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베 일상 167

고베 일상 2023년 2월

원래 닭요리는 냄새 제거에 자신이 없어서 자주 도전하지 않지만 간장 넣고 달달하게 조린 조림을 만들어봤다. 생각보다는 괜찮게 됐다. 찜닭 맛이라서 밥이랑 엄청 잘 어울렸다. 다른 반찬은 계란찜이랑 배추 된장국, 샐러드, 취나물 돼지고기 볶음. 집밥이 최고다. 정말 오랜만에 카레 우동을 먹었다. 맛없는 카레 우동 집은 카레맛이 묽은데 이 곳은 찐한 카레 맛이 좋았다. 한국에서 열풍을 일으킨 슬램덩크 더 퍼스트를 나도 보고 왔다. 오늘 기준 한국에서 372만명의 관객을 동원, 일본에서는 687만명을 돌파했다. 대단하다. 나는 원작을 몰라서 별 기대 없이 인기작이라길래 보러 갔는데 아주 그냥 쫄깃한 농구 경기에 심장을 졸이며 몰입해서 봤다. 이래서 유명하고 이래서 인기구만!!! 엄청 재밌었다. 돈만 내고 지난..

코베 일상 2023.03.06

브런치 작가 신청 4번만에 작가 선정 :)

https://brunch.co.kr/@brunch/2 브런치 작가 신청 안내 브런치에서 출간과 다양한 기회를 연결해 드립니다 | 안녕하세요. 글이 작품이 되는 공간, 브런치입니다. 브런치는 좋은 글을 쓰고 싶은 모든 이들을 위해 시작한 서비스입니다. 브런치에서는 brunch.co.kr 나는 브런치 작가가 되고 싶어서 티스토리 블로그를 개설했다. 전혀 블로그의 인기도 높아지지 않고, 글도 멋지게 쓰지 못했지만 꾸준히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었고 브런치 작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은 계속 이어져왔다. 2020년부터 3번, 브런치 작가에 신청했으나 3번을 떨어졌다. 그리고 2023년 다시 브런치 작가 신청을 했다. 매일 매일 브런치 작가가 되기 위해 노력한 것은 아니지만, 하고 싶었던 일 중 하나고 어떤 방향으로 ..

코베 일상 2023.02.23

고베 일상 2023년 1월 말

가끔 스타벅스에 별 두배로 주는 이벤트를 한다. 별 두배는 못참지. 컵 구경도 하고 커피콩도 사려고 스타벅스에 갔다. 커피콩 가는 시간에 앉아서 핸드폰 만지고 있는데 직원분이 기다리면서 드시라고 커피랑 케이크 한입 조각으로 갖다 주셨다. 옴뇸뇸. 아주 맛있군. 왼쪽은 밸런타인데이 메뉴로 나온 퐁당쇼콜라 메뉴. 진짜 진짜 진한 초콜릿 맛이라 맛이 없을 수가 없다. 오른쪽도 한정 메뉴이긴 했는데 초콜릿 바닐라 어쩌고? 맛이 별로였다. 딱 진짜 오사카살 때까지 거의 맨날 스타벅스 갔었는데 그 땐 소이라떼나 아아나 그런거 먹었는데 요즘은 한달에 한 두번 스타벅스를 갈까 말까 하니까 한정 메뉴 나오는 걸 자주 선택하게 된다. 나는 원래 요리에 자신이 없는 스타일인데 요즘 요리에 자신이 붙었다. 그냥 집에 있는 걸..

