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행복/집밥 191

치라시즈시 만들기

오사카 살 때 먹었던 제일 맛있는 초밥은 텐마바시에 있는 가게. 후쿠오카나 고베에서는 그냥 회전 초밥 くら寿司 가서 먹었던 것 같다. 초밥 요즘 통 안먹다가, 코로나 때문에 초밥을 못 먹으니까 먹고 싶어져서 집에서 만들었다. 내가 진짜 초밥을 만들긴 어려우니까 좀 더 만들기 쉬운 치라시즈시 ちらし寿司 를 만들었다. 치라시즈시 ちらし寿司 는 밥 위에 회를 얹은 덮밥 형식의 초밥인데, 사실 한 번도 먹어본 적은 없고 사진으로만 예쁜 초밥으로 많이 봤었다. 나는 뭔가를 예쁘게 만드는 건 자신이 없지만, 직접 초밥을 만드는 것 보다는 밥 위에 회를 얹는 게 더 나을 거 같아서 만들어 보았다. 집에 스시노코 すしのこ 가 있었는데, 스시노코는 간단하게 초밥을 만들 수 있도록 해주는 가루이다. 식초 가루 같은 건데 ..

일본에서, 콩나물 국밥 만들기

오늘은 뭘 만들어 먹을까 고민하다가 어이없게도 집에 김가르 刻み海苔 가 있어서 콩나물 국밥을 만들었다. 콩나물 국밥 위에 올려먹어야지 했던건데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 그리고 만들어 놓은 깍두기가 있으니 같이 먹어야겠다 싶었다. 일본에서는 거의 숙주나물 もやし 를 먹고 슈퍼에서도 쉽게 볼 수 있다. 콩나물 大豆もやし 는 안파는 경우도 많다. 나는 슈퍼마켓에 가서 콩나물 없으면 숙주나물이라도 사야하나 하고 찾아봤더니 다행이도 콩나물이 있었다. 콩나물 국밥 만드는 법 1. 물에 멸치 いりこ 를 넣고 10분 정도 끓인다. 멸치는 다섯마리 정도, 물도 한그릇 나올 정도로 조금만 만들었다. 2. 씻은 콩나물을 넣고 5분간 끓인다. 3. 다진 마늘 刻みニンニク 와 소금으로 간을 하고 파와 청양고추를 넣어 한소쿰 더..

남은 잡채 해결하기, 김말이튀김과 잡채밥

잡채를 엄청 많이 만들어놓고, 쉬지 않을까 싶어 일단 냉장고에 보관하다가 잡채로 만들 수 있는 요리를 만들어 먹었다. 한 봉지 기준으로 잡채를 많이 하는데, 나는 당면 200 그램 밖에 만들지 않았는데도, 많은 양의 잡채를 만들어 버렸다. 잡채로 만들 수 있는 요리 중 하나인 김말이 튀김. 굉장히 간단하다. 한국의 김은 기본적으로 사각형이니까 그걸 사용해서 만든 레시피를 보니 김말이를 만들어서 잘라서 사용하던데, 나는 일본에서 김을 사다 보니 길이가 김말이 크기 정도여서 자르는 과정을 생략할 수 있었다. 양념이 되지 않은 김 焼きのり 가 집에 있어서 그거랑 만들다보니 김이 부족해서 급하게 가까운 야마다 전기 ヤマダ電機 갔더니 일본 맛김 味のり 밖에 없어서 그걸 사와서 그걸로도 만들었다. 김말이 만들기 !..

펭수 브이로그 보고, 참치 카나페.

집콕이 이어지는 요즘, 집밥이 지겹다 ㅜㅜ 펭수 브이로그 보다가 펭수가 참치 카나페를 만들길래 따라서 한번 만들어보기. 요즘은 펭수 보는 낙이 나의 유일한 즐거움이다. 고베는 지금 가게들이 거의 문을 닫고, 휴업을 많이 하다보니 사람이 많이 안돌아다니는데, 슈퍼만이 운영을 정상적으로 하고 있다. 카나페 위에 뭘 올릴까 생각하다가, 오이와 참치. 이건 펭수꺼 보고 만들기로 한거고, 크림치즈와 체다 치즈를 사왔다. 딸기잼과 방울 토마토는 집에 있었다. 아이비를 못사서, 비슷한 게 일본에 있으려나 하고 보다가 솔티 크래커가 있길래 사봤다. 맛은 거의 비슷하다. 카나페 재료를 사러 갔는데 수박을 팔길래 구입해서 화채도 같이 만들었다. 수박, 파인애플, 바나나를 넣고 사이다와 우유를 부어서 완성. 수박이나 과일 ..

오징어 볶음, 깍두기 만들기

일본에서 한국 사람들보다 더 매일 한국 요리를 먹고 있다 :) 집콕 모드인 요즘, 뭐 만들까 이것 저것 유투브도 보고 하다보니 도전하는 음식의 종류가 다양해지는 것 같다. 주말에 만들어 먹은 오징어 볶음과 깍두기. 오사카 갔을 때 사온 처음처럼이랑 맥주랑 해서 반주로 가볍게 쏘맥. 깍두기 담그는 거 때문에 처음으로 비비고 곰탕을 사봤다. 동키호테에서 300엔 정도에 2인분 만들 수 있는 비비고 곰탕을 팔고 있는데, 맛도 진하고 좋았다. 일본 슈퍼에서 생물 오징어를 팔아서 두팩을 사와서 만든 오징어 볶음. 백종원 레시피는 잘 참고 안하는 편인데, 이번에는 재료가 적게 들어가는 걸 찾다가 백종원 레시피로 만들었다. 오징어 두마리 기준이라, 대충 두팩을 사왔다. 400그램 안되는 정도. 1. 기름 두른 팬에 ..

