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행복/집밥

오사카 쯔루하시 - 한국떡, 미역줄기, 도토리묵

인귀 2023. 5. 11. 09:00

오사카 쯔루하시

친구랑 오사카 쯔루하시 오랜만에 놀러갔다가 구경하는데
한국떡을 파는 곳이 있어서 한참 구경했다. 
 
이모님들이 친절하시고 한국떡도 먹고 싶어서 이것 저것 구매했다. 
내가 집에서 만들기 도전할정도로 좋아하는 시루떡!! 시루떡이랑 단호박 시루떡 구매하고 
개떡 추천해주셔서 개떡도 사고 도토리묵이랑 미역줄기도 구매했다. 
 
총 5천엔 정도 !
돈도 돈인데 이것 저것 샀더니 집에 들고가기 무거워서 혼났다. 
 
 

오사카 쯔루하시

식혜도 팔고 계셔서 사려고 했는데 많이 샀다고 식혜 한잔 서비스로 주셨다. 히히.
정스럽고 정말 친절하신 이모님들이었다. 
 
식혜는 짠맛이 좀 많이 나서 사실 맛은 그냥 그랬지만 감사한 마음으로 다 마셨다.
손님들한테 내가 "혼또니 오이시이데스~" 이러면서 홍보했더니 이모님들도 빵터지셨다 ㅋㅋ
 
 

오사카 쯔루하시

유튜브에서 미역줄기 반찬 먹는 걸 보고 나도 먹고 싶네 이러고 있었는데 
마침 판매하고 있길래 구매해 와서 집에서 반찬을 만들었다. 
 
이런저런 온라인 레시피 중에서 제일 괜찮아 보이는 걸로 만들었다. 
 
1. 미역줄기를 20분동안 물에 담궈 놓고 1분 데쳐둔다. 
그 다음에 나는 먹기 좋은 크기로 가위로 잘라줬다.
나는 양이 어느정도인지 몰라서 대략 미역줄기 600그램 정도일까로 보고 양을 정해서 만들었다.
 
2. 식용유 6스푼 정도 두르고 다진마늘 3스푼 넣고 볶다가 미역줄기를 넣는다.
 
3. 맛술 2, 간장 2, 소금 약간 넣고 볶다가 간을 보고 소금을 좀 더 넣어준다.
다 볶았으면 참기름 두르고 마무리. 
 
 

오사카 쯔루하시

엄청 맛있지도 않지만 원래 이런맛인가 싶을 정도로는 맛있는 미역줄기 반찬이 완성됐다!
식감이 좋아서 밥 비벼 먹어도 맛있을 것 같다. 
 
생각보다 양이 먹어서 한참은 미역줄기만 먹어야겠다.
미역줄기는 식이섬유가 풍부해서 건강에 좋은 반찬이다. 
 
 

오사카 쯔루하시

떡 사온 건 집에 가자마자 소분해서 냉동실에 넣어 두고 
렌지에 데워서 점심에 먹고 있다. 
 
시루떡은 일본에서 먹기 힘드니까 귀하다. 
단 맛이 좀 적어서 아쉽긴 했지만 괜찮았다. 
 
개떡은 쑥 맛이 강하고 푸석푸석해서 정말 맛이 없었다. 으윽.... 차라리 절편을 살 걸 싶었다. 잔넹.
 

도토리묵

쯔루하시에서 사온 도토리묵을 진짜 맛있게 즐겼다.

이렇게 한 모에 1천엔 정도!

고베까지 들고 오기 정말 무거웠다 ㅋㅋ

 

 

도토리묵

도토리묵무침은 인터넷 레시피를 보고 만들었다.

한국에서는 전혀 특별할 것 없는 메뉴지만 일본에서 대체 몇년만에 먹어보는지 엄청 맛있게 먹었다. 

 

레시피에 도토리묵을 살짝 데치라고 했는데

그랬더니 도토리묵 특유의 씁쓸한 맛이 전혀 안났다. 

 

새콤 짭짤한 맛이라 맛있게 먹었다.

 

 

도토리묵


 도토리묵 반은 도토리묵밥을 만들어 먹었다.

이건 레시피라고 할 것도 없이 도토리묵은 살짝 데쳐서 먹기 좋게 썰고 

그 위에 김치, 김, 오이를 고명으로 올려준다.

 

그리고 육수는 그냥 슈퍼에서 파는 냉면 육수를 부어 주는데

이대로 먹으면 시원하면서 너무너무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도토리묵 자체가 면이 아니니까 배에 부담없이 소화도 잘되고 섬유질도 많아서 건강에도 좋다. 

 

다만 도토리묵은 유통기한이 며칠 밖에 안되는 짧은 편이니 사오면 바로바로 먹어줘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한번 사오고 나서 도토리묵 엄청 맛있게 먹었다~ 냠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