코베 일상 2023.02.13

2023년 갓생살기 프로젝트! - 헬스장 다니기

예전엔 러닝도 하고 걷는 것도 좋아했었는데 어째 점점 시간이 갈수록 건강이 너무 안좋아지는 것 같아서 2022년에는 집 근처 헬스장에 등록했다 . 11월부터 시작. 근처 헬스장은 24시간 운영되는 헬스장으로 나는 근력 운동을 하는 기구는 사용할 줄 몰라서 그냥 가면 러닝 머신만 하고 오는데도 가는 것 만으로도 아무것도 안하는 것보다 만족감이 크다. 일본도 한국처럼 헬스장이 여기 저기 있어서 모객을 위해 이벤트를 많이 하니 잘 이용하는 게 좋다. 나는 2달 무료 이벤트때 회원 등록해서 2달은 무료였고, 대신 계약 조건이 6개월 무조건 다녀야 하는 거여서 그렇게 하고 있다. 한달 비용은 약 7500엔 정도다. 헬스장 방문은 한달 내내, 횟수 제한이 없고 대신 트레이너가 낮 시간에만 있어서 따로 안내같은 걸 ..

코베 일상 2023.02.11

이우환 Lee Ufan 전시회 - 효고현립미술관

2월 4일이 입춘이었다. 입춘이 지나서 그런가? 계속 추운 날씨였는데 오늘은 목도리가 필요 없는 날씨였다. 점점 봄이 오려나보다. 얼른 따뜻해졌으면 좋겠다. 산노미야역에서 봤었고, 다른 전철역에서도 계속 이우환 작가의 전시회 광고 포스터를 봤다. 나는 효고현립미술관을 좋아한다. 그래서 마음에 드는 전시회가 있으면 꼭 가려고 하는 편이다. 효고현립미술관은 이와야 岩屋 역 근처에 위치하고 있다. 산노미야와도 가깝고 위치적으로 좋은 것 같다. 이와야역은 효고현립미술관 근처라 그런지 굉장히 아티스틱한 느낌이 난다. 작지만 귀여운 역이다. 내가 좋아하는 개구리. 효고현립미술관에 개구리는 밤이 되면 바람이 빠지는데 왜 그럴까 항상 궁금했다. 친구와 이야기를 하다가 알게 됐는데 개구리 바람 계속 불어 넣어주면 전기세..

코베 일상 2023.02.07

고베 일상 - 매일 먹기 먹기 먹기(한국요리/일본요리/간식/도시락)

한국 갔다 오고 한식에 깊게 빠져버려서 (원래도 매일 같이 한식만 먹었지만) 한동안 열심히 한국 요리를 만들어 먹었다. 강된장 레토르또를 한국에서 사와서 먹어봤는데 내 입에는 너무 달아서 별로였다. 건강에도 좋고 맛있어서 슈퍼에서 마를 사다가 갈아서 구워 먹었다. 이자카야에서 먹어보고 해먹을 수 있을 것 같아서 도전했더니 간단하고 맛있었다. 오른쪽 사진은 참치김치찌개랑 전도 부치고, 김도 간장에 찍어 먹은 진짜 한국스러운 밥이었다. 냠냠. 연초에 남편이 혼자 집밥 먹는 기간이 길어져서 반찬을 몇가지 만들었다. 냉장고에 반찬 넣어두니 그렇게 든든할 수가 없다. 메추리알 버섯 장조림이 정말 간도 딱 좋고 맛있게 만들어졌다. 브로콜리 데쳐서 초장 찍어 먹는 것도 맛있었고, 두부부침도 소시지야채볶음도 오랜만에 ..

코베 일상 2023.01.30

고베일상 - 영화 비상선언/노래방/취미/일본 스타벅스/달이 이쁜 밤

한국 향수병에 빠져 있어서 한국영화 안하나 하고 보다가 일본 영화관에서 비상선언 이라는 한국 영화가 개봉했길래 보고 왔다. 한국에서는 평이 좋지 않던데 나는 굉장히 재밌었다. 초중반에 너무 무서워서 긴장감이 있었고 후반에는 신파긴 해도 나는 괜찮은 정도였다. ㅎㅎ 일본 야후 사이트에서 평점을 살펴보니 일본은 한국인처럼 한국 신파에 대한 호불호가 아직 없는지 영화 자체에 대한 평가는 굉장히 높은 편이다. 그런데 영화 속에서 일본이 나오는 부분에 대하여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는 평가들이 꽤 있었다. 아마 일본의 인상이 안좋게 나온 것에 대해 기분이 안좋았나보다. 이 점에 대해 영화에 대한 평가가 떨어진 것 빼고는 영화 자체에 대한 평가가 굉장히 높은 편이었다. 주말에 노래방 가서 스트레스 해소하기. 한국 노래..

