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소품 3

꽃다발 말리고 유리돔 꾸미기

애초에 드라이플라워를 구매한 게 아니라 꽃다발을 선물 받은 거라면 그대로 버리기가 참 아깝다. 꽃다발 말리기는 귀찮기는 하지만 간단하고, 오랜 시간 아름다운 꽃을 간직할 수 있는 방법이다. 나는 프로포즈 받은 꽃다발을 말리기로 했는데 부케를 말리는 사람이나 꽃다발 말리는 사람들의 글을 많이 찾아보고 참고했다. 정말 크고 무거운 꽃다발, 그 기쁜 마음을 오래 간직하고 싶어서 꽃다발을 말려서 유리돔에 전시하기로 결정했다. 꽃다발이 얼마나 큰지 집에 있는 화분 옆에 세우니까 꽃다발이 더 컸다. 부케 말리기 같은 경우에는 사이즈가 크지 않아서 간단할텐데 나는 꽃다발을 일단 꽃 종류별로 정리하는 작업 먼저 했다. 2시간 넘게 걸린 것 같다. 굉장히 오래걸렸다. 조심스럽게 꽃 종류별로 나눈 후에 말릴 꽃과 꽃병에 ..

코베 일상 2021.03.16

안개꽃 압화 액자 만들기

결혼 사진 촬영 때 큰 안개꽃을 소품으로 활용했고, 안개꽃만 있어도 너무 예뻤다:) 의미가 있는 꽃이었기에 어떻게 할까 하다가 압화를 만들어 액자 보관하기로 하고 안개꽃 압화 만들기에 도전. 한복을 입고 찍은 결혼 사진이라 화려한 꽃보다는 수수한 꽃이 어울릴 것 같아서 안개꽃다발을 사서 소품으로 활용했다. 꽃집에서 안개꽃 3묶음에 약 2천엔 정도에 구매. 정말 예뻐서 마음에 들었는데 꽃은 언젠가 시드니까 압화로라도 영원히 간직하고자 했다. 다른 꽃은 모르겠지만 안개꽃 압화만들기는 정말 간단하다. 집에 있는 두꺼워보이는 책들을 모두 가져와서 안개꽃을 가지를 좀 정리한 후 책 사이사이에 꽃아두기만 하면 된다. 나는 안개꽃이 꽤 많았어서 욕심을 내서 압화를 많이 만들었는데, 지금와서보니 필요한 꽃 외에는 만들..

코베 일상 2020.12.18

집꾸미기, 내 마음대로 러브하우스

9월부터 10월까지 두달동안 집꾸미기를 한 결과, 거지같았던 집이 오랜 시간을 지내고 싶은 러브 하우스로 변신했다. 2019년 8월 말에 이사와서 1년간 정말 남의 집처럼 살았었다. 새로 산 더블 침대는 방에 두고 내가 원래 가지고 있던 침대는 거실에 두고, 쓰지도 않는 코타츠에 보지 않는 TV, 책상을 부엌에 두지를 않나.... 엉망이었다. 이사를 가지 않기로 결심한 직후 베란다 청소를 한 후 집 전체 인테리어를 바꿨다 :) 우리집은 현관을 들어오면 복도가 있는데, 은근히 좁지 않으면서도 활용하기에도 애매한 공간이었다. 원래 베란다에서 사용하려고 했던 쓰레기통이 있었는데 베란다를 잘 이용하지 않으면서 집 안으로 가지고 와서 신발장 옆에 두었다. 그리고 그 위에 내가 좋아하는 빈센트 반 고흐 액자를 두고..

코베 일상 2020.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