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행복 383

일본에서 한국 김밥 만들기

한국에서는 아침 잘 안먹다가도 괜히 배고픈 날이면 지하철 역 앞에서 아침시간 대에만 파는 김밥을 자주 사먹었었다. 맛도 훌륭하지만 야채도 듬뿍 들어있어 영양가도 높은 김밥은 훌륭한 한 끼 식사. 손이 많이 가기 때문에 한국에서도 분식집에서 사먹을 뿐 직접 만드는 일은 없었는데 일본에서는 김밥먹기가 힘들어 도전했다. 일본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로 만든 한국 김밥. 기본 김밥 재료 -김밥용 김을 판매하지 않기 때문에 김밥 사이즈 크기의 板のり, 맛이 첨가되지 않은 焼きのり를 준비. -일본 시판용 단무지는 한국 단무지와 살짝 맛이 달라 전날 밤부터 식초에 담궈 두어 사용했다. -일본은 햄보다 소시지 종류의 판매가 많아 가장 비슷할 것 같은 두꺼운 사이즈의 베이컨을 구입해 김밥용 햄 사이즈로 잘라서 구웠다. -..

일본에서, 짜장밥

짜장면은 정말 한국음식이다. 한국식 중화요리를 너무 좋아해서 한국에 돌아갈 때 마다 반드시 먹는 음식이 짜장면이다. 일본에서 맛보는 중화요리는 한국에서보다는 좀 더 본격적인 중국식의 맛이다. 일본식 중화요리집에서 ジャージャー麵을 시켜먹어 본 적이 있는데 전혀 짜장면과는 다른 맛이었다. 내가 좋아하는 건 한국식 중화요리! 짜장면, 짬뽕, 탕수육이 내 입엔 제일 맛있다. 한국인들이 너무 좋아하는 짜장면이 주변 일본인들 의견으로 별로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우선은 검정색 소스의 비주얼이 눈에 익지 않아 별로라고 한다. 또 맛을 보면 짜거나 맵거나 한 면 요리가 아니라 갑자기 단 맛이 나기 때문에 맛있다는 인식이 적다고 했다. 그런데 일본인 친구가 자꾸 한국에 갈 때마다 짜장면을 먹다보니 이제는 맛있게 느껴..

일본에서 끓인, 알탕

내가 겨울을 좋아하는 이유는 따뜻한 국물 요리가 너무 맛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건 국밥이라는 사실을 난 진작에 알고 있었다. 오사카나 고베는 예전에 살던 후쿠오카에 비하면 한국 음식을 쉽게 만날 수 있지만 메뉴에 한계가 있었다. 그래서 최근에는 일본 식재료로 한국 음식을 만들어보는 재미에 푹 빠졌다. 역시 내 입에는 한식이 제일 맛있는 걸. 그래서 처음으로 포스팅할 요리는 얼마전 후쿠오카 여행에서 선물 받은 명란젓 明太子로 요리한 알탕. 명란젓은 그냥 먹는 것도 정말 맛있지만 응용 요리로 먹으면 기가 막히다. 명란젓만 있으면 간단하게 끓일 수 있는 알탕도 그렇고 명란과 마요네즈가 만나 고소한 명란 바게트나 얼마 전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했던 명란 떡국, 명란 볶음밥, 오이 위에 올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