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행복/집밥

그릭요거트, 그릭모모 만들기

인귀 2022. 8. 7. 13:48

유튜브를 보다보면 그릭 요거트를 자주 보는데 먹어보고 싶은데 일본에서는 비슷한 거만 팔고 그릭 요거트가 없는 것 같아서 포기하고 있었다. 

 

슈퍼에 가봐도 카르디나 유기농 슈퍼 같은 데도 가봤는데 없었다. 좀 비슷한 제품은 있었다.

 

그릭요거트

일본에서 그릭 요거트 찾을 때는 그리스 요구르트 ギリシャヨーグルト 를 보면 되는데 

oikos 라고 이 제품이 좀 꾸덕한 느낌이라 비슷했다. 

 

플레인 맛만 몇 번 사먹었는데 너무 맛있었다. 그래서 진짜 한국에서 파는 그릭 요거트는 얼마나 맛있을까 싶어서 검색해보다가 집에서 만들어 먹는 사람도 많길래 한번 도전 해봤다. 

 

 

그릭요거트

그릭요거트 만든다고 하면 준비물은 엄청 간단하다!!!

면보랑 채반! 그런데 집에 채반이 없었다... 이런...

 

채반을 살까 하다가 코난에서 떡이나 베이커리 할 때 가루 거르는 통 같은게 있길래 뭔가 사이즈가 괜찮을 것 같아서 채반대신 사와서 커피 거름망에 요거트를 붓고 랩 씌워서 하루밤 냉장고에 넣어뒀다. 

 

인터넷에 보면 그릭 요거트 만드는 통 같은거도 엄청 많이 파는데 비싸기도 하고 그냥

채반만 있으면 요거트 붓기만 하면 돼서 딱히 안사도 될 것 같다. 

 

 

그릭요거트

요거트를 붓자마자 너무 신기하게 투명한 물이 뚝뚝 떨어지는데 이걸 하루밤 모으면 꽤 많다. 

나는 중간에 좀 버려서 이정도! 

 

인터넷에서 보니 이 유청이 건강에 엄청 좋은 성분이라서 버리지 말고 유청1 우유1 꿀1 비율로 타서 마시면 라씨가 된다고 해서 만들어 먹었다. 나쁘지는 않은데 꿀이 액체에 섞이지도 않거니와 꿀 맛이 라씨랑 좀 안어울리는 느낌이라 다음에 또 만들면 올리고당이나 잼을 넣는 게 더 나을 것 같다. 

 

 

그릭요거트

그릭요거트 만든거랑 같이 먹고 싶어서 방울토마노랑 빵이랑 잼이랑 해서 점심으로 먹었다. 

사실 한국에서 먹는 그릭 요거트가 무슨 맛인지 몰라서 이게 맞는 건지 모르겠는데 나는 원래 플레인 요거트도 좋아하고 꾸덕한 맛도 좋아해서 굉장히 맛있었다. 

 

시큼한 맛이 나기는 하는데 나쁘지 않다. 아주 건강한 맛! 

 

 

그릭요거트

날씨가 참 좋구만 :)

 

 

그릭요거트

너무 간단하게 그릭 요거트 만들기가 성공하고 다시 요거트 사와서 만들어 먹고 있다. 

진짜 맛있고 굿! 

 

 

그릭요거트

집에 마침 복숭아도 있고 그릭 요거트도 있어서 앗 이 조합은? 이러고 그릭 모모를 만들어봤다. 

유튜브에서 만드는 법 보니 굉장히 간단해 보여서 그냥 복숭아 씨 빼고 그 안에 그릭 요거트 채우고 그래놀라랑 같이 뒀다.

 

맛있기는 한데 저번에 복숭아 잘라서 요거트랑 같이 먹었을 때가 더 맛있었던 거 같기도 하고..?

두번은 안 만들어 먹을 것 같당!

 

중요한 건 그래놀라+요거트는 진짜 최고의 조합인데 그릭요거트는 너무 꾸덕해서 안맞는다는 거였당 

 

한동안은 그릭요거트에 빠져 살겠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