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일상 2

고베 일상 - 양파다듬기/산노미야/깍두기만들기

원래 나는 매일 슈퍼에 가서 조금씩 장을 보고 신선한 것들을 조금씩 사서 먹는 걸 선호했는데 슈퍼에 가서 조금씩 장보기란 여간 쉽지 않았다. 그래서 노선을 바꿔 가끔 슈퍼에 가서 저렴한 식재료를 미리 사두고 손질해두거나 저렴한 재료로 요리를 해먹거나 하고 있다. 최근 뉴스에서 보니 한국 물가가 장난이 아니라고 하던데 코로나로 다들 힘든 시기에 물가까지 올라 걱정이다. 일본 슈퍼에서는 작년 가을이었나? 기억이 애매한데 한참 야채 값이 오르더니 요새는 또 안정된 것 같다. 양파 한 망에 300엔 정도여서 큰 맘 먹고 양파를 한 망 구매했다. 망 안에 양파 한개는 물러 있어서 버려야 했는데, 일본에서도 상술은 있구나 싶었다. 눈물을 흘리며 양파를 열심히 다듬고 반은 사각크기로 반은 채썰기로 잘라서 지퍼백 두개..

코베 일상 2021.01.20

2021년 새해맞이 일본생활

2021년 신축년이 밝았다. 나는 아직도 고베에서 살고 있고, 결혼 생활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으며, 내 주변에 달라진 거라고는 하나도 없지만 이제는 2020년을 작년이라고 불러야 한다. 내 고향 수원에서는 12월 31일 밤에 12시가 되기 까지 기다렸다가 종을 치고 화성에서 다같이 모여서 무료로 나눠주는 떡국을 먹고 집에 가고 그랬다. 친구들과 자주 그 곳에서 새해를 맞이 하곤 했었다. 작년에는 약속이 있어서 서울에 갔다가 집에 오는 전철에서 펭수가 제야의 종을 치는 걸 핸드폰으로 봤었다. 올해는 코로나의 여파로 67년만에 보신각 제야의 종 행사가 취소 되었다. 온라인으로 카운트다운을 한다고 하길래 유투브로 새해를 맞이 했다. 아주 신세대스러운 방법이군. 온라인이지만 제야의 종과 마찬가지로 33번..

코베 일상 2021.0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