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복아 메리크리스마스. 지금 스타벅스에서 커피 한잔 마시고 있어. 나오면서 캐널시티 근처에 동물병원에서 시츄 강아지를 봤는데, 너무 귀여웠어. 너 생각이 많이 났어. 니가 너무 보고 싶어서 눈물이 찔끔 났어. 내복아, 언니 니가 너무 보고싶어. 기쁠 때나 슬플 때나 늘 함께였던, 내 곁에 있어줬던 유일한 너의 존재가 너무 그립다. 온 마음이 너를 그리워하고 있는 기분이야. 가끔 니가 잘 지내고 있는 걸 보는 것만이 위안이야. 나는 지금 후쿠오카에 혼자 살고 있어. 아직까지는 가족도, 친구도, 애인도 없는 이 외로움 속에서 잘 버티고 있어. 일본에 와서 느낀 것 중에 하나 말하고 싶은게 있어. '카와이이'라는 말은 참 사람을 기분 좋게 해주는 것 같아. 나는 관종인 것일까? 한국에 살 때 누군가가 지나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