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슈퍼 (業務スーパー)에서 정말 맛있는 토마토 소스를 발견하고 기뻤다. 쉬는 날 점심, 아껴 먹어야지 하고 찬장에 뒀던 소스를 꺼냈다. 이런... 곰팡이가 슬어 있었다. 아껴뒀다가 똥 됐다. 항상 좋은 건 아끼지 말고 최우선으로 하자, 명심 또 명심. 이미 파스타면은 삶아져 있는 상태라 어쩔 도리가 없어서 급하게 집에 있던 토마토 캔을 꺼내서 넣고 소금으로 간을 해서 파스타를 만들었다. 나쁘지는 않지만 맛있지도 않은 보통의 파스타가 완성됐다. 그래도 뭐, 느낌있네. 고베 사람들은 이스즈 빵을 먹으면서 자란다라는 말을 가슴에 새기고 열심히 이스즈 빵을 사 먹었다. 도장이 꽉 담긴 쿠폰을 보니 나도 이제 진정한 고베 사람이 되었나 싶다. 이건 이스즈 빵집 쿠폰북이 아니라 고베 시민증이다. e북을 읽지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