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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청소이야기 3. 정리정돈

집 인테리어 하면서 정리정돈 막바지 됐을 때 :) 원래 식기건조대를 사용하던 게 따로 있었는데, 아무리봐도 그것 때문에 주방이 지저분해보여서 이것 저것 알아보다가 싱크인으로 싱크대 안에 넣을 수 있는 디자인의 식기건조대가 있어서 구매. 여러 종류가 있었는데 처음에는 사이즈를 잘 못 샀다가 니토리에서 다시 구매. 우리집은 싱크대가 넓은 편이라 싱크인 식기건조대가 깔끔하고 딱 좋다. 최대한 그릇이 마르면 서랍 안으로 다 넣어두기 때문에 거의 깨끗한 상태로 유지하고 있다. 진짜 우리집에서 제일 노답이었던 거실. 원래 소파 자리에 침대가 있었는데, 침대를 지모티 ジモティー 에서 처분하고, 소파를 샀다. 소파는 야마다 덴키에서 괜찮다고 생각해서 구매했는데 역시 발 뻗는 데가 있는 게 나았으려나 생각 중. 이 때는..

된장찌개가 너무 좋은 사람 feat.돼지불고기

내가 좋아하는 라디오에서 양희은이 그랬다. 한국사람의 수많은 DNA 속 하나는 된장찌개여서 나이를 먹을수록 된장찌개가 좋아진다고. 나도 점점 된장찌개가 좋아지고 있다. 예전엔 김치찌개 아니면 된장찌개를 고르라고 하면 무조건 김치찌개 였는데 지금은 된장찌개도 먹고 싶다. 특히 청국장은 너무너무 맛있어, 없어서 못먹는 메뉴. 자주 해먹는 된장찌개 모음. 된장찌개랑 간장 불고기. 된장찌개는 귀찮으면 그냥 맹물로 끓이는데 멸치가 있으면 10분 정도 우려내 멸치국물을 만들어서 끓이기도 한다. 매번 만들때마다 레시피가 조금씩 달라지는데 기본적으로 즐겨 먹는 레시피는 이렇다. 1. 멸치 국물을 10분 정도 끓인다. 2. 된장은 아카미소 赤味噌 와 시로미소 白みそ 를 반반 넣거나 혹은 아카미소만 넣는다. 1인분에 1스..

그릇이 간장종지

어떤 사람이 이렇게 글을 써서 책을 냈다는 말을 듣고 솔깃했다. 그래서 책을 출간했다는 블로그의 글을 몇개 읽는데 재미가 없었다. '흥~' 싶었다. 이런건가, 아 나도 글 쓰고 싶다. 글을 쓰고 싶어. 그래서 쓰는 글. 글 쓰기에 갑작스럽게 뽐뿌가 와서 쓰는 글. 요즘 날씨가 참 좋다. 그래서 기분이 좋다. 갑자기 손에 잡혀서 한 번 읽었었던 를 다시 집어 들고 읽기 시작했는데, 역시 좋다. 내 기분은 내가 선택하는 거라는 말. 잠깐 잊고 있었어서. 뭐든지 깜빡깜빡 잘 하니까 자꾸 반복해서 봐줘야 한다. 누구는 이런 생각을 가지고 살고, 누구는 이렇게 해서 돈을 벌고... 주변에서 혹은 여러 매체들을 통해 들려오는 이야기들. 다들 부럽기는 하지만 나는 그릇이 간장종지다. 나와는 거리가 먼 이야기라는 것이..

코베 일상 2020.11.16

한국 일본 EMS 배송기간 (20년11월기준)

요즘 심심치않게 EMS 존버단이란 말이 들려올 정도로 EMS가 평소보당 엄청 느려져 EMS 발송 후 도착까지 기간을 애타게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나도 EMS를 자주 애용해왔고, 코로나가 터지고 나서도 EMS를 이용했었는데 11월 전까지 내가 겪은 한국 일본 EMS 발송 기간은 빠르면 3일, 보통 4일 정말 느렸을 때는 일주일이 소요됐다. 이번에 한국에서 일본으로, 일본에서 한국으로 EMS를 발송할 일이 있었는데 한국 우체국에서 2주이상 소요될 가능성도 있으니 알아달라고 이야기를 들었다. 긴박하게 필요한 물건이었어서 가슴졸이며 기다렸는데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어서 한국 일본간 EMS 배송기간을 포스팅한다. 한국 우체국에서 EMS를 보낼 때 2주 정도 걸릴 수 있다는 설명을 들었지만 내심 그..

고베 모토마치, 춘하추동 식빵 春夏秋冬

일본인들은 정말 식빵을 사랑한다. 몇년 전부터 식빵 열풍이 불었다고 하는데 슈퍼마켓에서 사먹는 식빵이 아닌 고급 식빵 전문점들이 인기를 끌었고, 장사가 잘 안되는 식빵 가게도 있지만 여전히 인기가 많은 식빵 브랜드들도 많이 있다. 전국적으로 식빵 랭킹에서 1위로 꼽히는 식빵 브랜드는 노가미 乃が美 인데, 오사카 살 때 집 근처에 본점이 있어서 한 번 먹어본 적이 있었다. 그 때 별로 식빵에 관심이 없었어서 제대로 음미하면서 먹지는 않았는데 식빵이 되게 쫄깃하고 맛있었던 기억이 있다. 아래는 노가미 식빵 홈페이지. nogaminopan.com/ 高級「生」食パン専門店の乃が美(のがみ) 催事情報 events 不定期になりますが乃が美では全国各地の有名百貨店などで期間限定販売を行っております。 お近くの催事情報はこちらからご..

