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베직장인 2

고베 일상 2021년 10월 (2)

하루 아침에 날씨가 바뀌었다. 가을이네~ 이랬던 날씨가 그냥 다음 날 일어나보니 겨울 날씨가 됐다. 얼어 죽는 줄 알았다... 감기 걸릴 것 같아서 바로 난방 틀기 시작했다. 선풍기는 깨끗하게 씻어서 안으로 들여 놨다. 피곤이 쩔어 있을 때 가장 좋은 음료, 스타벅스의 에스프레소 아포카토 프라프치노+자바칩 추가. 달달하면서 씁쓸하면서 피곤이 날라가는 맛이다. 쿠폰 쓰려고 항상 벤티 사이즈로 마신다. 왕 크니까 왕 맛있다. 과일을 먹으려고 이것 저것 구매했던 슈퍼 장바구니. 사진을 보는데 피아노 책이 보였다. 피아노. 고베에 오고 나서 2년 넘게 다녔던 피아노 학원을 최근에 그만뒀다. 전혀 늘지 않았지만 혼자 만족하면서 즐겁게 다니고 있었다. 뚱땅띵땅 밖에 못쳐도 내 취미였다. 올해 연주회도 신청해놨었는데..

코베 일상 2021.10.21

코베 직장인 점심, 네무노키 ネムの木 카레라이스.

평소에 점심은 늘 도시락을 싸서 회사에서 먹는데 가끔씩 나가서 맛있는 거 먹고 싶을 때가 있다. 이 날도 그런 날이었다. 내 위장이 원하는 메뉴는 무엇일까 고민했는데 답은 '비빔밥' 이었다. 점심에 비빔밥 뷔페를 운영하는 회사 근처 가게가 있어서 거기 가려고 12시 땡 치자마자 슝 하고 나갔는데 이런... 휴무일이었다. 그러고보니 늘 화요일마다 문을 닫았던 거 같기도 하고... 속상했지만 점심을 먹기는 해야 해서 근처 식당 어디있을지 발길을 돌려 돌아다녀 보았다. 점심 때 자주 현청앞역 근처를 산책하는데 그 때 우연히 봤던 네무노키 ネムの木라는 가게에 가서 점심을 먹었다. 카페 같이 아기자기해 보이는 인테리어가 신경쓰이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아주 매운 카레 超スパイシーカレー’ 라는 작은 포스터를 봤던 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