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본

교토에서 놀기 <리츠칼튼과 피에르에르메/교토교세라미술관/교토우동1위맛집/혼코노>

인귀 2022. 9. 19. 15:20

맨날 집콕하다가 태풍이 온다고 하니까 외출을 하다니 ! 

좀 고민되기는 했지만 일본이 3연휴였어서 오랜만에 교토에서 놀았다 :)

 

 

교토에서 놀기

한국에서도 서울가면 전철 타는 건 그나마 나은데 버스 타면 엄청 긴장된다. 

어디로 갈 지 모른다는 생각에 계속 바깥을 주시하고 있어야 한다. 

 

교토는 버스가 잘 되어 있는 도시인지 구글에서 경로를 찾으면 버스가 잘 나오는데 

버스를 탔더니 잘 가는지 불안해서 계속 구글 맵으로 방향을 찾아보고 있었다. 

 

 

교토에서 놀기

교토하면 제일 생각나는 카모가와.

원래 불친절하고 물가가 비싼 교토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친구와 카모가와를 걸으며 교토도 좋아지게 됐다. 

 

버스에서 잘 내려서 카모가와가 보이는 다리를 건너서 리츠 칼튼 호텔로 향했다. 

 

 

교토에서 놀기

정말 고오급스러운 느낌의 리츠칼튼 호텔.

멀리서 봐도 예쁘고 안으로 들어가면 교토와 잘 어울리는 정원이 너무 아름답다. 

 

가을에 오면 또 색이 입혀져 더 아름다워질 것 같다. 

 

인터넷 가격으로 1박에 120만원 정도이니 ...

하하하 나는 언제 리츠 칼튼 호텔에 묵어볼 수 있을까 싶다. 

 

비싸도 너무 비싸다. 

 

 

교토에서 놀기

벽이 정말 예뻐 보이는 무늬가 있어서 사진 찍어 보았다. 

멋지군.

 

 

교토에서 놀기

리츠칼튼 온 이유는 숙박이 아니라 피에르 에르메 Pierre Herme 였다.

언니가 좋아해서 왔었을 때 너무 좋았다고 했던 걸 들었어서 이번에 교토 가면서 피에르에르메 들려야지 하고 갔다. 

 

안에서 커피 한 잔 마시고 가려고 했는데 먹을 수 있는 공간이 없어서 그냥 이스파한 마카롱 하나만 포장해서 나왔다. 

거의 만원 가격. 

 

 

프랑스에서

프랑스갔을 때 아무것도 모르고 언니 졸졸 따라 다닐 때 공원에서 먹고 감격했던 기억이 있다. 

너무 맛있음...

 

 

교토에서 놀기

교토 리츠 칼튼 호텔에서 교토 교세라 미술관 까지 걸어서 갈 수 있어서 

천천히 걸어서 가고 있는데 교토는 어딜 봐도 문화재 같아 보이는 게 여기 저기에 있다.

 

구글로 보니 묘전사라고 절인 모양이다. 

 

 

교토에서 놀기

롬시어터 교토는 교세라 미술관 가는 길에 있는데 행사를 많이 하는 모양이었다.

커피를 어디서 마시지 걸으면서 찾고 있었는데 스타벅스가 있길래 들어갔다. 

 

사람이 너무 많고 줄 서 있어서 나는 어플로 주문하고 콜드블루 한 잔만 받아서 슝 나왔다. 

 

 

교토에서 놀기

이 날 애니메이션 관련된 전시가 있는건지 이벤트가 있는건지 코스프레를 하거나 공연을 관람하거나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교토는 교토 애니메이션이라는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는 곳이 있으니까 그런 행사가 있나보다 싶었다. 

방화 사건이 있었을 때 진짜 놀랐었는데... 아무튼.

 

 

교토에서 놀기

이렇게 귀여운 전시품?이 있었다.

처음엔 진짜 사람이 앉아 있는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었다.

