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 3

고베일상 - 깻잎키우기/귀멸의칼날/맥도날드/모토마치/고기구워먹기

베란다도 넓고 남향이라 해가 많이 드는 게 늘 아까웠어서 2월이 되고 깻잎키우기를 도전. 해외 거주하는 사람들은 깻잎이 키우기도 쉽고 깻잎 구하기는 어렵고 그런 이유로 많이들 깻잎키우기를 하는 것 같다. 코난에서 흙도 사오고 화분도 사오고, 코난은 정말 없는 게 없다. 씨앗 종류도 정말 다양하게 판매 중이었다. 깻잎은 えごま 로 팔고 있는 씨앗을 사와서 심었다. 잘 자라줬으면 좋겠다. 우리 동네 영화관은 늘 사람이 별로 없는데 이상하게 사람이 많아졌을 때 귀멸의 칼날이라는 영화가 상영중이라는 걸 알았다. 그래서 인기가 있나보다?했는데, 최근 일본 영화 역대 흥행 1위를 기록했다는 기사를 보고 넷플릭스에서 정주행했다. 별로 재밌는지 모르겠었는데 1화 보면서 울었다. 일본의 애니메이션에는 관심이 없었는데 왜..

코베 일상 2021.02.07

고베일상 - 산책/세리아/깻잎/감사일기

낮에 산책하는데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한 낮에 달이 선명하게 보였다. 사진 똥손으로 찍었는데도 이정도로 보일 정도니까 실제로 봤을 때 정말 예뻤다. 밤 하늘의 달은 노란빛, 낮 하늘의 달은 파란빛. 집 앞 공원에 산책. 집 앞에서 바다를 볼 수 있는게 좋다. 스마였다면 해변가겠지만. 스마 가고 싶다. 파란 하늘과 파란 바다. 나는 정말 칠칠맞아서 요리를 하거나 살림을 할 때 뭐든지 다 바닥에 질질 흘린다. 그래서 갑자기 봉지에 끼우는 캡 같은거 안파나?하고 袋キャップ를 검색하니 내 머릿속에 있는 상품이 그대로 팔고 있었다. 세리아 갔을 때 또 사용 안할 지 모르니 세개만 사자 하고 구매. 여러 양념, 소스들 중에서 자주 흘리고 자주 사용하는 밀가루, 설탕, 소금 봉투에 캡을 씌웠다. 깔끔하다. 대 만족...

코베 일상 2021.02.03

불현듯 산책

일요일. 핸드폰을 만지면서 뒹굴거리고 있었다. 요즘 혼자 집에 있는 시간에 조용한 게 너무 싫어서 다른 일을 해도 항상 영상을 틀어두거나 음악을 틀어 두고, 밖에 나갈 때도 팟캐스트를 들으면서 다니니까 핸드폰 사용 시간이 미쳐 버렸다. 하루 사용 시간 리포트 알림에 11시간 정도 사용한다고 나와서 기겁을 했다. 옴마야. 나같은 아날로그 인간이 완전 기계화 되어 버렸다. 그러다가 창 밖에 날씨가 너무 좋다, 나가보자 하고 진짜 누워 있다가 그냥 일어나서 불현듯 시작한 산책. 산책 루트는 내 갬성이 시키는 대로. 이건 산책 전. 오전. 요즘 진짜 맨날 먹는 게 맥도날드, 아니면 라면이라 오늘은 혼자서라도 좀 맛있는 것 잘 챙겨먹자 싶어서 장을 보러 가는 길. 하늘이 너무 예뻐서 찍어보았다. 하늘이 시야 가득..

코베 일상 2020.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