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베 일상 187

고베일상 - 파란 하늘 맑은 날씨가 소중한 요즘

업무슈퍼 (業務スーパー)에서 정말 맛있는 토마토 소스를 발견하고 기뻤다. 쉬는 날 점심, 아껴 먹어야지 하고 찬장에 뒀던 소스를 꺼냈다. 이런... 곰팡이가 슬어 있었다. 아껴뒀다가 똥 됐다. 항상 좋은 건 아끼지 말고 최우선으로 하자, 명심 또 명심. 이미 파스타면은 삶아져 있는 상태라 어쩔 도리가 없어서 급하게 집에 있던 토마토 캔을 꺼내서 넣고 소금으로 간을 해서 파스타를 만들었다. 나쁘지는 않지만 맛있지도 않은 보통의 파스타가 완성됐다. 그래도 뭐, 느낌있네. 고베 사람들은 이스즈 빵을 먹으면서 자란다라는 말을 가슴에 새기고 열심히 이스즈 빵을 사 먹었다. 도장이 꽉 담긴 쿠폰을 보니 나도 이제 진정한 고베 사람이 되었나 싶다. 이건 이스즈 빵집 쿠폰북이 아니라 고베 시민증이다. e북을 읽지도, ..

코베 일상 2022.11.22

주말에 쯔루하시에서 놀기-죠스떡볶이/한글방/메론바

갑자기 쯔루하시에 갔다. 중국 요리 먹지도 않고 엽떡도 아니공..갑자기 오사카 왜갔징 기억이 안난다. 남편이 죠스 떡볶이 안먹어 봐서 한번 먹어보러 갔다. 계산하고 음식 기다리는데 옆에 책이 다 떡볶이 관련된 책들이라 귀여웠다.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진짜 재밌게 읽었었는데 일본어 책도 있는 지 몰랐다. 나중에 읽어봐야징! 떡볶이랑 튀김 세트, 기본 김밥, 오뎅탕을 시켰다. 진짜 푸짐하다. 한국같아ㅠㅠ넘 좋다. 순대만 있으면 소원이 없겠다. 아...순대...내 사랑 순대 순대 먹고 싶다. 죠스 떡볶이는 특별하지는 않지만 항상 먹던 맛이라 다 맛있다. 김밥은 떡볶이 국물에 찍어 먹어야 제맛! 한참 먹을 때는 몰랐는데 다 먹고 나서 보니 튀김 담은 종이 박스가 죠스 모양이었다. 뭐야뭐야 센스 뭐야 ..

코베 일상 2022.11.10

주말에 고베 하버랜드에서 놀기 / 화창한 11월 날씨

11월 고베 날씨가 정말 좋다. 낮에 햇살은 따뜻하고, 기분좋은 바람은 계속 불어 온다. 18,19도 정도의 기온이라 아침 저녁에만 쌀쌀한 정도인데 참 기분 좋은 날씨다. 날씨가 좋아서 대파를 심었다. 대파는 일본에서는 10월에 심는 게 적기다. 봄에도 마찬가지로 적기인데, 온도가 19,20도 일 때 심으면 좋다고 해서 일년에 2번 적기가 있다고 설명서에 쓰여 있었다. 한국보다 날씨가 따뜻하기 때문에 일본에서는 10월 말이 대파 심기 좋은 시기인 것 같다. 파테크를 해야겠다 :) 일본 슈퍼에서 대파가 좀 비싸서 키우기도 쉽고 키우면 먹을 수 있는 대파를 심었다. 그냥 이틀에 한번씩 물만 줬을 뿐인데 일주일 정도 지나니 싹이 나왔다. 너무 신기했다. 식물이 자라는 모습을 보는 건 행복이다. 이렇게 좋은 날..

