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행복/집밥 188

펭수 브이로그 보고, 참치 카나페.

집콕이 이어지는 요즘, 집밥이 지겹다 ㅜㅜ 펭수 브이로그 보다가 펭수가 참치 카나페를 만들길래 따라서 한번 만들어보기. 요즘은 펭수 보는 낙이 나의 유일한 즐거움이다. 고베는 지금 가게들이 거의 문을 닫고, 휴업을 많이 하다보니 사람이 많이 안돌아다니는데, 슈퍼만이 운영을 정상적으로 하고 있다. 카나페 위에 뭘 올릴까 생각하다가, 오이와 참치. 이건 펭수꺼 보고 만들기로 한거고, 크림치즈와 체다 치즈를 사왔다. 딸기잼과 방울 토마토는 집에 있었다. 아이비를 못사서, 비슷한 게 일본에 있으려나 하고 보다가 솔티 크래커가 있길래 사봤다. 맛은 거의 비슷하다. 카나페 재료를 사러 갔는데 수박을 팔길래 구입해서 화채도 같이 만들었다. 수박, 파인애플, 바나나를 넣고 사이다와 우유를 부어서 완성. 수박이나 과일 ..

오징어 볶음, 깍두기 만들기

일본에서 한국 사람들보다 더 매일 한국 요리를 먹고 있다 :) 집콕 모드인 요즘, 뭐 만들까 이것 저것 유투브도 보고 하다보니 도전하는 음식의 종류가 다양해지는 것 같다. 주말에 만들어 먹은 오징어 볶음과 깍두기. 오사카 갔을 때 사온 처음처럼이랑 맥주랑 해서 반주로 가볍게 쏘맥. 깍두기 담그는 거 때문에 처음으로 비비고 곰탕을 사봤다. 동키호테에서 300엔 정도에 2인분 만들 수 있는 비비고 곰탕을 팔고 있는데, 맛도 진하고 좋았다. 일본 슈퍼에서 생물 오징어를 팔아서 두팩을 사와서 만든 오징어 볶음. 백종원 레시피는 잘 참고 안하는 편인데, 이번에는 재료가 적게 들어가는 걸 찾다가 백종원 레시피로 만들었다. 오징어 두마리 기준이라, 대충 두팩을 사왔다. 400그램 안되는 정도. 1. 기름 두른 팬에 ..

김치요리하기! 김치찜, 김치찌개

일본 슈퍼에서 판매하는 김치는 김치가 아니라 기무치 キムチ. 한국에서 외국 음식을 한국인 입맛에 맞춰 팔 듯, 김치가 아닌 기무치는 내 입에는 못 먹을 정도로 달고, 가츠오부시 같은 걸 넣어서 맛이 이상하다. 일본에 살기 시작하고 몇 번 정도 사먹어도 맛이 없어서 지금은 슈퍼에서는 김치를 아예 구매 하지 않는다. 오사카에 한국 슈퍼 히로바 ひろば 가까운 곳에 살았어서 거기서 포기 김치를 사먹었었다. 한국 슈퍼에서도 일본 김치를 파는 경우가 있어서 포기 김치를 팔아도 한국 김치냐고 물어보고 사고는 하는데, 히로바에서 파는 포기 김치는 한국 맛이 난다. 김치찜은 포기 김치가 있어야 하기도 하고, 도전해본 적 없었는데 오사카 갔을 때 사온 김치가 너무 푹 익어서 한 번 만들어 보았다. 김치찜 만들기 1. 멸치..

베이컨 크림 리조또 만들기

크림 파스타는 두 세번 정도 시도해봤는데, 인터넷 레시피를 이것 저것 보고 만들어 봐도 밖에서 파는 맛있는 까르보나라 맛이 안났다. 맛이 없지도 않지만 잘 만들기도 어려웠던 크림 파스타. 집에 우유가 있길래 이번에는 리조또에 도전해보았다. 개인적으로 맛을 내기는 크림 파스타보다 더 간단했다. 베이컨 크림 리조또 재료가 은근 집에 다 있는 거였어서 더 만들기 쉬웠다. 내가 준비한 리조또 재료 쌀, 우유, 베이컨, 양파, 버섯, 다진마늘,모짜렐라 치즈 베이컨 크림 리조또 만들기 1. 쌀 반공기를 물에 불려 놓는다. 2. 후라이팬에 기름을 둘러 베이컨을 볶다가 버섯, 양파를 넣고 좀 더 볶는다. 3. 쌀을 넣고 살짝 반투명해질 때까지 볶아준다. 4. 물 한컵을 부어 물기가 다 없어질 때까지 볶아주는 것을 두번..

간단하게, 맛있는 굴 라면

맛있는 녀석들을 보다가 굴라면이 그렇게 맛있다길래 한번 해먹어야지, 했었는데 오늘 저녁에 수퍼에서 굴 사와서 끓여먹어 보았다. 진짜 간단하게 만들면서도, 국물 맛이 끝내주게 맛있는 굴 라면. 간단한 굴라면 레시피 * 라면은 일본에서 구매하기 쉬운 신라면으로 끓였다 :) 준비물 : 신라면, 생굴, 껍질있는 새우 *새우는 안넣어도 되는데 내가 그냥 먹고 싶어서 넣었다:) 1. 끓는 물에 스프를 먼저 넣고 새우를 2,3마리 정도 넣어서 익혀준다. 2. 라면을 넣고 끓이다가 라면이 반쯤 익었다 싶을 때 굴을 넣어준다. 3. 고춧가루 반스푼 정도 넣어준다. 4. 라면이 익으면 완성 ! 국물 맛이 진짜 라면 맛이 아닐 정도로 너무 맛있어서 깜짝 놀랐다. 맛있는 굴라면. 해물라면. 마지막에 파를 송송 넣는다는 걸 깜..

