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코로나로 왕래가 어렵게 되어버리고, 한국에 돌아갈 수 없다고 생각하니 답답한 매일을 보내고 있다가, 우연히 한국의 우체국에서 해외 배송 대행 서비스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필요한 물건을 이것 저것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자세히 알아보니 한국의 여러 우체국에서 시행하고 있는 듯 했다.
우체국 해외배송 서비스는 한국 상품을 온라인에서 주문하면 우체국에서 한번에 모아 배송을 해주는 서비스로, 인터넷에서 검색하면 카페 등에서 정보를 얻을 수 있지만, 나는 커뮤니티에서 정보를 받아서 진안 주천 우체국에 해외배송 대행을 부탁하게 되었다.
우체국 해외배송대행 서비스를 진행하는 방법은 먼저 해외배송팀과 카톡으로 연락을 하고, 신청서를 작성해야 한다. 그리고 나서는 정해진 우체국 주소로 내 이름으로 필요한 물건을 구매하여 보내는데, 마지막으로 도착하는 상품까지 보관해주시고, 물건이 도착할 때 마다 사진을 찍어서 확인을 해주신다.
갑자기 구매를 하고 나면 추가적으로 필요한 게 생각나서 추가 구매를 할 때가 몇 번 있어서 죄송했는데, 그런 부분까지 전부 포함해서 대응을 잘 해주셨다.
정말 꼼꼼하게 일해주시고, 신경써주셔서 너무 감사드렸다. 한국에서 필요한 물건이 있을 때 친구나 가족들에게 부탁하기 미안했는데 이런 서비스가 있다는 걸 알았으면 진작에 자주 이용했을 것 같다.
구매한 물건이 모두 도착하면 우체국 해외배송 서비스팀에서 물건 리스트를 확인하시고, 배송료를 알려주시는데 이 금액을 입금하면 된다. 미리 포장할 때 필요없는 포장같은 건 버려주시고, 가장 가볍게 포장을 해주시면서 요금도 신경써주시고 또 5% 할인된 배송료를 적용해주신다.
물건을 보관하고, 포장해 발송을 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서비스인데, 꼼꼼하게 잘해주셔서 너무 좋았다. 배송이 시작되면 배송 정보를 조회할 수 있도록 사이트와 운송장을 보내주신다.
EMS가 많이 느려졌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왔던 터라 당연히 일주일 정도는 걸리겠구나 싶어서 별 생각 안하고 있었는데 무려 3일만에 한국에서 일본으로 오는 EMS가 도착했다.
6월에 들어서서 평소처럼 돌아간 것인지 잘은 모르겠지만, 깜짝 놀랐고, 일찍 도착해서 너무 좋았다. 마음까지 전하는 우체국 택배 상자가 너무 반가웠다.
진안 주천 우체국 해외배송 대행 서비스를 담당하시는 분이 시종일관 친절하게 해주셨고, 무겁지 않은 선에서 서비스로 행주를 주셨다.
마침 집에 행주가 필요했는데, 너무 좋았다. 또 물건을 풀어보니 얼마나 꼼꼼하게 포장했는지 물건 하나하나 지퍼백에 들어가 있거나 조금 상처가 날 것 같은 물건들은 뽁뽁이로 전부 포장이 되어 있었다.
카카오톡만 이용할 수 있으면 편하게 한국에서 해외로 EMS 발송이 가능한 서비스라서 너무 좋았고, 다음에도 자주 이용할 생각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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