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소주는 처음처럼을 좋아한다. 일본에서 소주는 우리나라에서 사케 팔 듯 수퍼나 마트의 주류 코너 구석에 가면 있긴 하지만, 처음처럼은 잘 없다. 거의 참이슬이 대부분인 듯 하다.
수퍼 같은 데서 소주를 사면 대략 300~400엔 정도 하는 것 같고, 한국 음식 파는 가게에서 소주를 마시면 보통 1000엔 정도 가격인 것 같다.
다 차려 놓은 밥상에 쏘주. 메뉴는 진짜 한국스럽다. 쌀밥에 참치 김치찌개, 계란말이와 잰 김 그리고 무말랭이 무침까지. 그냥 집밥 그 자체.
만두를 구워 양배추를 넣고 우스터 소스로 볶은 건 조금 술 안주 같은 느낌이 든다. 사진으로 보니 정말 아재스러운 술상 같다. 집밥에 얹은 소주.
이렇게만 보면 그래도 술 상 같은 느낌. 나는 술은 잘 못 마시지만 술을 마신다면 반주가 제일 좋다. 밥 먹으면서 곁들이는 소주가 참 맛있다.
한국에서는 순대국밥에 소주 먹는 걸 제일 좋아 했었다. 지금은 순대국밥을 먹을 수 없으니 너무 아쉽다. 나의 최애 안주이나 최애 겨울 메뉴.
참치 김치찌개는 그냥 밥도둑이다. 새콤하면서도 감칠맛 나는 국물 맛이 끝내준다. 국물 요리는 소주와 찰떡궁합이다.
국물 마시면서 맥주 마시고 싶다는 생각은 잘 안드는 것 같다. 아닌가? 마시나? 헷갈린다.
김 들어간 계란말이는 하나 하나 집어 먹기 너무 좋다. 계란말이에 김을 넣어 만들 때는 계란말이를 자를 때 속이 조금 식은 다음에 잘라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계란 말이 안의 김이 선으로 보이는 게 아니라 풀어져 지저분해 보이게 된다.
집에서 가볍게 맥주 한캔이나 단 술 마시거나 하는 것도 좋지만 가끔씩은 소주가 마시고 싶어진다. 맛있는 밥과 함께 하는 소주가 참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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