비오는 날, 해물 파전

일본에 와서 생활하면서부터는 파전은 지지미 チヂミ 라고 한식당에서 많이 접하기 때문에 파전에 대해 먹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비가 오는 날은 다르다. 얼마 전 비 오는 날 유급휴가 有給 여서 집에서 쉬었었는데, 해물파전을 해 먹었다. 냠냠. 부산식으로 만들어봐야지 하고 간단하게나마 만들어 본 비오는 날 해물파전. 해물파전은 그냥 느낌대로 만들어 봤다. 해물파전 재료는 쪽파 青ネギ 계란 卵 밀가루 小麦粉 냉동 오징어와 새우 믹스 冷凍イカとエビミックス 해물파전 만드는 법 1. 밀가루에 물을 넣고 갠다. 이 때 튀김가루를 넣어주면 더 바삭바삭 해지는데 나는 집에 남은 가라아게 분말 唐揚げ粉가 있어서 조금 넣어 줬다. 2. 기름을 두른 후라이팬에 길게 썬 쪽파, 해산물을 넣고 그 위에 밀가루 물을 부어 줬다. ..

가지 피자 만들기

한국 요리책을 e-book으로 빌렸는데 그 중에서 내가 할 수 있을 법한 요리 하나가 있어 만들어 보았다. 가지 피자. 가지 피자 레시피 1. 썰어놓은 가지 위에 방울 토마토 자른 것, 양파, 토마토 소스, 모짜렐라 치즈를 올린다. 2. 계란을 깨트려 넣고 포크로 찔러 준 후 전자렌지에서 5분 이상 돌린다. 책에서 본 것이라 비주얼이 너무 달라서 속상했지만, 맛은 나쁘지 않았다. 가지 피자만 먹으면 심심할 것 같아 같이 구운 돼지고기 목살 구이. 그냥 팩으로 된 목살을 사와서 잘라서 굽고 트러플 소금이 있어서 뿌렸다. 아스파라거스는 처음 사 보았는데, 굽기만 해도 맛있게 먹을 수 있어 좋았다. 샐러드는 상추+양배추, 콘슬로 소스이고 나초랑 같이 곁들인 건 매운 맛이 나는 치즈 소스. 간단하게 만들어 먹은..

생일상 차리기

남자친구 생일상은 두번째. 작년엔 금요일이었어서 회사갔다가 준비했는데도 더 푸짐했던 것 같은데, 뭔가 이번엔 왜 해주는 게 없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건지... 더 많이 맛있는 거 해주고 싶은 마음. 생일은 3월 29일인데 이제서야 포스팅. 준비한 음식은 소고기 미역국, 보쌈, 잡채, 굴전, 파프리카 샐러드. 소고기 미역국 간단 레시피 1. 참기름 두르고 불린 미역을 살짝 볶다가 간장, 마늘 양념한 소고기를 같이 볶아준다. 2. 물을 넣고 팔팔 끓이다가 국간장, 마늘로 간을 하면 완성. 일본에서 마른 미역 わかめ 을 작은 봉지에 팔고 있어서 그걸 불려서 사용했는데, 아주 작은 봉지 미역이었는데도 6인분 정도는 나오는 것 같다. 남자친구가 먹고 싶다고 해서 만든 보쌈. 나는 보쌈에는 자신이 없지만, 일단은 ..

일본에서, 양념치킨 만들기

한국에 살 때 나는 무조건 치킨은 후라이드였다. 바삭바삭한 크리스피 식감의 후라이드 치킨이 너무 맛있어서... 츄릅. 치킨 먹고 싶다. 양념치킨의 양념을 별로 선호하지 않아서, 정통 양념 치킨 먹은 게 손에 꼽을 정도. 교촌치킨의 허니콤보 같은 건 맛있지만. 그런데 이상하다... 일본에서는 양념 치킨이 그렇게 먹고 싶다. 너무 먹고 싶다. 왜 그럴까 생각해봤는데 양념 치킨, 짜장면, 순대국 이런 건 비슷한 맛이라도 찾아서 먹기가 힘들어서 그런 것 같다. 치킨을 튀기는 건 어려워서, 연말에 딱 한번 도전해봤다. 무려 양념 치킨에 도전. 1. 닭고기는 수퍼에서 닭가슴살 팩을 구매해 먹기 좋은 크기로 잘랐다. 2. 닭고기를 우유에 담그고 1시간 정도 냉장고에 넣어, 잡내를 없애준다. 3. 튀김 가루가 없어서 ..

닭요리, 닭도리탕과 닭한마리

나는 닭요리에 자신이 굉장히 없다. 왜냐하면 그냥 조리하면 되는 돼지 고기나 소고기와는 달리, 닭고기는 잡내가 나서 잘못 조리하면 냄새가 나기 때문이다. 그래서 닭 요리를 잘 하지 않는데, 그래도 가끔은 도전. 먼저 닭도리탕. 고베로 이사 오고 닭도리탕은 두번 정도 도전했다. 두번 다 맛있게 먹었다. 처음에 닭도리탕에 도전할 때는 마트에서 닭날개와 닭 가슴살을 사서 우유에 30분 정도 담궜다가 조리에 사용했다. 두번째는 마트에서 미즈타키 水炊き 용으로 닭고기를 판매하길래 사서 우유에 담그지 않고 그냥 사용했다. 우유에 담그면 잡냄새는 확실하게 없어져서 좋지만, 특유의 닭 맛도 함께 사라져버려서 살짝 아쉬운 맛이 되기 때문에 미즈타키용 닭고기를 그냥 조리에 사용했던 게 더 맛이 좋았다. 요리 재료 : 닭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