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7일을 기준으로, 일본 코로나 감염자 수 4,804명. 도쿄 올림픽 연기 결정 이후로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오늘 저녁에는 아베 총리가 일본 긴급 사태 선언을 한다는 뉴스를 보았다.
긴급 사태 선언의 대상 지역은 내가 거주하고 있는 고베현을 포함해 도쿄도, 가나가와현, 사이타마현, 지바현, 오사카부, 후쿠오카현 등으로 정해졌다.
일본 긴급 사태 선언이 발효하는 기간은 8일부터 약 한달간이라고 한다.
긴급 사태 선언의 내용을 살펴보면, 다른 나라의 봉쇄령과는 차이를 둔 일본의 방식이라고 설명하고 있는데, 대형 슈퍼나 백화점, 은행 등은 정상적으로 운영하고, 대중교통도 정상적으로 운영한다.
식료품 쇼핑, 의료기관 방문, 출근을 위한 외출도 가능하며, 다만 학교는 휴교하고, 콘서트 등은 취소되며 영화관이나 이벤트 등은 취소되거나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나에게 오는 영향을 보면, 우선 회사에서 오사카에 거주하는 사람에게 들으니 오사카 슈퍼는 어제부터 사재기로 슈퍼에 물건들이 남아있지 않는다고 들었다.
나는 코로나 사태 직후 직접 사재기 현상을 보며 너무 두려운 마음이 들었어서, 이번에는 일부러 수퍼에 가지 않았다. 다만 미리 파스타면, 우동면, 밀가루, 물 등을 넉넉하게 구매해두었다.
또 작은 가게들은 휴업을 하는 곳이 많은데, 오늘 메일로 피아노 교실에서 4월 한달동안 수업을 휴강한다는 연락을 받았다. 다들 힘든 시기인데, 경제적으로도 타격을 많이 받으니 모두가 걱정이다.
그래도 나는 비교적 아주 늦게, 아주 적은 영향을 받으며 지내고 있다고 느낀다. 회사는 정상적으로 출근하고 있지만, 앞으로의 상황에 대비해 자택 근무 혹은 사무실 이전 등의 대책을 세우고 있다.
거래처 들은 이미 한달 전부터 자택 근무를 하는 곳이 굉장히 많아졌고, 주문을 하면 결품이 나는 경우가 다반사가 되었다. 오늘은 회사 사람이 일본 국내에서 코로나 환자 현황을 지역별로 확인할 수 있는 사이트를 알려줘서 확인했다.
홈페이지 (https://www.stopcovid19.jp/ )를 보면 검정색으로 표시되어 있는 도시 중 검정색으로 체크되어 있는 곳은 환자 수와 병상 등 의 조건이 심각한 곳이라고 한다.
집콕이 이어지는 나날 속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에서 4월 한달 동안 e-book을 무료로 대여해주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교보문고 아이디가 있으면 한달 동안 2권의 책을 무료로 볼 수 있다.
나는 눈이 아파서 e-book을 잘 보지 못하지만,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받아 쉽게 읽을 수 있는 에세이 한 편과 요리 책을 다운로드 받았다.
한국 책 구하기 어려운 일본에서, 책을 읽을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며 :)
4월, 그리고 5월. 제발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었으면 좋겠다. 다들 힘든 시기라 더 더욱. 건강 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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