 

맥주를 마시고 있다 ㅋㅋㅋ

 

 

교토에서 놀기

벤치 한 쪽에 앉아서 커피랑 피에르에르메에서 사 온 이스파한 마카롱을 먹었다.

개미 친구들이 올까봐 무서워서 서서 먹었다 ㅎㅎ

 

달달한 마카롱에 산딸기가 너무 상큼하고 맛있다. 

게다가 커피까지... 

 

너무 잘 어울리는 맛궁합이다.

 

 

교토에서 놀기

애니메이션 관련돼서 춤추고 공연하는 이벤트 하는 공간 옆에서 

교자를 판매하는 가게들이 늘어선 마츠리 같은 곳이 있었다. 

 

뭔가 먹고 싶었는데 배가 불러서 못먹고 구경만 했다. 

 

하카타 교자도 있었다! 

점심 시간이 아니라서 그런지 다른 곳들은 사람이 없었는데 네기시오규탕교자, 파랑 소금으로 간을 한 소 혀 들어간 교자집은 엄청 줄을 서 있었다. 

 

 

교토에서 놀기

걸어서 걸어서 교토 교세라 미술관에 왔다.

건물이 참 이쁘다. 

 

엄청 큰 토리이가 있었다. 

운치있다.

 

 

교토에서 놀기

미술관 안에 들어가서 좀 구경하고 있었다.

앤디워홀 전을 보러 왔는데 언제였지 약 10년 전 쯤

언니랑 같이 서울에서 전시를 본 적이 있었다.

 

그때 너무 재밌게 봤던 기억이 있어서 고민하다가 또 전시를 보러 왔다. 

 

 

교토에서 놀기

교세라 미술관 안은 넓고 쾌적하다. 

100엔을 넣으면 다시 돌려주는 사물함에다가 짐도 넣어두고 전시회를 관람할 준비를 했다. 

 

 

교토에서 놀기

나는 미리 인터넷으로 티켓을 구매해두었다.

티켓은 시간대별로 예약할 수 있게 되어 있고 가격은 2200엔 이었다. 

 

그래서 미술관에 갔을 때는 따로 티켓을 발급받지 않고 정해진 시간에 큐알 코드를 읽어서 입장했다. 

 

 

교토에서 놀기

정해진 시간이 좀 남아서 미술관 안에서 돌아다녔다.

정원이 예뻐서 산책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태풍이 온다고 해서 비가 내릴 줄 알았는데 이 날은 비가 내리지는 않았다. 

 

 

교토에서 놀기

앤디워홀 교토 전시회는 음성 가이드를 무료로 들을 수 있다. 

그걸 몰라서 이어폰을 안챙겨갔다... 이런...

 

그리고 내부는 모두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전시회였는데 그래서인지 사람들이 너무 떠들어서 시끄럽고 다들 작품을 감상하지 않고 사진만 찍고 있는 풍경을 볼 수 있었다. 

 

한국에서 봤던 전시회는 좀 더 참여형으로 재밌는 공간이 많았고 내부에 관람할 때도 좋았던 기억이 있는데 

이번 전시는 정말 별로였다. 돈 아까운 전시회였다.

 

 

교토에서 놀기

기념품 샵도 잠깐 들렸는데 사지는 않았지만 앤디워홀 키홀더가 정말 귀여웠다.

ㅋㅋㅋ

 

 

교토에서 놀기

전시회에 실망하고 교토 교세라 미술관 바로 근처에 교토 우동 랭킹 1위 맛집이 있다고 해서 걸어서 우동을 먹으러 갔다. 

 

 

교토에서 놀기

야마모토 멘조우 山本麺蔵 는 교토 우동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가게라고 한다. 

나는 이번에 제대로 안알아보고 왔는데 예약제로 시간대에 맞춰서 예약을 해야 한다. 

