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베 일상 5

고베 일상 2023년 2월

원래 닭요리는 냄새 제거에 자신이 없어서 자주 도전하지 않지만 간장 넣고 달달하게 조린 조림을 만들어봤다. 생각보다는 괜찮게 됐다. 찜닭 맛이라서 밥이랑 엄청 잘 어울렸다. 다른 반찬은 계란찜이랑 배추 된장국, 샐러드, 취나물 돼지고기 볶음. 집밥이 최고다. 정말 오랜만에 카레 우동을 먹었다. 맛없는 카레 우동 집은 카레맛이 묽은데 이 곳은 찐한 카레 맛이 좋았다. 한국에서 열풍을 일으킨 슬램덩크 더 퍼스트를 나도 보고 왔다. 오늘 기준 한국에서 372만명의 관객을 동원, 일본에서는 687만명을 돌파했다. 대단하다. 나는 원작을 몰라서 별 기대 없이 인기작이라길래 보러 갔는데 아주 그냥 쫄깃한 농구 경기에 심장을 졸이며 몰입해서 봤다. 이래서 유명하고 이래서 인기구만!!! 엄청 재밌었다. 돈만 내고 지난..

코베 일상 2023.03.06

고베 일상 - 겨울 날씨/퇴사/LOVOT/집밥/토익스피킹/하버랜드/일본 복권

겨울은 예고하고 오지 않는다. 날씨는 어제 가을이었고, 오늘 겨울이 된다. 맡겨 놓은 겨울 찾아가듯, 겨울이 왔다. 추워졌다. 물론 한국의 겨울만큼은 아니겠지만 외출을 할 때는 외투를 입고 나가야 한다. 날씨가 추워졌는데 국밥이나 라멘은 커녕 자꾸 냉면이 먹고 싶어진다. 이냉치냉! 인터넷에서 쫄면을 주문해서 쫄면을 만들어 먹었다. 양념장은 인터넷에서 레시피를 보고 만들었는데 사는 것보다 훨씬 맛없네 이러면서 먹다보니 밑에는 양념이 쫄면에 잘 베어서 맛있었다. 한국에서는 쫄면 그렇게 안좋아했던 거 같은데 왜 일본에 사니까 안먹던 한국 음식들이 다 맛있어 지는 지 모르겠다. 퇴사를 했다 :) 할많하않 너무 감사한 일들이 많았다. 워크샵 못갔다고 워크샵 간 곳에서 선물도 사다 주시고 마지막 날은 상품권도 선물..

코베 일상 2022.12.11

고베 일상 2022년 5월

요새 진짜 틈만 나면 쇼핑만 해대고 있다. 돈도 없으면서 :) 이사 간다는 좋은 핑계가 생겨서 쉬는 날에는 항상 가구 보러 다니고 온라인 쇼핑도 많이 하고 집에 박스가 쌓여 가고 있다. 이사를 빨리 가버리던지 해야지 이사가기 전에 정리도 안되고 돈도 계획 없이 많이 쓰고 있다. 그러나 걱정도 잠시 돈쓰는 재미에 맛들려서 또 가구 본다는 핑계로 니시노미야 가든즈를 다녀왔다. 옛날에 쇼핑하러 였나? 가서 밥만 먹고 온 적이 딱 한번 있었고 제대로 구경한 건 처음이었다. 가구 볼 데도 많고 옷 볼 데도 많고, 종합 쇼핑몰이라서 진짜 쇼핑하기 좋다. 가격대가 좀 비싼 것 같긴 하지만 한 곳에 몰려 있어서 쇼핑하기 편한 곳이다:) 이것 저것 구경하다가 수박쥬스 사 마셨다. 후쿠오카에서 먹었을 때 여기 진짜 맛있었..

코베 일상 2022.05.21

고베 일상 12월 (2021년)

회사에서 설거지를 많이 해서 손이 잘 터서... 또 손 팩 하러 다녀 왔는데 처음에 갔을 때는 되게 만족스러웠는데 이번에 갔을 때는 겨울이라 그런지 팩 하고 나서만 잠깐 손 상태가 좋고 금방 다시 안 좋아졌다. 성실하게 핸드 크림을 발라주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 손이 아주 까실까실~ 바케트를 종류별로 파는 빵집에 바게트를 사러 갔는데 너무 일찍 가서 그런지 바게트가 하나도 없었다. 직원한테 물어보니 금방 나온다고 하길래 기다렸다가 빵을 받았다. 오사카에 친구 일 도와주러 갔다가 점심에 중국 요리를 먹었다. 오사카는 중국 요리를 먹을 수 있어서 좋다. . . 고베에서 살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지만 이것 만큼은 인정! 너무 맛있는 걸... 탕수육, 짬뽕, 짜장밥~ 완벽! 로손은 그냥 제품들도 다른 편의점보..

코베 일상 2022.01.06

고베 일상 2021년 10월

슈퍼에서 장을 보면 괜히 쓸 데 없이 필요한 것 이외에도 저렴한 걸 집어 버리는데, 먹지도 않는 설탕 도너츠가 하나에 50엔으로 할인 판매하길래 사놓고 며칠 째 냉장고에 있어서 와플 팬에 눌러 버렸다. ㅋㅋ 밤 잼이랑 꿀이랑 올리고, 에그 스크럼블이랑 소시지도 같이 해서 맥모닝 처럼 해 먹었다. 맥모닝 아닌가.. 그냥 빵식! ㅋㅋ 꿈에서 남편한테 몽둥이로 두들겨 맞았는데, 일어나서 찾아보니 금전적으로 행운이 오고 심하게 맞을수록 대박이래서 바로 복권을 사러 갔다. 꽝이었다. ㅎㅎ 소득도 없이 그냥 두들겨 맞기만 했네.... 에이.... 산노미야 센터가이 중간 쯤에 다이소 건물 뒤로 가면 항상 팝업 스토어 같은 거 열리거나 하는 곳이 있다. 지난 주말에 여기에서 버스 야채가게가 있길래 너무 귀여워서 구경했..

코베 일상 2021.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