, 예상했던 것보다 너무 만족해서 다음에 또 가고 싶은 호텔이다. 오션뷰. ..

여행/일본 2020.11.30

히로시마 굴 먹고, 이쿠치섬 여행 生口島

히로시마는 도시에 구경할 것도 많지만 도심을 벗어나면 자연에 볼 것도 많다. 가장 유명한 곳은 이쓰쿠시마 신사 厳島神社 인데 지금부터 약 2년 간 공사를 진행 중이라 그쪽으로는 아예 가지 않았다. 그래서 하루 날 잡고 히로시마 근처로 어딜 돌아다닐까 하다가 알게된 이쿠치섬 生口島. 이 곳은 히로시마에서 차로 약 1시간 반 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는 섬인데 시코쿠에도 있는 섬 자체가 도서관 島ごと美術館 生口島 이 있다고 해서 흥미가 생겼다. 우선 히로시마역 근처에서 10시에 체크 아웃하고 차타고 점심 먹으러 먼저 갔다. 전 날에도 히로시마 굴을 먹긴 했지만 그냥 이자카야 메뉴 정도로 먹었고, 제대로 히로시마 굴을 즐기러 바닷가 근처로 갔다. 동히로시마 쪽으로 가면 갈수록 시골스러운 분위기로 변하고, 바다 쪽..

여행/일본 2020.11.30

히로시마 관광 1일 코스/히로시마의 하루/히로시마 볼거리,먹거리

신칸센을 타고 후쿠오카에 왔다 갔다 할 때마다 한 번 쯤 가보고 싶다고 생각했었던 히로시마 広島. 주말에 히로시마에 다녀왔다. 오사카에서 후쿠오카 가는 신칸센을 타면 중간 쯤 위치해 있는 히로시마는 인구 100만이 넘는 도시다. 사실 히로시마에 여행을 간 이유는 굴이었다. 한국의 통영 굴처럼 히로시마 굴이 진짜 유명한데 날씨가 추워지면서 굴 생각이 간절히 났다. 맛있는 굴도 먹고, 히로시마가 어떤 곳인지 구경해 보려고 가 본 히로시마 여행. 하루면 시내 구경은 다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히로시마 관광 1일 코스로 여유롭게 루트를 짜 보았고, 다음날은 히로시마 시내 말고, 히가시 히로시마 東広島 쪽으로 향해서 아예 섬을 돌며 자연을 구경하려고 계획했다. 아침 9시 넘어서 신고베역에 도착해서 신칸센. 가장 ..

여행/일본 2020.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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