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6

일본 일상 ~ 24년 1월 ~ 새해 엽서/먹는 게 남는 것/부모 테스트

일본에는 새해가 되면 우체국에서 새해 인사 엽서를 보내는 문화가 있는데 점점 없어져가는 문화 같으면서도 고객들에게 한 해 인사를 보내는 용도로도 많이 이용되는 모양이다. 물론 연말에 우체국에 가면 엽서 사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아 보이고 다들 인사를 보내는 마음으로 보내는 듯. 물론 젊은 사람들은 라인같은 메신저로 보내는 일이 많겠지만. 우리 집도 병원 등에서 새해 인사를 하는 엽서를 보내왔다. 우체국 신년 엽서는 복권 형식으로 밑에 쓰여진 번호를 맞춰볼 수 있다. 물론 엄청나게 적은 확률이기 때문에 모두 다 꽝이었다 :) 그래도 뭔가 이런 문화가 남아 있는 게 재밌고 엽서를 보내는 마음이 고맙게 느껴진다. 일본식 아날로그 감성~ 로손 잘 안가는데 우연히 들어갔다가 발견한 까먹는 망고 젤리. 요즘은 여기 ..

코베 일상 2024.02.08

고베 일상 - 2023년 4월 & 5월

날씨가 맑은 날 밤 하늘이 예쁜 날들이 이어졌다. 검정색도 아니고 남색도 아닌 중간색. 보기만해도 청량한 마음이 든다. 고베는 달도 별도 잘 보이는 도시라서 좋다. 평소에 가지도 않는데 뭐에 홀린 것처럼 한큐 백화점 지하 슈퍼에서 비싸 보이는 요구르트를 구매했다. 야스다 요구르트. 유명한지 그런 건 모르겠지만 마셔보니 엄청 찐한 느낌의 요구르트였다. 다시 먹고 싶을 정도는 아님. 여기 저기 알아보다가 NOVA가 가격대가 제일 저렴하길래 영어회화 수업을 듣고 있는데, 내가 NOVA 다니는 걸 친구가 알고 같이 다니기로 해서 친구 소개시켜줬다고 이벤트로 쌀을 집으로 보내줬다. 쌀은 항상 원산지를 보고 사기 때문에 미야기현 쌀은 안먹어서 어쩌지 하다 메르카리에 올렸는데 쌀값을 싸게 올렸더니 바로 팔렸다. 드물..

코베 일상 2023.05.30

고베 일상 2023년 3월

손이 작아서 아이폰 12 미니를 썼는데 한번 크게 망가뜨린 이후로 페이스 아이디 안되고 아슬아슬 한 상태로 계속 쓰다가 최근에는 뭐 눌리지도 않고 지 마음대로 페이지 바뀌고 거의 사용 불가능할 정도까지 가서 돈 아깝지만 어쩔 수 없이 핸드폰을 바꿨다. 미니 사이즈는 13이 마지막이라 13미니로 구매했는데 비싸기는 드럽게 비싸고... 다시는 핸드폰을 떨어뜨리지 않으리라 다짐했다. 원래 아침을 먹지 않지만 가끔 ?! 왜인지 샌드위치를 먹는다. 회사에 도착하고 자리에 앉아서 몰래 야금야금 먹는 샌드위치:) 냠냠. 산책삼아 포트아일랜드 공원과 다리를 걸었다. 라디오 들으면서 걸으니 3-40분 정도? 날씨 좋은 날 바다도 보고 나무도 보니 좋았다. 양자경이 아카데미상을 타서 유명한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댓원스를 ..

코베 일상 2023.05.12

고베 일상 2022년 5월

요새 진짜 틈만 나면 쇼핑만 해대고 있다. 돈도 없으면서 :) 이사 간다는 좋은 핑계가 생겨서 쉬는 날에는 항상 가구 보러 다니고 온라인 쇼핑도 많이 하고 집에 박스가 쌓여 가고 있다. 이사를 빨리 가버리던지 해야지 이사가기 전에 정리도 안되고 돈도 계획 없이 많이 쓰고 있다. 그러나 걱정도 잠시 돈쓰는 재미에 맛들려서 또 가구 본다는 핑계로 니시노미야 가든즈를 다녀왔다. 옛날에 쇼핑하러 였나? 가서 밥만 먹고 온 적이 딱 한번 있었고 제대로 구경한 건 처음이었다. 가구 볼 데도 많고 옷 볼 데도 많고, 종합 쇼핑몰이라서 진짜 쇼핑하기 좋다. 가격대가 좀 비싼 것 같긴 하지만 한 곳에 몰려 있어서 쇼핑하기 편한 곳이다:) 이것 저것 구경하다가 수박쥬스 사 마셨다. 후쿠오카에서 먹었을 때 여기 진짜 맛있었..

코베 일상 2022.05.21

정신 없는 하루 아침/재활용버리기/우체국은행/인터넷설치/물사기

유난히 정신이 없는 하루가 있다. 너무 할 일이 많은데 그걸 천천히 하나하나 하면 되는데, 그럴 마음의 여유가 없으면 나도 모르게 조급해지고, 그러다보면 바쁜 상황에서 조급함이 더해져 상황이 더 꼬이고 만다. 원래는 아침을 챙겨 먹지 않는데, 월요일에 남편이 출장 갈 때 아침을 챙겨주려고 만든 프렌치토스트. 우유1컵에 소금 반 술, 설탕 반 술을 넣고 계란 2개를 넣고 저어서 식빵을 푹 담궈놓은 다음에 구워주었다. 뭔가 엄청 맛있는 것도 아니고 맛이 없는 것도 아닌 애매한 프렌치토스트가 되어 버렸다. 분명 옛날에 만들어 먹었을 때는 되게 맛있었던 것 같은데. 남편이 운전하면서 먹을 수 있도록 종이컵에 소시지와 함께 넣어주었다. 저 종이컵 두개가 딱 들어가는 사이즈가 까르띠에 쇼핑백이라서 그냥 넣어줬는데,..

코베 일상 2021.01.08

일본 일상-일본소설 필사/결혼선물/애플워치/콩나물국/목성토성

VVS 들으면서 적어 내려 가는 일본에서 사는 일상. 한국 종이책만 고집하는 고지식한 나, 한국 책을 구하는 것도 어렵고 일본어 한자 공부도 하고 싶다는 생각에 필사를 해보았다. 내가 고른 책은 . 예전에 정말 재밌게 봤던 일본 드라마였는데, 소설이 원작이어서 내가 샀나. 언니가 일본 여행 갔을 때 선물로 사다줬나. 기억이 가물가물. 읽을 엄두를 못 내고 있었는데 필사를 하면서 천천히 읽어 보았다. 런치의 앗코짱 이야기는 먹다 남은 저렴한 음식을 대충 도시락으로 싸 와 먹으면서 절약을 하는 심심한 매일을 보내는 회사원이 점심의 중요성을 알려준 상사 덕분에 생활에 활력을 찾는 내용인데, 먹는 게 단순히 배를 채우는 게 아니라 의욕을 불러 일으키는 계기를 만들어주는 내용이라 회사원 시절에 많이 공감하며 봤었..

코베 일상 2020.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