코베 일상 2023.01.29

고베 일상 - 겨울 날씨/퇴사/LOVOT/집밥/토익스피킹/하버랜드/일본 복권

겨울은 예고하고 오지 않는다. 날씨는 어제 가을이었고, 오늘 겨울이 된다. 맡겨 놓은 겨울 찾아가듯, 겨울이 왔다. 추워졌다. 물론 한국의 겨울만큼은 아니겠지만 외출을 할 때는 외투를 입고 나가야 한다. 날씨가 추워졌는데 국밥이나 라멘은 커녕 자꾸 냉면이 먹고 싶어진다. 이냉치냉! 인터넷에서 쫄면을 주문해서 쫄면을 만들어 먹었다. 양념장은 인터넷에서 레시피를 보고 만들었는데 사는 것보다 훨씬 맛없네 이러면서 먹다보니 밑에는 양념이 쫄면에 잘 베어서 맛있었다. 한국에서는 쫄면 그렇게 안좋아했던 거 같은데 왜 일본에 사니까 안먹던 한국 음식들이 다 맛있어 지는 지 모르겠다. 퇴사를 했다 :) 할많하않 너무 감사한 일들이 많았다. 워크샵 못갔다고 워크샵 간 곳에서 선물도 사다 주시고 마지막 날은 상품권도 선물..

코베 일상 2022.12.11

고베 일상 -일본영화관/카타르월드컵/스즈메의문단속/일본 스타벅스/개기월식/선물

오랜만에 영화관! 난바 영화관에서 한국영화 싱크홀이 奈落のマイホーム 라는 이름으로 개봉했길래 보러 갔다. 팝콘 먹은지도 오래됐는데 캐러멜, 소금 반반으로 냠냠 먹었다. 싱크홀은 전형적인 한국 추석 영화 같은 느낌이었는데 뻔하긴 하지만 이런 뻔한 영화가 귀하기 때문에 재밌게 봤다. 전형적인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는 영화였다. 매년 미도스지 일루미네이션 御堂筋イルミネーション 이라고 오사카에서 날씨 추워지면 일루미네이션을 볼 수 있다. 미도스지선을 따라 우메다에서 난바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굉장한 풍경을 볼 수 있다. 난바쪽 살 때 처음 미도스지 일루미네이션을 봤을 때는 너무 감격해서 방방 뛰었었다. 색이 진짜 이쁘고 멋지다. 차를 타면서 그 안에서 쫙 지나가면서 보면 더 멋지다. 한동안 영화관에 가고 싶어도 ..

코베 일상 2022.11.28

일본 집 이사/집 꾸미기/집들이

집 이사 결정하고 나서 공사 중인 집도 가서 괜히 구경해보고 이사 직전에도 한번 구경하러 갔었다. 이사 전에는 얼마나 이사하느라 고생할 지 모르고 이사한다는 생각에 설레고 있었다. 계약하고 나서 집 안에 들어갈 수 있는 날에는 가서 청소 해두기도 하고 자질구레한 짐 몇 개 갖다 놓기도 했다. 냄새가 나거나 시끄럽지는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그런 문제는 없었다. 이사하기 전후로는 가구 가전 같은 거 찾느라 시간 할애를 많이 했다. 나는 센스가 전혀 없는 스타일이라 정말 고된 시간이었다. 누군가가 다 만들어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먼저 필요한 가전, 가구를 생각하고 그 다음에 원하는 디자인을 고르고 그 다음에는 이케아, 니토리도 가보고 가구점도 가보고 인터넷도 보면서 원하는 상품을 찾아야 한다. 하나부터 ..

코베 일상 2022.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