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오사카에서 살던 지역은 난바 근처였다. 난바나 도톤보리에도 한국 음식점이 많고, 신사이바시에는 정말 큰 히로바라는 한국 슈퍼도 있어서 불편함이 없었다.
그래서 오사카에 코리안타운이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한번도 가본 적이 없었다. 츠루하시 쪽은 갈 일이 없어서 약속이 있어서 가본 적이 손에 꼽힌다.
그래서 첫 오사카 코리안타운 나들이 리뷰.
먼저 코리안타운 가기 전에 텐노지 쇼핑몰 둘러보는데 한국인 줄 알았다. 올라가는 길에도 역내에 이니스프리 광고가 한국어로 크게 나와서 놀랐는데, 스킨푸드와 이니스프리가 입점해 있는 모습을 보고 놀랐다.
한국 제품을 구할 수 있다는 게 기쁘고, 일본에서 한국 브랜드가 인기가 있어서 기분이 좋다.
코리안타운 입구는 한국스럽게 되어 있다. 어떤 느낌일지 몰랐는데, 주변 사람들 말로는 도쿄 신오오쿠보의 코리안타운에 비하면 너무 작다고 한다.
내가 살던 후쿠오카에는 코리안타운이 없었고, 코리안타운에 처음 와봐서 볼거리도 많고 사람들도 많고 즐거웠다. 끝에서 끝까지 걸으면 10분 정도 소요되는 길이의 거리다.
코리안타운을 걷다 보면 보이는 일본인들은 대부분이 여성이다. 한류가 인기가 많아서 연예인들 사진이나 굿즈를 판매하는 가게들이 굉장히 많다.
일본 넷플릭스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이태원 클라쓰와 사랑의 불시착. 연예인 관련 굿즈들은 대부분 아이돌에 대한 굿드였는데 그 중에 드라마가 보이길래 사진에 담아 보았다.
한류 관련 연예인 굿즈 외에는 화장품을 판매하거나 혹은 양말 가게들이 많이 보였다. 한국 양말은 디자인이 귀엽고, 저렴해서 한국에 관광 온 외국인들이 많이 구매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다.
김치 종류가 많은 김치 가게들이 몇군데 있었는데 구경만 하다가 여름이라 열무김치가 먹고 싶어서 열무김치를 구매했다.
열무김치는 まびき葉 라고 적혀 있었는데 500엔 단위로 판매하고, 우리나라 열무보다는 좀 줄기가 얇은 느낌이었다.
길거리 음식을 판매하는 가게들도 정말 많았는데 가장 눈에 띄는 메뉴는 역시 치즈 핫도그. 그 외에도 뚱카롱 집이나 양념 치킨, 음료 등 한국 길거리 음식을 많이 팔고 있었다.
나는 컵떡볶이 300엔 짜리를 하나 구매해 먹어 보았는데, 진짜 맛있었다. 집에서 만들기 어려운 오래 끓여서 꾸덕한 떡볶이 소스가 일품. 내 컵떡볶이 보고 지나가는 일본인들도 맛있겠다면서 다 쳐다봤다.
오사카 코리안타운에 간 이유는 오사카에 네네치킨이 생겼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 한국 치킨 브랜드니까 먹으러 꼭 가보고 싶었다.
오사카 코리안 타운 한바퀴 구경하고 네네치킨 먹으러 갔다. 오사카 네네치킨 위치는 코리안타운 입구 바로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어 찾기 어렵지 않았다. 가게 안에 사람이 정말 많았는데 99프로가 여자 분들이었다.
그냥 한국이랑 똑같은 느낌이라 너무 좋았다. 치킨 뿐 아니라 부침개나 김밥, 떡볶이 같은 대표적인 한국 요리들도 마련해두었다.
가게 시스템이 선불제라 먼저 자리를 잡고 주문을 카운터에 가서 하고 선불을 내야하는데, 먹다가 중간에 술이 부족해도 추가 주문할 때마다 술을 선불로 계산해야해서 이건 좀 불편하다고 느꼈다.
맥주만 마시면 배가 부르니 치킨과 함께 즐기려고 쏘맥을 시켰다. 맥주가 하이트 같은 한국 맥주여야 제대로인데 아쉽게도 병맥주를 주문하니 아사히가 나왔다.
나는 떡볶이를 먹었는데 친구가 떡볶이를 또 먹고 싶다고 해서 떡볶이도 주문했다. 네네치킨 떡볶이도 매콤한 맛이 진짜 맛있었다.
후라이드 반 양념 반 치킨을 시키자 식판에 나왔다. 한국 치킨 그대로의 맛이라 맛이 없을 수가 없었다. 치킨무랑 샐러드도 치킨이랑 너무 잘 어울려서 리필해서 먹었다.
대만족스러운 맛이었고, 오사카에 치킨 먹으러 또 가고 싶다. 좀 웃겼던 것은 떡볶이를 이미 두번이나 먹었는데 치킨을 시키자 식판에 떡볶이가 소량 또 나왔다. 떡볶이만 3번째.
맛있는 건 나눠먹는 게 좋으니 따로 포장도 했다. 매운맛으로 반마리 주문했는데, 매운맛이 매콤 정도가 아니라 완전 매워서 이거는 매운 거 못먹는 사람은 안시키는 게 좋을 것 같다.
오사카 코리안타운랑 오사카 네네치킨 리뷰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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