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외국인으로 살기/일본 정보

일본와서 처음가 본 출장, 도치기현 모테기 茂木

인귀 2022. 10. 22. 10:39

출장

한국에서 회사다닐 때는 지방 출장 가본 적 있었는데 일본에 와서는 전근은 가봐도 

업무상 출장은 가볼 일이 없었다. 

 

시간이 조금 지났지만 출장 갔다 온 기록을 해보려고 한다. 

 

출장지는 도치기현의 모테기라는 곳으로 나는 고베에 거주하기 때문에 거리상으로 굉장히 멀었다. 

새벽에 나와서 한시간 차타고 일단 신오사카역으로 갔고,

거기서 신칸센 타고 5시간 정도 도쿄역에 갔다가 갈아타고 우츠노미야,

또 거기에서 렌트카를 빌려서 한시간 좀 넘게 이동했으니 이동만으로 7시간 정도...

 

 

출장

아침을 안먹는 스타일인데

이동이 너무 길어서 배고프지 않게 빵을 먹었다. 

 

베이스는 편의점에서도 팔고 인터넷에서도 구매할 수 있는 건강한 빵으로 

건강빵이다보니 엄청 맛있지는 않고 곡물빵 비슷한 맛이 난다. 

 

초코빵이 그나마 제일 빵 같은 느낌이고, 식빵도 샌드위치 해먹으면 곡물빵 같아서 괜찮다. 

시나몬이랑 다른 맛도 있는데 그 빵은 정말 무 맛이라 맛이 없다.

 

 

출장

일본에 살면서 가장 서쪽인 후쿠오카에 살았고, 그 다음은 칸사이

여행으로라도 동쪽으로 가본 적이 없었다.

 

도쿄도 십 몇년 전에 첫 해외 여행으로 가본 기억뿐이라 감회가 새로웠다. 

그냥 신칸센 타고 지나만 가다 봐도 건물도 다 크고 대도시구나~ 싶었다 ㅋㅋ

 

근데 점점 도치기현으로 갈수록 일본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시골풍경 ~

우츠노미야에도 한국인이 살까? 이런 생각하면서 이동을 했다.

이동 시간이 너무 길다보니 잡생각도 많이하고 상사와 함께 하는 출장이라 할말 없으면 민망할까봐 출장 가기 전에 유머집도 찾아보고 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찾아본 유머는 김밥이 참기름을 경찰에 신고한 이유는? 참기름이 고소해서 ...

말할까 말까 고민하다가 말했는데 상사가 웃어주셨다. 자상하셔 ...

 

 

출장

새벽 일찍 나왔는데 점심때가 지나서야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이번 목적지는 모테기 서킷!

 

점심으로 먹을 편의점에서 산 삼각김밥을 차에서 우겨 넣고 

여기저기 돌아다녔다.

 

 

출장

서킷도 규모가 천차만별이라고 들었는데

모테기 서킷은 리조트랑 레저 시설도 있고 공원도 크게 있어서 사람들도 많고 규모도 있는 편이었다. 

 

혼다에서 박물관인가 가지고 있어서 혼다 홍보하는 부스가 많았다. 

 

 

출장

이런데 오면 기념품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

자동차 관련된 제품들도 많고 귀여운 것들도 많았다.

 

하나 살까 말까 볼펜이랑 이것저것 구경했는데

결국 사지는 않고 구경만했다.

 

 

출장

경기 구경도 했는데 모터 스포츠에 관심이 없었는데도 

원래 모든 스포츠가 직관을 하면 재밌다고, 직접 보니 박진감 있고 재밌었다. 

 

몇시간씩 보는 건 힘들지 몰라도 꽤 오래 보게 되는 매력이 있었다. 

자동차 좋아하는 사람들은 빠지게 될 거 같기도 하다. 

 

 

출장

행사장 구경도 했다.

각 팀을 응원하는 레이싱걸들이 있는데 인기가 정말 많아 보였다. 

우리나라에서는 레이싱걸이라고 하고 일본어로는 레이싱퀸이라고 말한다. 