코베 일상 2022.11.09

고베일상 - 책읽기/일본 스타벅스/미용실/맥도날드/일본 골프장/산책/오락실 등등

요즘 읽는 책들이 정말 다 재밌다. 아주 만족스럽다. 불편한 편의점 읽으면서 감동받아서 많이 울었다. 세상이 아직 살만하다는 이야기를 보면 너무 감동적이다. 같은 이유로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을 정말 좋아한다. 불편한 편의점은 인기 많았어서 2도 있던데, 나중에 한국 책 시킬 때 사야겠다! 내 사랑 스타벅스~ 왼쪽은 일본 스타벅스에서 한정으로 판매한 고구마 프라프치노! 달달하고 맛있긴한데 두번은 안 마실 것 같다. 오른쪽은 회사 점심 시간에 달달한 거 먹고 싶고 피곤해서 자바칩 추가한 에스프레소 프라프치노 마신 것. 크기도 벤티 사이즈 ㅋㅋ 종이 빨대라서 눅눅해지기 전에 얼른 마셔야 한다. 오랜만에 파마 ! 외계인같다 ㅋㅋㅋ삐리비리비 미용실 갈 때마다 예약 페이지 옵션에서 대화 하지 않는 것을 선택하는데..

코베 일상 2022.11.04

고베일상 2022년 10월

벌써 2022년도 10월이 끝난다. 다가오는 11월을 기대하며, 좋은 일이 많이 생기기를 :) 별 거 아니어도 한국인의 밥상이 짱이지 ! 미역국이 먹고 싶어서 소고기 넣고 미역국 한 솥 끓여서 한참을 먹었다. 다른 반찬은 별 거 없었는데 김밥 싸려고 사 둔 단무지가 있었어서 물에 헹구고 식초에 담궈뒀다가 고추가루랑 이것저것 양념 넣고 단무지 무침 만들어서 반찬으로 먹었다. 냠냠 :) 아주 맛있군 ~ 역시 한국인은 국이랑 밑반찬이 있어야지... 귀찮지만 맛있게 잘 먹었다. 처음에는 간단하게 파스타나 해먹어야지 했다가 이것 저것 만들게 됐다. 다진 고기랑 토마토 볶다가 업무 슈퍼에서 사온 파스타 소스 넣고 만든 파스타랑 샐러드도 준비했다. 빠삐요뜨는 만드는 건 꽤 간단한데 비주얼이 굉장하다. 집에 당근, 양..

코베 일상 2022.10.31

고베 일상 2022년 9월

고베 일상 2022년 9월 내가 아는 한국은 뭐 이미 5년 전 풍경이니까 많이 달라져있겠지만 한국에서 버스킹하는 건 홍대에서 밖에 본 적이 없었는데 일본에서는 버스킹을 정말 자주 목격한다. 어느 역엘 가도 가끔은 지하도나 어디에서도 버스킹하는 사람들이 있다. 99%는 노래를 너무 못하는 사람들이라 그것 또한 놀라운 점이다. 아마 일본 사는 사람은 거의 공감할 것이다. 아무튼 산노미야 갔는데 "사랑을 했다~~~"이러면서 한국 노래가 들리길래 오잉 신기해서 보니 버스킹하시는 분이 한국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버스킹하는 사람은 자주 봤지만 한국 노래 부르는 게 신기해서 조금 찍었다. 평소에 별로 그렇지도 않은데 사진을 모아 놓고 보니 나 정말 잘해먹는구나 싶다. 뭔가... 대단해보여!!! 사진의 힘 ㅋㅋ 닭도..

코베 일상 2022.10.23

카카오톡에 이어 티스토리 드디어 복구인가?

평소에 카카오톡 메시지가 자주 오는 편이 아니라 토요일에 세시쯤부터 카카오톡 데이터센터에 불나서 에러났다는데 저녁에 뉴스 보기 전까지 알지도 못했다. 금방 복구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걸리길래 몇번 카카오톡 들어가보다가 그냥 유투브 보고 쉬었는데 문제는 주말에 블로그 글 쓰려고 하니까 티스토리가 다음이라서 함께 에러였다...!! 또잉... 티스토리도 금방 복구되려나 했는데 카카오톡이 복구되고 나서도 일요일에도 계속 안되더니 지금 보니까 되는 것 같다. 어제 방문자수가 뚝 떨어졌는데 그것도 그렇지만 고장났었는데 40명 정도는 어떻게 들어온거지 신기하다. 뭔가 글 열심히 썼는데 날라가면 안되니까 불안하긴한데 이제 진짜 복구인건가!? 티스토리는 타격 없어야할텐데 ㅠㅠ 얼른 완전히 멀쩡해졌음 좋겠다.

