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빔밥 3

비빔밥 만들어 먹기

한국에 살 때는 반찬 없을 때 밑반찬 아무거나 넣고 비벼 먹는 비빔밥이 흔한 음식이었지만 외국에 살면서 비빔밥이 너무 귀하고 맛있다. 내 안에서 집에서 먹는 음식이라는 인식이 강해서 밖에 나가서 비빔밥을 사먹은 적이 없었을 정도인데, 일본에서는 집에 밑반찬이 없으니 비빔밥도 귀하다. 츠루하시에서 산 열무가 있어서 비빔밥이 먹고 싶어서 만들어 보았다. 원래 비빔밥 나물들도 만들어서 해먹고 했는데 귀찮아서 나물들은 슈퍼마켓에서 사왔다. 원래 비빔밥에는 계란후라이가 있어야 하는데 단백질은 돼지불고기로 보충했다. 비빔밥만으로도 야채를 충분히 섭취할 수 있지만 괜히 샐러드도 같이 준비했다. 매콤한 비빔밥에 간장양념 불고기를 얹어서 먹으면 일품이다. 계란후라이의 아쉬움을 충분히 채워준다. 냠냠. 반주로 상큼한 자몽..

고베 한국요리, 고베삼겹살 神戸サムギョプサル

고베에서 한국요리 가게를 많이 가보지는 못했지만 그 중 그래도 자주 가봤다고 생각되는 곳이 고베 삼겹살 神戸サムギョプサル 이다. 고베 삼겹살은 따로 홈페이지가 없는데 구글 맵에서 보면 모토마치 쪽에 하나, 산노미야에 하나, 롯코 쪽에 하나 가게가 있는 것 같았다. 처음 이 가게를 알게 된 것은 회사 점심 시간에 산책을 하다가 런치에만 운영하는 비빔밥 뷔페가 있다는 것을 보고 이 가게 한번 가봐야지 했던 것이었다. 런치 타임에는 늘 사람이 붐벼서 혼자 가면 합석을 하거나 조금만 점심 보다 늦게 가도 줄을 서거나 해야 한다. 한국요리가 인기가 많다는 게 기쁘면서도 내가 가서 못먹을 때가 있어서 고베 삼겹살 갈 때는 늘 점심시간 땡 치자 마자 빨리 간다. 비빔밥 재료는 나물들과 김치 종류 등 여러가지가 준비되..

일본에서, 비빔밥과 모둠전

일본 수퍼 라이프 ライフ 에서 나물 ナムル 이라고 한 팩에 약 300엔 정도에 판매한다는 걸 몰랐을 때, 비빔밥이 너무 먹고 싶어서 나물 무침을 만들었었다. 일본에서도 구할 수 있는 재료인 시금치와 콩나물, 당근으로 비빔밥에 들어갈 나물 무침을 만들었다. 시금치와 콩나물은 살짝만 삶아서 참기름과 소금간을 해주었다. 수퍼에 콩나물이 없다면 숙주 나물로 만들어도 된다. 당근은 가늘게 채 썰어 볶아 주었다. 다 비빔밥에 넣을 거라서 간은 약하게 했다. 마무리로 뿌려 준 깨소금 いりごま 은 수퍼에서도 팔고, 다이소 같은 백엔샵 百均 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 나는 원래 완숙 중에서도 노른자를 터트린 계란 후라이를 좋아하지만 사진을 찍기 위해 반숙으로 준비했다. 비빔밥에 넣으면 맛있을 것 같아서 돼지고기 갈은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