 

 

출장

업무 끝나고 우츠노미야역 근처의 숙소로 묵기 위해 우츠노미야로 돌아왔다. 

우츠노미야 명물이 교자라서 역 앞에 교자 동상이 있다.

 

조금 무서운 거 같기도 하다 ㅎㅎ

 

 

출장

저녁 먹기 전까지 잠깐 시간이 나서 남편 주려고 기념품 구경하고 다녔다.

도치기현은 딸기가 유명해서 딸기 관련된 오미야게들이 많았다. 

 

교자 관련된 것들도 보이고!

 

 

출장

좀 특이해보여서 딸기 감자칩과 카리만! 엄청 좋아하는데 명물이라고 있길래 샀다.

만주도 사고~ 많이는 안샀다.

 

근데 저 딸기 감자칩!!!

저거 진짜 진짜 진짜 핵 똥 맛없다. 

진짜 한입 딱 먹으면 이거 모야 싶은 맛없음이다.

 

감자칩이랑 딸기향이 너무 안어울리고 진짜 맛없었다.

허허

 

남편은 딱 맛없어 보이는 걸 골라왔다고 말했다.

미안합니다...

 

 

출장

이건 업무차 출장간 사람들이 모여서 저녁으로 간 야키토리 가게에서 찍은 사진!

다 너무 맛있는 가게였다. 맛집 !!!

 

엄청 친절하고 진짜 좋았다.

 

 

출장

일찍 일어나서 아침 먹으려고 역에 있는 빵집에 갔다.

되게 이쁜 빵집이 있어서 빵 사먹고 ~

 

일본은 시골이라고 해도 역 근처는 거의 다 비슷한 느낌이 있다.

프렌차이즈들이나 노래방같은 거 비슷비슷하게 있고 그래서 지방에 살아도 불편하지 않는 느낌.

근데 우리나라에서 말하는 시골이랑 일본에서 말하는 시골이 좀 다르다.

 

일본은 가게가 있고 그래도 작은 도시를 시골이라고 말하고,

도시에 살아도 역에서 떨어지고 한산한 동네 살면 또 그것도 시골이라고 말하고 그런다. 

 

자주 듣는 말이다. 자기는 시골 산다고 ㅋㅋ

 

 

출장

둘째날인 일요일도 업무차 서킷에 갔다.

비가 내릴 예정이었는데 이틀내내 비는 안내렸다.

 

 

출장

일요일은 결승이라 더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볼 수 있었다. 

아주 멋있다!

 

 

출장

우츠노미야역 근처에는 교자 가게가 많이 있는데 인기가 많은 곳은 낮부터 밤까지 줄이 엄청 길다.

도대체 교자가 얼마나 맛있길래...

 

하마마츠교자도 먹어봤는데 딱히 특별한 거 모르겠고 

하카타교자도 맛있긴 맛있지만 교자에 줄 서고 싶지는 않은 느낌...

 

우츠노미야를 떠나기 전에 근처 교자집에 가서 마지막으로 저녁으로 교자를 먹었다. 

 

 

출장

일 끝나고 마시는 맥주가 아주 기가 막혔다.

진짜 맥주에 꿀 탄 맛! 너무 달았다.

 

교자는 8가지 종류로 시켰는데 그냥 뭐... 그냥 교자다. 

이 가게가 그런건가 왜 유명한지 잘 모르겠다. 

 

맥주잔에 그려진 교자 캐릭터가 아주 귀엽다 ㅋㅋ

 

 

출장

출장 갈 때 그랬던 것처럼 똑같이 고베 돌아가는 길도 엄청 길었다.

잠도 자고 핸드폰도 보면서 집으로~

 

집 도착하니 거의 12시였다. 후...

이동이 너무 긴 출장이었다. 

 

그것 빼고는 새로운 경험도 하고 많이 배울 수 있는 좋은 공부가 됐다. 

이제 다시 출장갈 일은 없을 것 같기는 하지만 :)

어떻게 될 지 모르지만 일본에서 첫 출장이었어서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