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8

고베 일상 2023년 2월

원래 닭요리는 냄새 제거에 자신이 없어서 자주 도전하지 않지만 간장 넣고 달달하게 조린 조림을 만들어봤다. 생각보다는 괜찮게 됐다. 찜닭 맛이라서 밥이랑 엄청 잘 어울렸다. 다른 반찬은 계란찜이랑 배추 된장국, 샐러드, 취나물 돼지고기 볶음. 집밥이 최고다. 정말 오랜만에 카레 우동을 먹었다. 맛없는 카레 우동 집은 카레맛이 묽은데 이 곳은 찐한 카레 맛이 좋았다. 한국에서 열풍을 일으킨 슬램덩크 더 퍼스트를 나도 보고 왔다. 오늘 기준 한국에서 372만명의 관객을 동원, 일본에서는 687만명을 돌파했다. 대단하다. 나는 원작을 몰라서 별 기대 없이 인기작이라길래 보러 갔는데 아주 그냥 쫄깃한 농구 경기에 심장을 졸이며 몰입해서 봤다. 이래서 유명하고 이래서 인기구만!!! 엄청 재밌었다. 돈만 내고 지난..

코베 일상 2023.03.06

일본 집 이사/집 꾸미기/집들이

집 이사 결정하고 나서 공사 중인 집도 가서 괜히 구경해보고 이사 직전에도 한번 구경하러 갔었다. 이사 전에는 얼마나 이사하느라 고생할 지 모르고 이사한다는 생각에 설레고 있었다. 계약하고 나서 집 안에 들어갈 수 있는 날에는 가서 청소 해두기도 하고 자질구레한 짐 몇 개 갖다 놓기도 했다. 냄새가 나거나 시끄럽지는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그런 문제는 없었다. 이사하기 전후로는 가구 가전 같은 거 찾느라 시간 할애를 많이 했다. 나는 센스가 전혀 없는 스타일이라 정말 고된 시간이었다. 누군가가 다 만들어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먼저 필요한 가전, 가구를 생각하고 그 다음에 원하는 디자인을 고르고 그 다음에는 이케아, 니토리도 가보고 가구점도 가보고 인터넷도 보면서 원하는 상품을 찾아야 한다. 하나부터 ..

코베 일상 2022.11.26

교토 나들이 (교자맛집/빵맛집/카모가와/오랜만의물장구/젤라또맛집)

오랜만에 교토 나들이 :) 친구를 만나러 교토에 갔다. 고베에서 교토는 좀 멀지만 그래도 교통편이 잘 되어 있어서 다행이당 교토 갈 때는 한큐를 이용해야 한다. 우메다 가서 갈아탔는데 우메다는 항상 복잡해서 언제나 표지판을 잘 봐야한다 ㅋㅋ 가는 데는 약 한시간 반 정도가 걸렸다. 친구가 맛집을 안다고 해서 스케마사라는 교자집에 갔다. 구글 주소는 263 Horinouchicho, Shimogyo Ward, Kyoto, 600-8446 일본 엄청 평점이 좋아서 혹시 줄 서면 어쩌지 하고 갔는데 사람은 많았는데 다행히 줄은 없었다. 반찬 2가지가 나오는 교자 정식 B 를 시켰다! 반찬도 괜찮고 이 가게만의 간장도 있고 정말 괜찮은 맛집이었다. 교자가 야채 듬뿍에 정말 맛있었다. 겉은 바삭하고 만두피가 쫄깃..

여행/일본 2022.05.29

일본 프렌차이즈 (코코스/졸리파스타/카마쿠라파스타)

여기 저기 다녀 본 일본 프렌차이즈들 소개:) 코코스 오랜만에 갔는데 뭔가 한적하고 메뉴도 괜찮아 보였다. 처음 간 코코스가 함바그가 정말 맛 없어서 별로 이미지가 안좋았는데 패밀리 레스토랑은 거의 다 거기서 거기고 메뉴에 따라 다른 것 같다. 메뉴들은 다 새로워 보이고 깔끔한 느낌! 비프 스테이트 잔바라야 라고 쓰여진 정체 불명의 메뉴를 시켰는데 깔끔하고 맛있었다. 잔바라야가 뭐지 하고 검색해보니 스페인 요리인 파에야에서 파생된 요리라고 한다. 야채도 먹으려고 야채구이도 시켜 먹었다. 냠냠 치즈 올라간 샐러드랑 치즈 들어간 치즈 튀김도 시켰다.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맛이 괜찮았다. 가격도 평범하고 :) 패밀리 레스토랑 중에서도 좀 비싼 곳도 있는데 패밀리 레스토랑 맛이 다 평범한 편이라 가성비 좋은 곳이..