코베 일상 2022.10.17

고베일상 2022년 7월

생일도 한참이 남았는데 언니가 생선으로 사주고 간 운동화 넘 이쁘다:) 신고 여기저기 돌아다녀야징 이케아에서 야채로 만든 미트볼 시식하고 사와서 집에서 먹었는데 이거 맛있다 ~~~ 간이 약간 불고기 스타일이라 짭짤하고 맛있다. 소스를 만드는 게 좀 귀찮은데 그냥 미트볼만 먹어도 될 것 같다. 일본 슈퍼에서 미초를 많이 파는데 미초 맛 술이 있어서 마셔봤다. 빌루밸루. 두번은 안 사먹을 것 같다.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먹었던 양파 스프도 만들어보고 냠냠. 역 근처에서 가끔 구름 구경하면 예쁜 구름들이 많다. 오사카 돌아댕기다가 비밀젤리라고 한국어로 쓰여진 제품이 팔길래 궁금해서 사먹었다. 비밀스럽지는 않았는데 오오! 상큼한 젤리 맛이 좋아서 한봉지 뚝딱 했다. 한국에서는 별로 인기가 없나 유튜브 같은 데서는..

코베 일상 2022.08.18

고베랑 오사카에서 놀기 <우츠보공원/모딜리아니전/영화/안도갤러리/하버랜드>

우츠보 공원에서 엄청 도도한 모델같은 비둘기를 봤다. 날씬하고 자세도 꼿꼿한 데다가 비가 내리는 데도 그 자리에 고고하게 서있는 모습이 다른 비둘기랑 달라 보였다. 가끔씩 점심 먹고 나서 우츠보 공원 산책. 언니가 일본에 놀러 왔다 :) 그래서 평일에는 회사 다니면서 저녁에 언니를 만나고 주말에는 언니랑 놀러 다녔다! 이번에 내가 좀 정신이 없어서 많이 돌아다니지는 못했지만 여기저기 돌아다닌 기록들 -* 언니랑 보내는 주말 첫 날 대형 사고를 쳤다. 김치를 인터넷으로 주문했는데 언니가 조심하라는 걸 한귀로 듣고 김치 담다 말고 또 언니 붙잡고 수다 떨다가 김치 봉투를 엎어버렸다. 정말 김치 국물이 폭포수처럼 쏟아지는데 사고가 정지했다. 새로 이사 하고 아직 깨끗한 집인데 흰색 벽지 여기저기 다 김치 국물..

코베 일상 2022.08.16

이사 하고 적응중~

이사하고 힘들어 죽는 줄 알았다 으하하 드디어 좀 정리되는 느낌 ~ 6월부터 지금까지 계속 흐리거나 비가 오거나 그래서 날이 안좋았는데 베란다에서 보는 풍경이 날이 좋으면 참 예쁘다. 엄청 특별한 풍경은 아니지만 조용하고 살기 좋은 마을 같은 느낌. 처음엔 아무것도 못해서 우버이츠로 햄버거 시켜 먹거나 세븐일레븐 가서 도시락 사먹고 그랬는데 정신 차리고 나서는 근처에서 좀 사먹기도 하고 그러고 있다. 동네에 페퍼런치라는 체인점이 있는데 고기랑 버터맛 나는 볶음밥 같은 건데 진짜 맛있다. 맛이 없을 수가 없는 맛이라 ㅋㅋ 포장해서 집에서도 먹고 쇼핑 나갔을 때 점심으로도 먹었다. 비빔밥 버전도 먹어봤는데 기본 맛이 제일 맛있다. 어우 근데 이름 검색하려고 구글에 검색했는데 오사카 신사이바시에서 점장이랑 점..

코베 일상 2022.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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