김치요리하기! 김치찜, 김치찌개

일본 슈퍼에서 판매하는 김치는 김치가 아니라 기무치 キムチ. 한국에서 외국 음식을 한국인 입맛에 맞춰 팔 듯, 김치가 아닌 기무치는 내 입에는 못 먹을 정도로 달고, 가츠오부시 같은 걸 넣어서 맛이 이상하다. 일본에 살기 시작하고 몇 번 정도 사먹어도 맛이 없어서 지금은 슈퍼에서는 김치를 아예 구매 하지 않는다. 오사카에 한국 슈퍼 히로바 ひろば 가까운 곳에 살았어서 거기서 포기 김치를 사먹었었다. 한국 슈퍼에서도 일본 김치를 파는 경우가 있어서 포기 김치를 팔아도 한국 김치냐고 물어보고 사고는 하는데, 히로바에서 파는 포기 김치는 한국 맛이 난다. 김치찜은 포기 김치가 있어야 하기도 하고, 도전해본 적 없었는데 오사카 갔을 때 사온 김치가 너무 푹 익어서 한 번 만들어 보았다. 김치찜 만들기 1. 멸치..

베이컨 크림 리조또 만들기

크림 파스타는 두 세번 정도 시도해봤는데, 인터넷 레시피를 이것 저것 보고 만들어 봐도 밖에서 파는 맛있는 까르보나라 맛이 안났다. 맛이 없지도 않지만 잘 만들기도 어려웠던 크림 파스타. 집에 우유가 있길래 이번에는 리조또에 도전해보았다. 개인적으로 맛을 내기는 크림 파스타보다 더 간단했다. 베이컨 크림 리조또 재료가 은근 집에 다 있는 거였어서 더 만들기 쉬웠다. 내가 준비한 리조또 재료 쌀, 우유, 베이컨, 양파, 버섯, 다진마늘,모짜렐라 치즈 베이컨 크림 리조또 만들기 1. 쌀 반공기를 물에 불려 놓는다. 2. 후라이팬에 기름을 둘러 베이컨을 볶다가 버섯, 양파를 넣고 좀 더 볶는다. 3. 쌀을 넣고 살짝 반투명해질 때까지 볶아준다. 4. 물 한컵을 부어 물기가 다 없어질 때까지 볶아주는 것을 두번..

간단하게, 맛있는 굴 라면

맛있는 녀석들을 보다가 굴라면이 그렇게 맛있다길래 한번 해먹어야지, 했었는데 오늘 저녁에 수퍼에서 굴 사와서 끓여먹어 보았다. 진짜 간단하게 만들면서도, 국물 맛이 끝내주게 맛있는 굴 라면. 간단한 굴라면 레시피 * 라면은 일본에서 구매하기 쉬운 신라면으로 끓였다 :) 준비물 : 신라면, 생굴, 껍질있는 새우 *새우는 안넣어도 되는데 내가 그냥 먹고 싶어서 넣었다:) 1. 끓는 물에 스프를 먼저 넣고 새우를 2,3마리 정도 넣어서 익혀준다. 2. 라면을 넣고 끓이다가 라면이 반쯤 익었다 싶을 때 굴을 넣어준다. 3. 고춧가루 반스푼 정도 넣어준다. 4. 라면이 익으면 완성 ! 국물 맛이 진짜 라면 맛이 아닐 정도로 너무 맛있어서 깜짝 놀랐다. 맛있는 굴라면. 해물라면. 마지막에 파를 송송 넣는다는 걸 깜..

비오는 날, 해물 파전

일본에 와서 생활하면서부터는 파전은 지지미 チヂミ 라고 한식당에서 많이 접하기 때문에 파전에 대해 먹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비가 오는 날은 다르다. 얼마 전 비 오는 날 유급휴가 有給 여서 집에서 쉬었었는데, 해물파전을 해 먹었다. 냠냠. 부산식으로 만들어봐야지 하고 간단하게나마 만들어 본 비오는 날 해물파전. 해물파전은 그냥 느낌대로 만들어 봤다. 해물파전 재료는 쪽파 青ネギ 계란 卵 밀가루 小麦粉 냉동 오징어와 새우 믹스 冷凍イカとエビミックス 해물파전 만드는 법 1. 밀가루에 물을 넣고 갠다. 이 때 튀김가루를 넣어주면 더 바삭바삭 해지는데 나는 집에 남은 가라아게 분말 唐揚げ粉가 있어서 조금 넣어 줬다. 2. 기름을 두른 후라이팬에 길게 썬 쪽파, 해산물을 넣고 그 위에 밀가루 물을 부어 줬다. ..

가지 피자 만들기

한국 요리책을 e-book으로 빌렸는데 그 중에서 내가 할 수 있을 법한 요리 하나가 있어 만들어 보았다. 가지 피자. 가지 피자 레시피 1. 썰어놓은 가지 위에 방울 토마토 자른 것, 양파, 토마토 소스, 모짜렐라 치즈를 올린다. 2. 계란을 깨트려 넣고 포크로 찔러 준 후 전자렌지에서 5분 이상 돌린다. 책에서 본 것이라 비주얼이 너무 달라서 속상했지만, 맛은 나쁘지 않았다. 가지 피자만 먹으면 심심할 것 같아 같이 구운 돼지고기 목살 구이. 그냥 팩으로 된 목살을 사와서 잘라서 굽고 트러플 소금이 있어서 뿌렸다. 아스파라거스는 처음 사 보았는데, 굽기만 해도 맛있게 먹을 수 있어 좋았다. 샐러드는 상추+양배추, 콘슬로 소스이고 나초랑 같이 곁들인 건 매운 맛이 나는 치즈 소스. 간단하게 만들어 먹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