한큐 산노미야 근처 몬쟈야키 가게

일본에서 오코노미야키 가게는 많아도 몬쟈야키 가게는 주변에 본 적이 별로 없다. 왜 인지 후쿠오카 살 때 하카타 집 바로 옆에 몬쟈야키 가게가 있어서 거기서 한번 먹어본 적은 있었다 ! 몬쟈야키는 도쿄 쪽으로 가면 가게가 많으려나? 다른 지방보다 관동 지방 쪽에서 인기가 많다고 들은 적이 있다. 한큐 산노미야 역 근처에서 밥 뭐 먹을지 하다가 몬쟈야키를 먹었다! 한큐 쪽 싹 공사하고 새로 가게들이 쫙 생겼는 데 그 중 하나였다. 가격은 천엔 넘는 가격이니까 오코노미야키보다는 비싸다:) 가게 스페셜 메뉴는 그냥 제일 무난할 것 같아서 시켰고 하나는 규스지 牛すじ 들어간 걸로 주문했다. 주문하면 직원분이 다 만들어 주시는 스타일이다. 만드는 시간이 꽤 걸리고 뜨거우니까 먹는데도 시간이 꽤 걸린다. 생김새는 ..

그리운 한국

얼마 전에 내가 인스턴트 커피를 드린 적이 있는 한국인 회사 사람이 한국 인스턴트 커피가 맛있다고 따로 챙겨주셨다. 정스러운 한국인:) 그리고 같이 쓰라고 화장품도 받았다. 감사합니다 -* 또 책 읽고 싶어져서 한국에서 책을 주문했다. 집에 지금 경제 서적이나 에세이는 있어서 소설을 읽고 싶었다. 아껴서 읽어야겠다 ! 귀하고 귀한 한국 책. 이번에 갑자기 핸드폰 케이스 뽐뿌가 와서 이것 저것 귀여운 거 샀다. 자꾸 핸드폰 어딨는지 가방 찾는 게 귀찮아서 스트랩도 샀다. 그냥 사진으로 봤을 때도 귀엽다고 생각하긴 했지만 실물로 보니까 너무, 너무... 너 무 귀 엽 다 ! ! ! 최고다. 귀여운 게 세상에서 최고다. 처음 시작은 책과 핸드폰 케이스였는데 이왕 EMS 배송 시키는 김에 이것저것 또 사고 말았..

코베 일상 2021.10.26

고베 일상 2021년 10월 (2)

하루 아침에 날씨가 바뀌었다. 가을이네~ 이랬던 날씨가 그냥 다음 날 일어나보니 겨울 날씨가 됐다. 얼어 죽는 줄 알았다... 감기 걸릴 것 같아서 바로 난방 틀기 시작했다. 선풍기는 깨끗하게 씻어서 안으로 들여 놨다. 피곤이 쩔어 있을 때 가장 좋은 음료, 스타벅스의 에스프레소 아포카토 프라프치노+자바칩 추가. 달달하면서 씁쓸하면서 피곤이 날라가는 맛이다. 쿠폰 쓰려고 항상 벤티 사이즈로 마신다. 왕 크니까 왕 맛있다. 과일을 먹으려고 이것 저것 구매했던 슈퍼 장바구니. 사진을 보는데 피아노 책이 보였다. 피아노. 고베에 오고 나서 2년 넘게 다녔던 피아노 학원을 최근에 그만뒀다. 전혀 늘지 않았지만 혼자 만족하면서 즐겁게 다니고 있었다. 뚱땅띵땅 밖에 못쳐도 내 취미였다. 올해 연주회도 신청해놨었는데..

코베 일상 2021.10.21

일본에서 인스턴트 한국냉면 사먹기

동키호테를 구경하고 있는데 띠용 왜 사프란이 있는거지 ? 아무리 한류라고 하지만 섬유유연제가 유행할리도 없을텐데 한국 제품이 있어서 신기했다. 살까? 했지만 한국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사기에는 너무 비싸서 구경만 했다. 한국 사는 친구한테 사진을 보냈더니 향이 좋아서 인기가 많은 제품이라고 들었다 ㅋㅋ 요즘 날씨가 너무 더워서 차가운 면요리만 자꾸 먹고 싶다. 냉면 먹고 싶으면 그냥 둥지냉면 사다가 먹었었는데 이번에 동키호테에서 오사카 쯔루하시 토쿠야마 냉면이라는 제품이 있길래 이거 괜찮으려나 하고 한번 사봤다. 두개가 들어 있는데 가격은 200엔 대였다. 둥지냉면이랑 조금 비슷한 가격이기는 하지만 좀 더 양이 많은 느낌이다. 오사카 쯔루하시는 코리안 타운으로 유명하니까 제품명에 쯔루하시를 넣어서 한국 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