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일상 5

일본 일상- 평양냉면/집밥과 과일/꽃/공차/장마/불편한편의점

나가타에 있는 평양냉면가게:) 날씨 무지 더운 날 먹으러 갔는데 평일인데도 줄을 서야 했다. 미리 전화로 예약하고 갔더니 자리가 있어서 다행이었다. 오랜만에 먹는 평양냉면은 맛있다. 국물이 동치미 느낌 스타일이라 핵꿀맛. 요새 잘 안해먹지만 오랜만에 야무지게 집밥! 보쌈 먹고 싶길래 삼겹살 블록으로 사와서 찌고 부추는 무쳐서 같이 먹었다. 생각한 거 보다 맛있어서 고기 엄청 많이 먹었다. 남은 고기는 냉동실행~ 꽃집 지나다가 노란 꽃이 너무 예뻐서 사와서 꽃병에다 꽂아놨는데 집안이 화사해진다. 일주일 정도 지나니 시들기 시작했는데 시들어 가는 모습도 노란색이 너무 이쁘다. 군것질을 자주 해서 과자 먹는 대신이라고 생각하고 과일을 잘 챙겨먹고 있다. 이건 와카야마 和歌山 산 복숭아 ! 아직 좀 딱딱해서 아..

코베 일상 2023.07.15

별 일 없이 사는 중

아침에 출근하는데 경찰분들이 전철에서 내리는 사람들에게 이런 걸 나눠줬다. 방범팔찌 같은건데 야광이라 어두울 때도 눈에 띈다고 한다. 거의 받는 사람이 없었는데 나는 받았다. ㅋㅋ 내용이 진짜 귀엽다. 전철 조심하라고 만화로 그려져있다. 이걸 출근하는 직장인들에게 나눠주다니. ㅋㅋ 살면서 팔찌 선물을 이런식으로 받다니. ㅋㅋ 한번 차고 있어 봤는데 접히는 부분이 찔려서 아팠다. 혹쉬~~~ 내가 낸 세금으로 만든건 아뉘게쮜~~~ ㅎㅎㅎ 요즘 날씨가 오락가락 이상하다. 아침에는 난로를 틀고 12시부터는 선풍기를 틀어야 하는 기온이다. 비가 내리는 날도 많다. 하루는 퇴근하는데 하늘 색이 오묘했다. 이쁘다. 복권은 누가 당첨되는걸까. 나도 당첨되고 싶다. 지나가다가 복권방이 있길래 들려서 연금복권 100엔 하..

코베 일상 2021.05.12

수지 컨실러사고 산노미야 돌아다니기

날씨가 엄청 흐리더니 오후 늦게는 비도 좀 내렸다. 비 내리기 전에 나갔다 와서 다행이다. 일본은 길가에도 벚꽃 나무가 많아서 벚꽃 명소에 가지 않아도 예쁜 벚꽃들을 볼 수 있다. 가끔은 은행나무가 더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한다. 은행나무가 있으면 벌레가 없어져 좋다. 평소에 잘 안 걸어가는 길로 갔더니 니노미야 신사라는 신사를 발견했다. 작은 규모의 신사 같다. 조용한 느낌. 니노미야 상점가쪽은 가게가 오래된 느낌이고 사람들도 왕래가 적다. 예전에 한국요리 먹으러 한번 갔던 곳이라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따란. 내가 산노미야에 간 이유. 수지가 쓰는 컨실러라고 미츠요시 컨실러라는 게 있길래 한참 알아보다가 판매하는 곳이 거의 없는데 산노미야의 히마와리라는 화장품 판매점에서 판매한다고 하길래 찾아갔다..

코베 일상 2021.04.02

고베일상 - 소소하게 짜증나는 것들과 기분 좋은 것들.

하로워크에 가야 하는데 비가 내렸다. 원래 자전거를 타고 20분 정도 걸리는 거리인데 걸어가야해서 40분이 걸렸다. 편도로 150엔 아끼려고 열심히 걸었더니 다리가 아파왔다. 장화를 신었는데도 발이 축축해져서 혹시 발에 물집 잡히는 거 아닌 지 걱정했더니 집에서 보니 멀쩡하다. 노선이 다르다보니 전철을 타도 20분 넘게 걸리는 거리라서 전철 타기가 아깝다. 사실은 짠순이라서 그렇다. 하필 하로워크 가야 하는 날에 비가 내렸다. 한국도 엄청 빠르게 변하지만 전혀 변하지 않을 것 같던 일본도 살다보니 '일본이 이런다고?' 놀랄 정도로 점점 변하는 게 느껴진다. 코로나가 시작되고 우버이츠 이용자가 엄청 많아지더니, 한류 붐을 타고 고베에도 한국 치킨을 파는 가게들이 늘어나고 있다. 우리 집 바로 앞에 배달 전..

코베 일상 2021.03.05

고베, 평범한 11월, 하루하루.

2020년은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고, 11월도 중반을 넘어서려고 하고 있다. 매일, 내가 해야 할 일을 하고, 가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일상. 좋은 일에 웃고, 행복하다가, 종종 화가 나고 불안하다. 평범한 11월이다. 집에서 밥 해먹기 귀찮을 때 요새 맥도날드를 진짜 자주 먹고 있다. 한국이라면, 베토디 아니면 상하이를 먹겠지만 일본에서는 그냥 싼 거 시켜 먹는데, 이번에 패티가 세개 들어간 트리플치즈버거, 토리치 トリチバーガー 가 기간한정이라고 하길래 시켜보았다. 맛은 짜고, 케찹 소스. 안에 야채가 안들어가는 버거라 세트에서 샐러드를 선택했다. 소스는 어니언. 음료는 제로콜라. 안개꽃이 3단에 1500엔. 비싸긴 하지만, 참 예쁘다. 향이 얼마나 진한지, 온통 거실에 안개꽃 향이 난다. ..

코베 일상 2020.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