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914

제21대 국회의원 재외선거

제 21대 국회의원 선거는 오는 4월 15일로 만 18세 국민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우리나라는 선거날을 공휴일로 지정하고 투표를 장려하도록 하고 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당연한 권리, 투표권. 해외에 있다고 해서 예외는 아니다. 기간은 살짝 다르지만 해외에 있는 대한민국 국민은 재외선거를 통해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한국에 있을 때는 투표를 하는 게 당연한 거라서 늘 신분증을 들고 선거날 투표를 하고 왔다. 해외에 살고 나서는 처음으로 선거를 참여하게 되었는데 한국에서처럼 신분증만 들고 가면 투표에 참여 할 수 없고 미리 신고, 신청을 해야 한다. 우선 투표를 참여할 수 있는 재외선거권자는 재외선거인 在外選挙人과 국외부재자 国外不在者로 나뉘어진다. 나도 처음에 투표를 위해 신고와 신청을 해야 ..

영화 신문기자 新聞記者

일본에서 신문기자라는 영화가 개봉했을 당시 한국인 배우 심은경이 나온다는 이유만으로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러나 내가 확인했을 때 상영관이 많이 없어서 결국 보지 못하고 한참 잊고 있었던 영화. 최근 2020년 진행된 일본 아카데미상 日本アカデミー賞에서 배우 심은경이 한국인인데 여우 주연상을 탔다는 소식을 뉴스로 접하고 깜짝 놀랐다. 그래서 일본 아카데미 상 영상을 찾아보니 여우 주연상 뿐 아니라 남우 주연상, 우수 작품상까지 차지했다. 일본은 영화 상영관이 적어도 상영 기간은 긴 편이라 혹시 아직 상영하는 곳이 있을까 해서 찾아봤더니 칸사이에서는 교토에서 한 군데 상영하고 있길래 주말에 보러 가려고 계획하고 하루에 한번 씩 영화 신문기자의 상영 시간표를 찾아 봤다. 계속 업데이트가 되지 않고 있..

코베 일상 2020.03.16

일본에서, 연어장 만들기

나는 간장게장보다는 양념게장을 좋아해서 한참 한국에서 새우장, 연어장이 유행했을 때도 크게 관심이 없었다. 그냥 알고만 있던 음식이었는데 며칠 전에 갑자기 전기를 맞은 것처럼 "연어장이 먹어보고 싶다!!"라는 강한 충동이 일었다. 일본 수퍼에서 연어는 쉽게 구입할 수 있다. 통으로 된 연어도 판매하고 연어 초밥, 회처럼 썰어 놓은 연어도 준비되어 있다. 나는 통으로 된 연어 200 그램 정도를 약 350엔 정도에 구매했다.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역시 인기가 있던 메뉴라 그런지 많은 레시피들이 있었다. 가장 간단해 보이는 레시피를 참고해서 연어장을 만들었다. 연어장 만들기 1. 물 반컵, 간장 반컵, 맛술 반컵에 설탕 한스푼을 넣고 끓인다. 2. 한소쿰 끓은 양념장에 양파 반개, 파 반 뿌리를 크게 썷어 넣..

한국 돈, 일본에서 인출하는 방법

요즘 엔화 환율이 높아져 오늘 날짜 기준 엔화 환율로 검색하면 100엔 당 1146.51원이다. 내가 처음 일본에 왔던 2017년부터 1000원 미만으로 떨어지는 일은 거의 없었던 것 같고, 늘 1000원 언저리 였지만 1100원 이상으로 올라간 것도 처음 보는 듯 하다. 여기 저기서 듣는 이야기로는 도쿄 올림픽까지는 엔화가 치솟을 것이라는데, 나는 엔화를 버는 입장이라 사실 엔화가 오른다고 해서 나에게 크게 영향이 있는 일은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최근에 한국에서 소액이긴 하지만 통장에 돈이 입금되는 일이 생겼는데, 일본에서 생활비에 보태고 싶어 부랴부랴 한국돈을 일본에서 인출하는 방법이 뭐가 있지 하고 알아보았다. 역시 지금은 엔화 값이 치솟은 상태라 한화를 엔화로 바꾸면 무조건 손해지만 당장 생활..

일본 규동 체인점, 마츠야 松屋 신메뉴

규동 안 먹은지 정말 오래됐는데, 점심은 늘 도시락을 먹는데, 뜬금없이 마츠야에 갔다. 도시락인 줄 알고 챙긴 통이 도라지 반찬통이었다... @.@ 너무 당황해서 급하게 점심에 급하게 나가 선택권이 없이 회사 근처에 마츠야에 갔다. 규동은 얇게 썬 소고기를 간장 베이스 양념해 밥 위에 올려 먹는 덮밥 음식으로 가격이 저렴하기도 하고 주문하면 음식이 빨리 나와 일식계의 패스트푸드이다. 일본 규동 체인점은 3대 프렌차이즈가 유명하다. 내가 간 마츠야와 스키야, 요시노야. 처음으로 일본 여행을 갔던 도쿄에서 스키야를 먹어봤었던 것 이후로는 마츠야만 갔기 때문에 요시노야는 가본 적이 없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에 일본은 '먹어서 응원하자'라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는데 나는 식자재를 살 때도 원산지를 확..