 

나는 그냥 찾아갔다가 예약제라고 하길래 그런가보다 하고 넵 이러고 포기하려는데

직원분이 귓속말로 지금 시간에 한명 캔슬 나서 안내 할테니 메뉴 고르라고, 대신 다음부터는 꼭 예약해달라고 했다.

 

대박 ㅎㅎㅎ일본에서 볼 수 없는 융통성이었다.

게다가 너무 친절하셔서 먹기 전부터 기분이 좋았다. 럭키!

 

 

교토에서 놀기

엄청난 명성에 비해서 너무 친절하고 가성비도 좋다. 

게다가 예약제이니 기다리는 시간이 몇시간씩 되지 않아서 그것도 합리적이다. 

 

뭘 좀 알아보고 올 걸 뭘 먹어야할지 몰라서 아까 친절했던 직원분께 물어보니 우엉튀김 우동이 제일 유명하대서 그걸 시켰다. 

 

나중에 알고보니 여기는 냉우동이 맛있다고 한다. 나는 온우동을 시켰다 이런...

 

 

교토에서 놀기

후쿠오카 우동을 사랑하는 나는 간사이에서 먹은 우동에 거부감이 있었다.

여기도 스프는 역시 후쿠오카 보다 훨씬 별로고 내 입맛에 안맞았는데 튀김도 맛있고, 무엇보다 면이 짱 맛있다.

 

진짜 진짜 쫄깃하고 그러면서도 부드럽고...

진짜 맛있다. 양이 많아서 배가 터질 것 같았는데도 면을 거의 다 먹었다. 

 

진짜 너무너무 맛있었다. 면을 어떻게 만드시는거지? 진짜 맛있었다.

 

튀김은 거의 다 남겼는데 직원분이 따로 싸드린다고 챙겨주셔서 싸주셨고, 디저트로 챙겨주신 안닌도후도 달달하고 맛있었다. 

 

요리사님이 계속 돌아다니면서 음식 맛 물어봐주시고 나갈때도 한명한명 인사해주시고 정말 좋은 가게였다.

 

 

교토에서 놀기

다시 버스를 타고 번화가로 나가려고 하는데 구글에 나와있는 버스시간이 한참 지났는데도 버스가 안와서 10분 넘게 기다렸다. 

 

버스에 사람들도 너무 많아서 그냥 지나가는 버스도 있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놀란 건 버스 전광판...

한국에서 살 때도 이런 걸 본 적이 없다. 버스가 언제 오는 지 알려주는 편리한 전광판이 아날로그 식이다... 와우...

 

한국에서는 흔하게 기계식 안내를 봤어서 

이렇게 가까이 오면 노란색 동그라미로 변하는 아날로그 전광판이 재밌었다. 

 

 

교토에서 놀기

버스에서 내려서 플라잉타이거코펜하겐이 있길래 살짝 구경했다.

할로윈 상품들이 많이 있었다. 

 

 

교토에서 놀기

나의 마지막 교토 나들이 목적지는 혼코노!

혼코노는 아니고 ㅋㅋ 혼자 노래방? 솔로 노래방!

 

나는 그냥 노래방도 혼자 잘 가지만 솔로 노래방은 저렴하고 편해서 오사카 살 때 자주 갔었는데 

교토에도 있길래 들렀다. 스트레스 해소!!!

 

평범한 노래방이랑 똑같이 접수하고 들어가고 무료 음료바가 있어서 음료수 가지고 들어가면 된다. 

 

 

교토에서 놀기

한시간 반을 선택했는데 약 만원 정도.

가성비 좋다! 혼자 한국 노래 엄청 불렀다. ㅋㅋㅋ 

 

오랜만에 목을 푸니 스트레스 해소가 되는군.

춤추는~~~ 나는 까탈레나!!!! ㅋㅋㅋ

 

이렇게 하루 종일 돌아다니고 신나게 놀고 집에 오는 전철안에서 숙면했다. 

아주 저질 체력 :)

 

내일은 푹 쉬어야겠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