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행복/집밥

파 키워서 요리해먹기 <파테크 대 성공>

인귀 2023. 5. 15. 09:00

핵똥손인 나는 식물들을 사랑하지만 금방 죽여버리고 마는데...

내가 유일하게 성공한 것은 식물 키우기 최하 난이도인 실내에서 고무나무 키우는거랑 행운목 키우기이다.

 

베란다에서는 역시나 키우기 제일 쉽다는 깻잎 키우기에 성공한 적이 있고

요새 슈퍼에서 파 값을 볼 때마다 너무 비싸서 파키우기에 도전해봤다. 

 

 

파테크 대 성공

홈센터에서 쪽파 씨앗 사다가 그냥 심어 놓고 이틀에 한번씩 물만 줬는데 엄청 잘 자란다.

날씨가 추우면 자라는 게 더디고 따뜻해지면 자기가 알아서 쑥쑥 큰다.

 

너무 고마운 식물이다. 

 

베란다에 두개의 채소 키울만한 화분이 있어서 하나는 새싹이 났을 때 하나씩 간격을 띄워주고,

하나는 되는대로 길렀는데 하나씩 간격을 띄워준 파는 더 크고 무럭무럭 자라고

씨앗 뿌린대로 자란 쪽파는 쑥쑥 자라기는 하지만 훨씬 얇고 키가 작았다.

 

 

파테크 대 성공

파가 어느 정도 자라고 나서는 뽑아서 요리해 먹고 있다. 

나는 처음에 바보같이 잘 몰라서 쪽파를 뿌리째로 뽑아다가 요리를 했다. 

 

파 뽑아다가 내가 키운 파로 요리를 하니

파 향이 엄청 진하고 신기했다.

 

 

파테크 대 성공

파가 너무 얇아서 ㅋㅋ

살짝 볼품 없는 파전이 완성됐다.

 

파전과 된장찌개, 제육볶음 쌈밥이 반찬.

냠냠 한국인의 밥상이다~

 

 

파테크 대 성공

파는 정말 쑥쑥 자라고 하루가 다르가 자란다.

칼국수 만들어 먹을 때 뽑아와서 고명으로 올려 먹었다.

 

역시 초록이 있어야 요리가 맛있어 보인다.

 

 

파테크 대 성공

지금은 파가 더 많이 자랐기 때문에 한 뭉텅이를 잘라다가 파전을 만들었다. 

이제는 파뿌리는 두고 가위로 쪽파를 잘라서 요리를 한다.

 

그러면 물을 또 주면 파가 거기서 엄청 길게는 아니어도 더 자라는 것을 볼 수 있다.

정말 신기하다. 

 

 

파테크 대 성공

저번과 달리 이번에는 파를 많이 넣고 주키니도 사와서 얇게 채썰어서 같이 넣고

제대로 파전을 부쳐먹었다. 

 

파향이 향긋해서 식욕을 자극한다. 

 

 

파테크 대 성공

바삭 바삭 맛있는 파전이 완성됐다. 

파전이랑 같이 부대찌개를 만들어서 한끼 식사를 맛있게 했다 :)

 

나같은 똥손도 가능한

가장 키우기 쉬운 채소는 깻잎과 쪽파일 것 같다.

 

아직도 쪽파가 잘 자라고 있으니 요리에 이것 저것 필요할 때 넣어 먹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