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은 아직 쌀쌀하다는 걸 31년을 살고도 몰랐다. 난 어떤 인생을 살아 온 걸까. 누가 맡겨 놓은 4월을 당연한 듯 찾아가는 베짱이 같은 인생인가보다. 베짱이는 파란 하늘이 너무 좋다. 행복하다. 공짜 행복이다. 우리 아파트는 초록이 많다. 나무랑 꽃이랑, 공짜로 누리는 정원이다. 세상에 공짜가 많다. 그냥 주말에 날씨가 좋아서 밖에 나갔다. 동네 산책을 하는 데 바람이 많이 불었다. 따뜻한 햇살에 시원한 바람이 더해졌다. 초록도 한 눈에 들어오고... 천국인가. 너무 좋다. 봄. 정말 피곤한 날 억지로 글을 쓰고 브런치 작가를 신청했는데 역시나 또 떨어졌다. 그럴 줄 알았다. 그냥 되는 게 아니지 뭐든지. 하고 싶으니까 하는 것 뿐이다. 그걸로 만족한다. 나는 뭘 해도 느린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