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988

일본에서, 고등어 김치찜

생선 요리에는 정말 자신이 없지만 고등어는 통조림으로 되어 있어서 고등어 김치찜에 도전해봤다. 밥 두공기는 기본으로 먹게 되는 밥도둑, 고등어 김치찜. 한국에서 구매할 수 있는 고등어 통조림은 따로 종류가 있지 않지만 일본에서 구매하는 고등어 통조림은 된장맛 味噌煮 이나 간장맛 醤油煮 도 슈퍼에서 흔히 볼 수 있다. 김치찜 용으로 구매하는 거라 양념이 되어 있지 않은 고등어 통조림 水煮 를 구매했다. 인터넷에서 한국 레시피를 검색해서 보고 따라하는 거라서 한국 고등어 통조림의 용량을 맞추기 위해 통조림은 두개를 준비했다. 맛있게 익은 신김치가 있어서 김치찜 용으로는 안성맞춤이었다. 고등어 김치찜 만드는 법 1. 고등어 통조림 한캔 기준으로 포기 김치는 4분의 1 정도 준비해 냄비에 깔아준다. (고등어와 ..

오사카 한국요리, 나지미김밥 ナジミキンパ

예전에 오사카에 놀랐던 일본인 친구가 오사카에서는 오사카 사투리 보다 외국어를 더 많이 들을 수 있다고 한 적이 있다. 특히 오사카의 남쪽 지역은 거주하고 있는 중국인과 한국인이 정말 많고 지금은 코로나의 영향으로 아니지만 관광객도 정말 많다. 그래서 필연적으로 중국 음식 집과 한국 음식을 판매하는 가게도 많고 맛집도 많다. 나지미김밥은 최근에 가 본 오사카 난바쪽에 있는 한국요리집. 나지미김밥은 번화가에 위치한 것도 아니고, 한국 요리 가게가 많이 몰려 있는 위치도 아니다. 그런데 내가 이 가게를 찾은 이유는 순전히 순대 볶음이 먹고 싶어서였다. 일본에서 판매하는 한국 요리는 순두부찌개나 부침개 같은 게 많고, 삼겹살 비빔밥 닭갈비 등 일본에서도 인지도가 있는 음식들이 많다. 순대는 일본인들이 선호하는..

집에서 만드는 여러 가지 파스타

코로나가 시작된 직후에는 어디도 파스타 면이 동나서 매대가 텅 비어있을 정도였다. 지금은 나아지긴 했지만 파스타는 간단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고, 면이 유통기한이 길어서 비상식으로 인기가 많은 것 같다.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집에서 만들어 먹었던 여러 가지 파스타 사진들. 남자 친구가 만들어 준 까르보나라. 나는 순서로 따지면 오일파스타를 제일 좋아하고, 그 다음에 토마토 파스타 마지막으로 크림 파스타를 좋아한다. 크림 파스타도 맛있긴 하지만 어렸을 때 빠네에 들어간 까르보나라가 대유행을 하면서 크림 파스타를 너무 많이 먹어서인지 조금 질렸다. 그리고 크림 파스타는 은근히 맛있는 맛을 내기가 되게 어렵다. 너무 우유 맛만 나기도 쉽고 꾸덕한 크림 맛을 연출 하는 게 까다로운 것 같다. 이건 내가 만든 새..

피아노 7개월째

악기는 전혀 다룰 줄 모르는 내가 피아노를 배운 지 7개월. 한 번 수업을 들을 때 마다 30분이니까 한 달에 2시간씩 배우는 피아노이지만, 스스로 얼마나 뿌듯한 지 모른다. 아직도 음표 하나도 못읽고 박치여서 마음 속으로 하나 둘 셋 넷을 세어야 해도 좋기만 하다. 피아노 교실에 가서 선생님이 아무리 기초를 열심히 알려주셔도, 사실 무슨말인지 잘 못알아듣겠다. 박자나 음 같은거 기초부터 시작하기에는 재미를 많이 못 느끼고 실력도 늘지를 않아서 중간에 선생님이 좋아하는 노래를 정해서 연습하자고 해주셔서, Stand by your man 을 골랐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ost 인 노래로, 내 인생에 만약 bgm이 깔린다면 이 노래였으면 좋겠다 생각했었던 노래였다. 다행히도 간단하게 칠 수 있는 버전의..

코베 일상 2020.08.25

고베 좋은 레스토랑, THE SORAKUEN

정말 가끔씩은 좋은 레스토랑에 가고 싶어서, 생일을 기념해 고베에 좋은 레스토랑을 알아보다가 미리 예약해 둔 THE SORAKUEN(旧:相楽園会館). 소라쿠엔 자체는 원래 정원이라 관광하러도 많이 가는 곳이라고 하는데, 지금 안 열고 있는건지 입구는 문이 닫혀 있었다. 더운 날씨에 조금만 걸어도 땀이 났는데 예약 시간보다 조금 늦게 도착해 서두르느라 더웠다. 레스토랑은 북문 쪽을 찾아서 들어가야 한다. 레스토랑은 이런 느낌. 저녁 식사는 모두 개실로 준비되어 있고, 웨딩홀로 이용해 파티를 하기도 한다. 내가 갔을 때도 다른 공간에서 결혼식 하고 파티를 하고 있었다. 레스토랑은 완전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나는 一休 라는 예약 사이트를 이용해 예약했다. 혹시 원하는 날짜를 예약하지 못할까봐 조금 이르지..