일본 생활 청소이야기 2. 주방, 욕실

내 집을 사랑하자 캠페인의 일환으로 (ㅋㅋ) 한동안 청소에 열을 올렸었다. 1년간 대충 살다가 이사가려다 더 오래 거주하기로 마음먹고나서 신경쓰였던 부분들을 청소한 것이다. 오래된 집에 살면 리모델링을 하더라도 역시 구석구석은 아직 옛날식으로 되어 있어서 청소를 하려면 어떤 방식으로 청소를 해야 하는 지 많이 검색해보고 다른 사람들의 사례를 참고하는 것이 좋은 것 같다. 이건 내가 자취를 하고 나서 금방 주방 싱크대 배수구가 더러워지길래 오래 전부터 애용하는 아이템이다. 백엔샵에서도 팔고 슈퍼나 잡화점에서도 쉽게 구매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백엔샵 제품은 너무 거름망이 얇아서 금방 더러워지는 것 같아서 약 300엔 전후이긴 해도 좀 튼튼한 제품을 쓰는 게 좋은 것 같다. 거름망을 싱크대 배수구에 있는 ..

토리소보로나베, 닭고기 나베 요리

토리소보로의 토리鶏 는 닭고기를 의미하고 토리소보로 鶏そぼろ 는 갈거나 다진 닭고기를 의미한다. 토리소보로 나베 鶏そぼろ鍋 는 다진 닭고기가 들어간 나베인데, 주류는 아닌 듯 해 주변에 이 요리를 모르는 사람들도 많았다. 나도 우연히 토리소보로 나베의 나베츠유 鍋つゆ 가 집에 있어서, 해 먹어 보았다. 일본은 날씨가 추워지기 시작하면 슈퍼에 다양한 나베츠유를 판매한다. 비닐 포장되어 있는 나베츠유를 사고, 자신이 원하는 나베 재료를 사서 넣어서 끓여 먹기만 하면 간단하게 나베 요리가 완성된다. 나베츠유는 건더기는 들어있지 않은 스프인데, 바로 나베를 만들 때 넣기만 하면 깊은 맛이 나기 때문에 다들 많이 애용한다. 토리소보로 나베 재료로는 배추, 시메지 버섯, 부추를 준비하고 가장 중요한 닭고기는 다진육..

고베, 평범한 11월, 하루하루.

2020년은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고, 11월도 중반을 넘어서려고 하고 있다. 매일, 내가 해야 할 일을 하고, 가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일상. 좋은 일에 웃고, 행복하다가, 종종 화가 나고 불안하다. 평범한 11월이다. 집에서 밥 해먹기 귀찮을 때 요새 맥도날드를 진짜 자주 먹고 있다. 한국이라면, 베토디 아니면 상하이를 먹겠지만 일본에서는 그냥 싼 거 시켜 먹는데, 이번에 패티가 세개 들어간 트리플치즈버거, 토리치 トリチバーガー 가 기간한정이라고 하길래 시켜보았다. 맛은 짜고, 케찹 소스. 안에 야채가 안들어가는 버거라 세트에서 샐러드를 선택했다. 소스는 어니언. 음료는 제로콜라. 안개꽃이 3단에 1500엔. 비싸긴 하지만, 참 예쁘다. 향이 얼마나 진한지, 온통 거실에 안개꽃 향이 난다. ..

코베 일상 2020.11.13

시즈오카 맛집 리스트 !

시즈오카 여행을 계획할 때, 그다지 먹을 것에 집중하지 않았음에도 엄청 많이 먹고 너무 잘 먹고 즐기고 왔다. 시즈오카, 맛있는 게 뭐지? 하면 녹차 말고는 생각나는 게 없는데 되게 잘 먹고 왔다 :) 시즈오카 찐 맛집 리스트. 1. 시미즈코 미나미 참치덮밥 清水港みなみ まぐろ丼 시즈오카 맛집을 검색했을 때 가장 평점이 좋길래 여기는 가봐야겠다 하고 들른 곳. 시미즈코 미나미 마구로동 참치덮밥 가게. 시즈오카역 바로 근처에 위치해 있으며, 주소는 아래와 같다. 시미즈코 미나미 마구로동 주소 : 1-41 Morishitacho, Suruga Ward, Shizuoka, 422-8061 홈페이지도 있긴한데 잘 되어 있지는 않다. 시즈오카에 도착하자마자 점심을 먹으러 갔는데, 역시나 줄이 길었다. 그래도 후기..

여행/일본 2020.11.13

오사카 한국식 중화요리집, 자금성 紫禁城

오사카에서 제일 자주 가는 식당은 이마자토에 있는 중화요리집, 자금성 紫禁城 이다. 한국식 중화요리를 너무 좋아하는데, 고베에는 한국식 중국요리집이 없어서 아쉽다. 오사카에 살 때 친구의 추천을 받고, 이마자토에 있는 자금성 紫禁城에 갔었는데, 그때 한국인, 일본인, 중국인 다같이 갔는데 세 국가의 사람들이 모두 맛있다고 난리치며 먹었던 기억이 있다. 실제로 자금성 가면 중국인들도 많고, 한국인들도 많다. 간혹 일본인이 있다. 자금성 가면 메뉴를 뭘 먹을지 항상 고민하는데, 거의 꼭 시키는 메뉴가 공심채볶음. 공심채 먹어보고 안좋아하는 사람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너무 맛있다. 공심채 볶음 최고! 공심채는 아삭아삭하고, 마늘향과 고소한 참기름 맛이 잘 어울어졌다. 짭짤해서 술 안주로도 굿. 꿔바로우도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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