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들이 5

태풍 7호와 함께한 집들이

일본의 오봉야스미는 긴 연휴라 다들 기대하는 시기인데 올해 오봉야스미때 태풍이 왔다. 특히 간사이지역에 태풍 7호가 직격탄을 맞았는데 하필이면 이날 친구들과 집들이를 하기로 한 날이었다. 비바람이 엄청 불길래 집들이를 취소할까 했는데 다들 그냥 온다고 해서 태풍 7호와 함께 집들이를 하게 됐다 :) 당일에 준비하기 빡셀 것 같아서 미리 전날에 장보거나 고기 재워두거나 준비를 했다. 도토리묵도 미리 만들어 두고 냉장고에 시원하게 만들어뒀다. 집들이때 뭘 만들지 고민했는데 메인요리로는 찜닭을 만들고 도토리묵이랑 단무지 무침, 연어 샐러드, 해물 부추전, 주먹밥, 제육볶음, 떡볶이를 만들었다. 요리하는데 3시간 정도 걸린듯! 항상 뭔가 만들면 부족해보여서 뭘 더 만들까 고민했는데 일단은 이 정도만 만들었다. ..

일본 집 이사/집 꾸미기/집들이

집 이사 결정하고 나서 공사 중인 집도 가서 괜히 구경해보고 이사 직전에도 한번 구경하러 갔었다. 이사 전에는 얼마나 이사하느라 고생할 지 모르고 이사한다는 생각에 설레고 있었다. 계약하고 나서 집 안에 들어갈 수 있는 날에는 가서 청소 해두기도 하고 자질구레한 짐 몇 개 갖다 놓기도 했다. 냄새가 나거나 시끄럽지는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그런 문제는 없었다. 이사하기 전후로는 가구 가전 같은 거 찾느라 시간 할애를 많이 했다. 나는 센스가 전혀 없는 스타일이라 정말 고된 시간이었다. 누군가가 다 만들어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먼저 필요한 가전, 가구를 생각하고 그 다음에 원하는 디자인을 고르고 그 다음에는 이케아, 니토리도 가보고 가구점도 가보고 인터넷도 보면서 원하는 상품을 찾아야 한다. 하나부터 ..

코베 일상 2022.11.26

집들이 배터지게 먹기/닌텐도 스위치 마리오파티

친구들이 놀러오기로 해서 맛있는 음식을 해주고 싶어서 열심히 요리를 만들었다. 친구들한테도 조금 물어봐서 만들 수 있는 걸로 만들었는데 일단 메인 메뉴는 보쌈으로 정했다. 원래 항상 보쌈은 통삼겹살을 사와서 만들었는데 저녁에 슈퍼에 갔더니 삼겹살이 없어서 목살을 구매해서 만들어보았다. 비계가 많이 없어서 퍽퍽하면 어떨지 걱정했는데 양파 깔고 1시간 이상 쪘더니 부드럽고 야들야들하게 정말 맛있게 만들어졌다. 보쌈이랑 같이 먹으면 맛있어서 보쌈용 무생채도 맛있게 만들었다. 상추는 사왔고, 깻잎이 ㅋㅋ 내가 심은 깻잎이 더 잘자라게 하기 위해서 잎을 따 주었는데 그걸 같이 먹었다. 사이즈가 엄청 작은데도 깻잎 모양이 제대로 있고 향도 은근히 났다. 맛있었다. ㅋㅋ 오징어 숙회 먹고 싶어서 초고추장 만들어서 같..

코베 일상 2021.04.20

집들이 음식, 닭한마리와 제육볶음!

오사카에 사는 친구 커플이 놀러와서 두 번째 집들이를 했다. 여자친구가 일본인이라 매운 음식을 잘 못먹어서 여자친구가 좋아하는 한국 요리인 닭한마리를 메인으로 만들었다. 친구한테는 뭐 먹고싶냐고 물어봤더니 제육볶음에 소주가 먹고 싶다고 해서 제육볶음도 만들었다. 소주는 한국 슈퍼보다 동키호테가 더 저렴하길래 동키에서 구매. 난 처음처럼을 좋아하는데 참이슬밖에 안팔아서 참이슬 두 병과 다른 달콤한 술이나 맥주 같은 것들을 준비했다. 지난 번 집들이 때 시간 분배를 약간 실패해서 허둥지둥 만드느라 진을 뺐어서 이번에는 오전부터 천천히 준비했다. 마트 오픈 시간 맞춰서 마트에서 장부터 보고 하나하나 천천히 만들었다. 전기 그릴에 음식 두고 사진찍을 때마다 생각하는 거지만 전선에 연결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집들이

이사 온 지 1년이 다 되어 가는데 처음으로 집들이를 했다. 비 오는 날 오사카에서 코베까지 와주는 게 고마워서 나름대로 요리를 이것 저것 준비했는데 끝나고 나니 아쉬움만 남는다. 게스트들이 닭요리가 먹고 싶다고 하길래 메인 요리로는 감자를 듬뿍 넣고 닭도리탕을 만들었다. 엄청 고르고 고른 전기 그릴 나베를 사고 처음 사용해서 신났는데, 생각보다 물이 끓는 데 너무 오래 걸려서 낭패를 봤다. 시간이 없어서 따로 냄비에 닭도리탕을 만들고 나중에 전기 그릴 나베에 옮겨서 먹어야 했다. 저것 때문에 요리할 때 더 정신이 없어서 애를 먹었다. 다들 어떤 음료를 좋아할 지 몰라 다양하게 준비했는데, 탄산음료와 한국 슈퍼에서 구매한 식혜, 수정과 외에는 다 술 종류다. 호로요이, 코카콜라에서 주류 첫 발매 후 요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