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일기 4

일본 자연 분만 후기 (3) - 고베 우에다병원 母と子の上田病院

🌟 출산 3일차 (11/13 월) 배가 아파서 자다가 새벽에 소리지르면서 깼다 그래도 약을 먹으니 조금씩 아픈 간격이 줄어드는 것 같았다 근데 이번에는 모유수유한 이후여서인지 가슴이 돌덩이처럼 딱딱해지고 아파서 잠을 못잤다 의사선생님한테 말해도 당연한 일이라던가 좋은 일이라던가 이런식으로 말하니까 나는 왜 아픈지도 모르고 고생을 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모유가 뭉쳐서 그런거였다 ;; 휴 그 이후에는 간호사님들이 계속 케어해주고 모유수유 하는 방법을 알려주셨다 아침, 점심, 저녁, 간식까지 야채를 듬뿍 먹을 수 있는 건강한 식사를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시간마다 누군가가 밥을 챙겨준다는 게 엄청 좋은 거라는 걸 새삼 느꼈다 밤에 아파서 두시간 정도밖에 못자니 밥이라도 잘 챙겨먹었다 👩‍🍼밤에는 아기를 베이비실..

일본 자연 분만 후기 (2) - 고베 우에다병원 母と子の上田病院

나는 양수가 터졌다는 진찰을 받고 출산 하루 전날부터 입원을 했는데, 고베 우에다 병원 母と子の上田病院 은 자연분만은 5박 6일, 제왕절개는 8박 9일을 입원한다. 입원하고나서 받은 입원 진찰 계획표. 처음 입원하고 많은 설명과 많은 설명 종이를 받기 때문에 정신이 없다. 하는 일을 크게 보면 우선 진찰은 매일 체온 체크, 간호사님 연락 오면 가서 의사 선생님 진찰, 혈액 검사, 간호사님이 하시는 퇴원 진찰, 사람마다 약 복용, 빈혈 있으면 철분 주사를 맞는 것이 적혀 있다. 식사랑 청소는 매일 해주시고, 자연 분만의 경우 샤워는 출산 다음 날부터 가능하다. 지도는 다양하게 있는데 병원 아이패드에서 동영상으로 미리 공부할 수도 있다. 수유 지도는 갔더니 모리나가 영업직원이 해주는 거라 좀 당황스러웠다. ..

일본 자연 분만 후기 (1) - 고베 우에다병원 母と子の上田病院

🌟 38주 3일 (11/9 목) 자궁문이 3센치 열렸다는 진찰을 받고 5일 뒤, 입원 날짜를 정할 줄은 알았지만 진찰하고 양수 터졌다고 바로 입원하게 될 줄은 몰랐기 때문에 패닉에 빠졌다. 게다가 엄마도 병원 밖에서 기다리고 계시고, 출산 가방도 안가져왔는데... 잠깐 택시타고 집 갔다 온다고 말했다가 간호사가 절대 안된다고 지금 바로 입원실로 올라가라고 해서 일단 엄마한테 근처 구경 멈추고 병원으로 와달라고 연락을 했다. 임신 중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일본 택시 어플인 GO를 미리 다운로드 받아놓았었는데, 처음으로 이용해보았다 :) 미리 이용을 위해 신용 카드나 주소 등록을 다 해놓은 상태여서 바로 어플켜고 택시를 병원 앞으로 불렀다. 택시는 몇분만에 왔는데, 오는 동안 엄마에게 상황을 설명할 수 있었..

출산 임박 37주-38주 기록

자꾸 하루하루 기억들이 흐릿해진다. 인생에 가장 특별한 시간들을 잊는 게 싫어서 기록으로 남겨두려고 한다:) 이미 근데 거의 다 잊어버린듯... ㅎㅎㅎ 34주까지는 계속 회사를 다니다가 출산 휴가에 들어갔다. 휴가 전에 회사일이 한달간은 너무 바빠서 정신이 없었다. 그래서 출산 휴가 시작하고 35-36주에는 미뤄뒀던 출산 전후로 해야할 일을 하나씩 했다. 평일에 서류 관련 일을 처리했고, 하루 한두시간씩 산책도 빼놓지 않고 하고, 매일밤 임산부 체조와 마사지를 하면서 몸을 움직여줬다. 주말에는 남편과 오롯이 시간을 보냈다. 출산하면 데이트 하는 일은 불가능 할 것 같아서 최대한 둘이서 시간을 보내려고 했다. 몸은 점점 힘들어져갔다. 화장실 가는 횟수가 너무 잦았고 불편했다. 가진통인지 배가 아픈 일들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