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쌈만들기 2

보쌈 쪄서 먹기, 인스턴트쫄면

집에서 보쌈을 해먹을때마다 뭔가 맛있긴 한데 사먹는 거랑 미묘하게 다른 느낌이 들었었다. 원인이 뭘까? 인터넷 레시피를 검색해 그대로 한 건데... 그러다 갑자기 원할머니 보쌈이 찜기에 나오는 게 생각이 나서 쪄서 해먹어볼까? 하고 보쌈을 쪄 보았다. 일단은 삼겹살을 통으로 사왔다. 보쌈을 쪄서 하는 레시피를 검색했는데 다들 귀찮아 보이고 말이 다르길래 그냥 내 마음대로 양파 한개를 썰어서 바닥에 깔아주고 위에 삼겹살을 올리고, 맛술 料理酒 을 고기에 뿌려준 후 1시간 쪘다. 30분 찌고 뒤집어서 30분 쪘는데 그렇게 오래 안찌고 한 4-50분만 쪄도 충분히 익을 것 같다. 젓가락으로 찔러서 따뜻한지를 보면 고기가 잘 익었는 지 알 수 있다. 이렇게 완성한 찜기에 쪄서 만든 보쌈. 냄새 나면 어쩌지 하고..

일본에서, 보쌈 만들기

한국에서 야식으로 족발 먹을지 보쌈 먹을지 고민한 적은 많지만 내가 직접 만들어 먹은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나는 족발을 더 선호하지만 일본에서 파는 한국 인스턴트 족발은 너무 비싸기도 하고 별로 맛이 없다. 또 일본식 족발 豚足 은 이자카야 같은 곳에서 팔기도 하는데 한국식 족발과 완전 다르다. 톤소쿠 豚足 라고 부르는 족발은 우리나라처럼 살코기를 포함해 푹 삶아서 썰어서 먹는 음식이 아니라 작은 발부분만을 구워서 먹는다. 톤소쿠도 콜라겐 부분을 구워서 고소하고 나름 맛있지만 한국식 족발이 먹고 싶은거라서 만족이 안된다. 돼지고기 삼겹살을 통으로 수퍼에서 파는걸 구매해서 된장과 파 후추 미림 등을 넣고 한시간 반동안 푹 삶았다. 보쌈은 일본에서 몇 번 만들어 먹었었는데 한시간 삶은 것 보다 한시간 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