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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결혼립스틱/에스티로더 각인 서비스

인귀 2021. 4. 23. 10:00

일본 에스티로더

흔히 일본인들은 미신을 좋아한다고들 말한다. 나도 그렇다. 

미신을 좋아한다는 표현보다는 귀가 얇고 요행을 바란다는 말이 맞을 것이다 (?ㅋㅋ)

 

예전에 일본인 친구에게 일본에는 가지고 있기만 하면 결혼을 하거나 좋아하는 사람을 만날 수 있게 되는 행운의 립스틱이 있다며 선물을 받은 적이 있었다. 

 

너무 기뻤다. 정말 그 말을 믿는 마음도 조금 있었지만 친구가 내 생각을 해줬다는 게 진짜 기뻤던 기억이다. 

 

 

일본 에스티로더

그리고 최근에 일본인 친구가 취업을 해서 꼭 선물을 주고 싶었는데 딱 에스티로더 립스틱이 생각이 났다. 꼭 친구가 좋은 사람을 만났으면 좋겠는 마음과 새로운 시작을 축하하는 마음을 담아 에스티로더 립스틱을 선물하기로 결심했다.

 

일본은 결혼하고자 열심히 노력하는 것을 콘카츠 婚活 라고 부르는데 에스티로더의 립은 그래서 결혼립 結婚リップ 이나 결혼활동립 婚活リップ 라고 불린다.  

 

우메다의 에스티로더 매장에 갔는데 너무 늦게 가는 바람에 8시 마감인데 5분전? 정도에 도착을 했다. 우선은 각인하는데 얼마나 걸리는 지 여쭤봤는데 에스티로더 매장에서 바로 3분 정도 소요된다고 하셔서 구매를 빨리 하기로 했다. 

 

 

일본 에스티로더

이게 에스티로더의 결혼 립, 애정립인데 이렇게 각인을 해서 주는 게 특징이고 컬러는 대표적으로 2가지가 있다. 다른 컬러도 물론 가능하지만 딱 정해진 컬러 두가지가 있는 거라서 나는 그 둘 중에 친구에게 잘 어울릴 것으로 골랐다.

 

각인할 글자를 써서 결제하고 기다리면 금방 해주시고 예쁘게 표현됐는지 확인해주신다. 

 

오사카 우메다 에스티로더 매장 직원 분들 정말 친절하시다. 늦은 시간에 방문했지만 감사하게도 무사히 친구 선물을 구매할 수 있었다. 

 

 

일본 에스티로더

일본에서 여자에게 특별한 선물을 주고 싶다면 에스티로더 립스틱이 진짜 좋은게 각인을 하다보니 특별한 느낌이 더해진다. 그리고 가격대도 약 4200엔 정도로 너무 비싸지도 않고 정성이 들어간 정도의 금액(?) 이다.

 

무사히 에스티로더에서 나와서 전철 타러 가는 길에 신나서 사진을 찍었다. 패키지가 깔끔해서 좋다. 

 

 

일본 에스티로더

립스틱 패키지는 원래 골드-핑크와 에스티로더의 유명한 남색 비슷한 컬러의 제품이 있는데 지금 기간 한정으로 벚꽂 패키지가 있어서 그걸로 선택했다.

 

친구에게 정성스럽게 취업 축하 편지도 써서 예쁘게 담아서 선물했다. 친구가 기뻐하기를 바라며!

 

4월은 새로운 시작의 달이다. 친구도 취직을 했다.

또 좋은 일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