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행복/외식

일본 규동 체인점, 마츠야 松屋 신메뉴

인귀 2020. 3. 12. 00:27

규동 안 먹은지 정말 오래됐는데, 점심은 늘 도시락을 먹는데, 뜬금없이 마츠야에 갔다. 도시락인 줄 알고 챙긴 통이 도라지 반찬통이었다... @.@ 너무 당황해서 급하게 점심에 급하게 나가 선택권이 없이 회사 근처에 마츠야에 갔다. 

 

규동은 얇게 썬 소고기를 간장 베이스 양념해 밥 위에 올려 먹는 덮밥 음식으로 가격이 저렴하기도 하고 주문하면 음식이 빨리 나와 일식계의 패스트푸드이다. 일본 규동 체인점은 3대 프렌차이즈가 유명하다. 내가 간 마츠야와 스키야, 요시노야. 

 

 

마츠야 홈페이지 사진

처음으로 일본 여행을 갔던 도쿄에서 스키야를 먹어봤었던 것 이후로는 마츠야만 갔기 때문에 요시노야는 가본 적이 없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에 일본은 '먹어서 응원하자'라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는데 나는 식자재를 살 때도 원산지를 확인하고 먹어서 응원하자를 진행하는 체인점이나 식당은 아는 한은 피하고 있다. 

 

스키야와 요시노야(아닐 수도 있다)는 먹어서 응원하자 캠페인하는 곳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서 규동 먹을 때는 마츠야만 갔었다. 마츠야는 매 번 기간 한정으로 신메뉴가 나오는데 맨날 보기만 하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도전해봤다.

 

 

마츠야 규동

마츠야의 현재 신메뉴는 가리타마규메시 ガリたま牛めし로 2년 만의 부활 메뉴라고 한다. 보통 규동에 짜사이, 마늘, 생달걀이 합쳐진 가리타마규메시는 보통 사이즈가 490엔. 내가 주문한 메뉴로 된장국은 무료다.

 

참고로 곱배기는 640엔, 이 외에도 돈을 조금 추가하면 사이드 메뉴로 샐러드나 돼지고기 된장국을 먹을 수도 있다. 마츠야는 주문할 때 자판기에서 하고 결제해서 자리로 가서 앉은 후 받은 식권을 직원에게 건내면 음식을 가져다 주는 시스템이다.

 

 

계란을 톡 까서 올려보았다

규동은 학생이나 직장인 중에서도 특히 중년 남성 직장인들이 즐겨먹는다. 안그래도 점심시간에 처음으로 마츠야에 갔더니 내가 들어가 자리에 앉자 마자 점심시간이라 규동을 먹으러 온 중년 남성 직장인들이 몰려 자판기 앞에 줄을 서 있었다. 

 

다들 그냥 밥먹고 나가는 가게에서 혼자 사진 찍고 있으니 조금 민망했지만 계란을 톡 하고 까서 사진을 찍어 보았다. 규동은 기본적으로 호불호가 갈리기 어려운 노멀하게 맛있는 맛이니까 어느정도 맛있겠지 싶었다.

 

 

한국인은 비벼야 직성이 풀린다

가리타마 신메뉴 포스터에 써있던대로 짜사이가 들어 있는데 그게 식감이 좋았다. 마늘 맛이 나는 간장 베이스 소스라서 맛은 괜찮았다. 반 정도 먹다보니 살짝 느끼해져서 시치미 七味를 뿌려서 먹었다. 

 

점심 맛있게 먹고 산책하고 사무실로 복귀 :) 

마츠야 가깝고 저렴해서 자주 갈 법도 한데, 진짜 잘 안간다. 왤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