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생활 66

한국 인터넷 쇼핑 하울

엄청난 스트레스에 매일 지쳐가다가 한국 인터넷 쇼핑으로 필요한 물건들을 다 사고 EMS 로 받아보았다 !! 한국에 돌아가지 못하는 아쉬움도 달래고 돈의 맛도 즐기고 일석 이조 :) 스트레스 해소에는 역시 쇼핑이 따봉 상자를 열자 마자 감동이 밀려왔다. 이렇게 꼼꼼하게 포장해서 배송해주시다니 우체국 직원분들에게 너무 감사했다. 인스타에서 인증샷을 많이 봐서 먹어보고 싶었던 짜파구리 새로나온 컵라면과 나의 최애 컵라면인 컵누들 매콤한 맛! 그리고 남자친구가 먹고 싶다고 해서 구매한 코코볼까지. EMS로 물건을 받으면 떼샷을 찍어주는 것이 인지상정. 내가 주문한 모든 상품들이 다 잘 도착했는지 하나하나 확인하면서 물건들을 찍어보았다. 대략 30만원 어치 구매했고, 배송료가 약 5만원 정도 (7키로 였던 것으로..

코베 일상 2020.06.18

오랜만에 평범한 주말 일상.

5월말에 일본 전국에 내려졌던 긴급사태선언이 해제되었다. 그러자마자 바로 산노미야나 모토마치, 번화가들은 닫혀있던 가게들이 문을 열고, 답답했던 사람들도 외출을 하기 시작했다. 백화점도 열고, 대형 쇼핑몰도 문을 열고, 다들 일상으로 복귀했고, 코로나는 여전히 우리 근처에서 돌아다니고 있겠지만, 나도 참 오랜만에 평범한 주말 일상을 맞이했다. 코로나로 인한 긴급사태로 피아노 교실도 휴업을 해서 두 달만에 피아노 교실에 갔다. 오랜만에 선생님을 만나니 반가웠고, 선생님은 수업은 안하지만 피아노도 치시고, 여러모로 바쁘게 지내셨다고 했다. 다만 원래도 뚱땅땡똥 기초 밖에 못했는데, 두 달이나 쉬었더니 아무것도 기억이 안나서 선생님께 죄송했다. 다시 처음부터 피아노 연습을 하고, 내가 치고 싶은 곡인 'Sta..

코베 일상 2020.06.07

두부김치, 일본슈퍼 식재료로 밥상 차리기

두부를 너무 좋아해서 즐겨 먹는다 :) 콩순이라 콩맛나는 두부가 너무 좋다. 찌개에 들어간 두부도 너무 맛있지만 김치가 푹 쉬어서 두부 김치를 만들어 먹어야겠다 싶었다. 두부는 따뜻하게 데워서 준비하는데 물에 살짝 끓여도 좋고 나는 그냥 전자렌지에 간단하게 돌려서 준비했다. 한모를 다 썰어 넣었더니 두부 양이 꽤 많았다. 일본 슈퍼에서 두부를 사려고 하면 보통 단단한 두부 もめん 가 있고 부드러운 두부 絹 가 있다. 두부김치나 찌개용을 준비한다면 단단한 두부를 사야 한다. 김치 볶음은 기름에 김치를 볶다가 설탕과 참기름을 넣고 양념을 해 주었다. 김치볶음에 고기를 넣지 않아서 따로 간장 불고기를 만들어 식사를 했다. 국은 미역을 넣은 된장국으로 준비했다. 또 한번 두부 김치를 만들었는데 이때는 김치 볶음..

김치찜, 한국 가정식 집밥

김치찜은 포기김치만 있으면 어렵지 않은데 굉장히 맛있게 만들 수 있는 요리다. 김치찜에 또다시 도전. 이번에 김치찜 할 때 처음에 물이 좀 많나 싶어서 뚜껑을 열고 한참 뒀더니 나중에 물이 부족해서 밑이 살짝 탔다. 못먹을 정도는 아니었지만 지난번보다는 살짝 맛이 부족했다. 지난번에 김치찜 만들었을 때 워낙 맛있게 먹어서 그런거지 이번에도 맛있기는 했다. 김치를 돼지고기와 함께 육수에 푹 고기만 하면 진짜 맛있게 완성 된다. 반찬으로 냉파를 위해 오이를 썰어 와사비 된장을 올리고 생햄이 있어서 그걸 파프리카에 말아서 내놨다. 계란말이를 할 때는 김이 있으면 김을 넣어서 하는 편이다. 김을 넣기만 해도 살짝 풍미가 더 느껴지는 것 같다. 시금치는 일본 슈퍼에 자주 팔아서 가끔 사서 데친 후에 소금과 참기름..

일본 수퍼에서 회감사다 회먹기

요새 물회가 너무 먹고 싶어서 회감 사서 해먹어야겠다 늘 생각하고 있었다. 날씨가 요새 비오고 쌀쌀해져서 물회보다는 그냥 회를 한국식으로 먹고 싶었다. 마침 남자친구는 초밥이 먹고 싶다고 해서 도전해봐야지 하고 주말에 슈퍼마켓에 가서 회감용 생선을 사왔다. 연어와 방어 밖에 없어서 샀고 깨끗하게 씻어서 두툼하게 잘라 보았다. 회감용 회 刺身 도 모둠으로 팔고 있었는데 연어가 많이 먹고 싶어서 그건 썰어져 있고 종류도 다양한데 구매하지 않았다. 허접하긴 하지만 회를 떠 보았다. 연어 サーモン 가 생각보다 적어서 아쉬웠다. 저정도 양이 약 500엔 정도이다. 방어 ブリ 는 저 정도 양이 400엔 정도로 연어보다 저렴했지만 살짝 비려서 맛은 그냥 그랬다. 한번 생새우를 사서 구워먹었다가 너무 맛있어서 그 이후..

코베, 첫 눈, 사랑에 관하여

코베에 첫 눈이 내렸다. (내 기준) 나는 첫 눈을 사랑한다. 첫 눈은 로맨틱하다. 재작년 후쿠오카에 살았을 때, 언니랑 같이 코베에 놀러 온 적 이 있었는데 그 때도 눈이 내렸었다. 카페 창 밖으로 눈이 포근하게, 천천히, 조용하게 내리는 그 풍경의 기억이 코베의 첫 인상을 아름답게 만들어줬다. 일기예보에서 기온이 뚝 떨어진다는 날, 아주 조금이지만 코베에 눈이 내렸다. 점심을 먹으러 나가는 길, 하늘에서 내리는 눈이 처음에는 잘 보이지 않아 긴가민가했다. 올 겨울은 다른 때보다 너무 따뜻해서 눈이 내리는 걸 보지 못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눈이 내렸다. 신이 났다. 사랑하는 눈, 사랑하는 코베. 사랑 ♥ 그래서 눈이 내린 기념으로 사랑에 대해서 생각해보았다. '사랑이 무엇일까?' 어렸을 때는 엄..

코베 일상 2020.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