일본영화리뷰, 사랑하고 사랑받고, 차고 차이고 思い、思われ、ふり、ふられ

아무래도 코로나 때문에 영화관에 자주 가지 못했고 영화관도 닫았다가 열어도 상영작이 옛날 영화거나 했었는데 이제 밀렸던 개봉을 하는 건지 신작 영화가 엄청 많이 나오고 있다. 그 중에서도 (思い、思われ、ふり、ふられ) 라는 일본일본한 하이틴 로맨스 영화를 보고 왔다. 영화 티켓 값이 저렴한 레이트쇼를 보느라 영화 상영 시간이 늦었는데도 극장에 관람객이 많았어서 이 영화 좀 인기있나 싶었다. 이 영화에 처음 관심이 갔던 건 지하철 광고에서 영화 배경지가 고베라고 홍보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고베의 관광지가 나오지는 않는데, 주인공들이 생활하는 모습 거의 대부분이 고베에서 촬영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고베시에서는 지금 영화 속 장면들의 배경지에서 데이트를 할 수 있는 코스도 만들어서 홍보하고 있다. 영화는 원래..

취미생활 2020.08.23

일본 이케아에서 밥먹기

고베에 이케아가 있어서 몇번 갔는데 갈 때마다 거의 밥만 먹고 오는 것 같다. 이케아는 밥이 너무 맛있어... 한국에서는 이케아에 가본 적이 없고, 다른 지역 이케아도 가본 적이 없어서 고베 이케아밖에 모르는데 넓고 쾌적해서 구경하러 가기 참 좋다. 이케아 시나몬롤 너무너무 맛있다. 음료도 100엔 인가? 저렴한 가격에 무제한으로 마실 수 있으니 차나 커피랑 먹기에 너무 좋다. 인기 있는 메뉴는 따로 냉동 제품으로 판매도 하는데 시나몬 롤도 팔고 있던 것 같다. 특별한 맛은 아니지만 맛있는 시나몬롤. 딱 한번 집에서 이케아를 자전거 타고 간 적이 있었는데 1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도 거리지만, 육교도 많고 다리도 건너야 해서 너무 힘들었다. 그 한번을 제외하고는 이케아는 언제나 차를 타고 간다. 차로는 약..

여름에는 열무비빔밥, 열무비빔국수

여름이면 먹고 싶어지는 열무김치. 오사카 코리아타운에 가서 구경하다가 열무김치 まびき葉 를 발견하고 구매했다. 우리가 먹는 열무김치보다는 줄기가 얇고, 양념도 한국 스타일이 아닐까봐 걱정했는데 역시 요리에 사용하니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사진은 흐리게 나왔지만 이정도 양의 한봉지를 500엔에 구입했다. 500엔 단위로 판매하고, 이쿠노 코리아타운에 김치가게들 중 판매하는 김치 종류가 많아서 손님들도 많았다. 살짝 향이 수퍼 마켓에서 판매하는 일본식 김치 같아서 걱정했는데 나쁘지 않았다. 더운 여름에는 시원하게 먹을 수 있는 열무 김치가 최고. 열무 비빔밥 만드는 법은 너무 간단하다. 먼저 보리밥이어야 제대로 맛이 나올 것 같아서 물에 불린 보리를 넣고 보리밥을 만들었다. 여기에 계란 후라이 하나, 열무..

오사카 코리안타운 구경 + 네네치킨

내가 오사카에서 살던 지역은 난바 근처였다. 난바나 도톤보리에도 한국 음식점이 많고, 신사이바시에는 정말 큰 히로바라는 한국 슈퍼도 있어서 불편함이 없었다. 그래서 오사카에 코리안타운이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한번도 가본 적이 없었다. 츠루하시 쪽은 갈 일이 없어서 약속이 있어서 가본 적이 손에 꼽힌다. 그래서 첫 오사카 코리안타운 나들이 리뷰. 먼저 코리안타운 가기 전에 텐노지 쇼핑몰 둘러보는데 한국인 줄 알았다. 올라가는 길에도 역내에 이니스프리 광고가 한국어로 크게 나와서 놀랐는데, 스킨푸드와 이니스프리가 입점해 있는 모습을 보고 놀랐다. 한국 제품을 구할 수 있다는 게 기쁘고, 일본에서 한국 브랜드가 인기가 있어서 기분이 좋다. 코리안타운 입구는 한국스럽게 되어 있다. 어떤 느낌일지 몰랐는데, 주변..

프랑스 회화의 정화, フランス絵画の精華

고베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많은 전시회들이 코로나의 영향으로 취소가 되었다. 한동안 전시회는 구경도 못하고 있었는데, 우연히 오사카에서 프랑스 회화 전시회가 열린다길래 다녀왔다. 사실 내가 좋아하는 작가의 그림이 있는 건 아니었지만, 오랜만에 전시회를 본다는 것에 의의를 두었다. 가끔은 그림을 봐야 머리도 휴식을 할테니까. 오사카 시립 미술관은 텐노지 天王寺 에 위치하고 있다. 고베의 우리 집에서는 한 시간 정도 전철을 타고 가야하는 위치. 미술관 자체는 크지는 않았지만 역과 가깝고 근처에 공원이나 번화가가 있어서 접근성이 용이해 좋았다. 미술관 내부는 당연히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입장이 불가하고, 입장시 체온을 체크하고 있었다. 다만 전시관 내부에서는 간격을 두는 선이나, 거리 두기를 따로 하고 있지..

코베 일상 2020.08.17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