일본에서, 도라지 무침

한국에서는 특별히 생각해본 적 없는 밑반찬이 일본에 오니 왜이렇게 맛있는 건지. 특히 살짝이라도 매콤한 맛이 나는 반찬이라면 무슨 음식을 먹더라도 곁들여 먹기 좋다. 한국에서 늘 보던 야채가 일본에 없는 경우는 흔해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청양고추는 물론 깻잎, 애호박도 구하기가 힘들다. 도라지는 일본에도 있다고 하는데 대부분 도라지 꽃을 위한 관상용으로 많이 즐기고 도라지는 식용보다는 약용이라는 인식이 있다고 한다. 한국에서 먹던 야채가 먹고 싶으면 한국 식품을 취급하는 수퍼에 가서 한국보다 조금 비싸게 사는 방법 밖에 없는데 일본은 도라지 キキョウ를 구하기 힘들지만 마른 도라지는 판매하고 있는 것 같다. 나는 시간을 재는 게 귀찮아서 마른 도라지를 물에 담궈 냉장고에 넣어두고 하루 정도 불리는 것 같다..

코베 맛집, 모리타니 쇼텐 森谷商店

고베 여행 중 모토마치 상점가, 메리켄 파크, 차이나 타운을 구경하러 다니다 보면 언제 봐도 줄이 길게 늘어 선 가게, 모리타니 쇼텐 森谷商店을 만나게 된다. 모리타니 쇼텐은 고로케로 줄이 긴 맛집이지만 사실은 정육점이다. 가게 운영 시간은 아침 10시부터 오후 8시인데 아침 일찍 가면 줄이 거의 없어 금방 구매가 가능하다. 반대로 마감 시간 전에 가도 사람이 별로 없는데 다만 이 때는 상품 종류가 적어서 운이 나쁘면 먹고 싶은 고로케가 없을 수 있다. 홈페이지를 보니 1973년에 문을 연 역사 깊은 가게로 소매 뿐 아니라 도매도 하고 있고 모토마치에 위치한 본점 이외에도 아카시, 타루미 등에 지점도 4군데 가지고 있다. 오른쪽 문으로 들어가면 정육점이고 왼쪽에 직접 고로케를 튀겨 판매하는 곳이 있다. ..

완벽한 주말, 일본 코베의 하루

코로나 바이러스가 퍼지기 시작하면서 마스크 구매가 어려워졌고, 집에 박스로 사둔 마스크가 있어서 쓰면서도 이리 저리 드럭 스토어나 수퍼를 둘러보고 늘 텅 빈 매대만 확인했었다. 그러다가 주말에 마음 먹고 아침 8시 쯤 나와 드럭 스토어를 찾았는데, 이 날은 마스크 입고가 없는 날이라는 안내가 있었다. 다른 드럭 스토어에 갈 까 하다가 라이프를 먼저 갔는데 10시 오픈인데 8시 반쯤부터 줄이.. 줄이.. 끝없이 이어져 있는 걸 보고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포기하고 맥도날드에 갔다. 맥모닝 먹은지 얼마나 오래 됐는지 기억도 안나 아침 일찍 나온 김에 맥모닝을 먹었다. 나는 맨날 계란이 들어 있는 맥모닝을 먹었는데 쿠폰 쓰려고 계란이랑 소시지가 들어간 맥모닝을 먹었는데, 와우 너무 맛있어서 깜놀. 여태까지 이..

코베 일상 2020.03.06

일본 취업, 세금과 연금 이야기

일본에서 직장생활을 한 지 햇수로 벌써 4년에 접어들었는데도 매달 월급 명세서를 볼 때 마다 충격과 스트레스를 받는다. 나는 고액 연봉자도 아닌데 매달 월급의 25~30%에 달하는 금액이 세금과 연금으로 빠져 나가는 것을 볼 때 마다 실감이 안난다. 특히 나는 한국에서도 직장생활을 했었기 때문에 내 월급에서 이 정도가 세금, 연금으로 나가지 하는 대략적인 기준이 있었어서 명세서에 찍히는 숫자에 적응이 더 어려운 것 같다. 더이상 계속 스트레스 받는 이런 의미 없는 짓은 그만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매 번 이 금액에는 뭔가 착오가 있는 건 아닐까? 라는 똑같은 생각을 하는데, 스스로가 바보 같았다. 이번 월급 부터는 작정하고 그 돈을 없는 돈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일본에서 취업을 하면 피할 수 없는 것이..

일본에서 한국 김밥 만들기

한국에서는 아침 잘 안먹다가도 괜히 배고픈 날이면 지하철 역 앞에서 아침시간 대에만 파는 김밥을 자주 사먹었었다. 맛도 훌륭하지만 야채도 듬뿍 들어있어 영양가도 높은 김밥은 훌륭한 한 끼 식사. 손이 많이 가기 때문에 한국에서도 분식집에서 사먹을 뿐 직접 만드는 일은 없었는데 일본에서는 김밥먹기가 힘들어 도전했다. 일본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로 만든 한국 김밥. 기본 김밥 재료 -김밥용 김을 판매하지 않기 때문에 김밥 사이즈 크기의 板のり, 맛이 첨가되지 않은 焼きのり를 준비. -일본 시판용 단무지는 한국 단무지와 살짝 맛이 달라 전날 밤부터 식초에 담궈 두어 사용했다. -일본은 햄보다 소시지 종류의 판매가 많아 가장 비슷할 것 같은 두꺼운 사이즈의 베이컨을 구입해 김밥용 햄 사이즈로 잘라서 구웠다.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