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베요리 3

집에서 나베해먹기

날씨가 쌀쌀해지면 일본 슈퍼에는 나베 재료들을 팔기 시작한다. 간단하게 재료만 있으면 먹을 수 있으니 좋다. 이것저것 나베 해먹으려고 재료를 사왔다. 슈퍼에서 나베에 넣어 먹거나 샤부샤부용으로 얇은 돼지고기를 판다. 기름기가 없는 부위와 삼겹살 부위가 같이 있어서 구매했다. 파를 조금 두껍게 썰어서 준비했고 그냥 두부가 아닌 튀긴 두부 揚げ豆腐 를 준비했는데 유부도 아니면서 두부보다는 살짝 더 고소한 맛이 난다. 그냥 두부도 맛있지만 이 날은 아게도후를 준비했다. 나베 요리 해먹는 육수를 엄청 다양하게 판매하는데 패키지에 육수만 들어있다. 재료만 사서 만들어 먹으면 되는데 우리나라였으면 육수만 판매하는 걸 의아해할지도 모르겠다. 종류가 다양하지만 나는 맑은 육수를 선호하는 편이다. 여러 종류를 먹어봤는데..

뜨끈한 오뎅나베

일본은 날씨가 추워지기 시작하면 편의점에서 오뎅을 팔기 시작한다. 사랑이 정말 이상한게 한국에 살면서 일본에 여행을 다니기는 일본 편의점 오뎅이 정말 맛있었다. 일본에 살기 시작하고, 겨울에 종종 편의점 오뎅이 먹었는데 별로 맛이 없었다. 겨울에는 한국에서 파는 길거리 오뎅 너무 먹고 싶었다. 같은 오뎅이어도 한국 오뎅과 일본 오뎅은 맛이 다르다. 둘 다 맛있지만 나는 한국 오뎅을 더 좋아한다. 특히 떡볶이에 넣는 오뎅은 한국 오뎅이 아니면 맛이 안난다. 겨울이 되니 오뎅이 땡긴다. 그래서 만들어본 뜨끈한 오뎅나베. 한국 오뎅이 먹고 싶지만 구하기 힘들기때문에 일본식으로 만들었다. 우선 다시는 무와 가츠오부시, 쯔유로 만들었다. 따로 레시피를 보고 만든 건 아니고 그냥 되는대로 국물을 낸 거라 적당히 간..

토리소보로나베, 닭고기 나베 요리

토리소보로의 토리鶏 는 닭고기를 의미하고 토리소보로 鶏そぼろ 는 갈거나 다진 닭고기를 의미한다. 토리소보로 나베 鶏そぼろ鍋 는 다진 닭고기가 들어간 나베인데, 주류는 아닌 듯 해 주변에 이 요리를 모르는 사람들도 많았다. 나도 우연히 토리소보로 나베의 나베츠유 鍋つゆ 가 집에 있어서, 해 먹어 보았다. 일본은 날씨가 추워지기 시작하면 슈퍼에 다양한 나베츠유를 판매한다. 비닐 포장되어 있는 나베츠유를 사고, 자신이 원하는 나베 재료를 사서 넣어서 끓여 먹기만 하면 간단하게 나베 요리가 완성된다. 나베츠유는 건더기는 들어있지 않은 스프인데, 바로 나베를 만들 때 넣기만 하면 깊은 맛이 나기 때문에 다들 많이 애용한다. 토리소보로 나베 재료로는 배추, 시메지 버섯, 부추를 준비하고 가장 중요한 닭고기는 다진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