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내복아 2

내복이에게(17.12.5)

내복아 안녕? 오늘 많이 춥지. 추울 때마다 옛날에 니가 추워서 내 이불 속에서 자다가 파고 들고, 파고 들다가 내 후드티 안으로 파고 들어서 잤던 기억 나. 너무 추억이다, 그리워. 너가 옆에 없으니까 나는 더 추운 것 같아. 따뜻하게 잘 지내고 있지? 11월에 너 만났을 때 니가 너무 건강하게 잘 지내서 지금은 니 걱정이 많이 줄어 들었어. 항상 건강해야해. 나도 최근에 감기 걸렸었지만 빨리 약먹고 푹 쉬어서 이틀만에 금방 나았어. 감기는 자만을 하면 안돼. 난 항상 손만 깨끗하게 씻으면, 집 와서 샤워 싹 하고 잠만 푹 자면 된다면서 절대 감기 안걸릴거라고 콧대를 세우곤 하는데 그런 말을 하고 나면 꼭 감기가 걸리더라고. 겨울에는 방심하지말고 항상 감기 조심하자, 우리. 내복아 언니는 업무가 인턴이..

내복이에게 (17.10.28)

내복아 집 잘 지키고 있어 ? 언니는 여느때처럼 또 스타벅스와서 커피마시고 시간 보내고 있어 분위기라는 게 있잖아. 뭔가 스타벅스나 맥도날드 같은 전세계에 있는 프렌차이즈는 외국인이어도 쉽게 들어갈 수 있는 기분이야. 그러다가 사진 좀 정리할까 했는데 이것저것 보다 니 사진 보는데 니가 너무 귀여워서 심쿵했어 그리구 너한테 편지를 쓰기로 했어 처음에 후쿠오카 왔을 때는 너를 두고 도망쳤다는 생각에 지켜주지 못한 미안함이 들었어 니가 너무 보고싶어서 새벽 3시까지 눈물만 흘린 적도 있어 그냥 너 사진만 봐도 눈물이 났어 지금도 너를 그리워하지만 그래도 가끔 너 보러 한국에 가기도 하고 사진이랑 영상보고 카메라로 너 자거나 움직이는 거 보니까 많이 나아졌어 언니가 정말 미안하고 사랑하는 거 알고 있어 ? 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