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행복/집밥 191

집들이 음식, 닭한마리와 제육볶음!

오사카에 사는 친구 커플이 놀러와서 두 번째 집들이를 했다. 여자친구가 일본인이라 매운 음식을 잘 못먹어서 여자친구가 좋아하는 한국 요리인 닭한마리를 메인으로 만들었다. 친구한테는 뭐 먹고싶냐고 물어봤더니 제육볶음에 소주가 먹고 싶다고 해서 제육볶음도 만들었다. 소주는 한국 슈퍼보다 동키호테가 더 저렴하길래 동키에서 구매. 난 처음처럼을 좋아하는데 참이슬밖에 안팔아서 참이슬 두 병과 다른 달콤한 술이나 맥주 같은 것들을 준비했다. 지난 번 집들이 때 시간 분배를 약간 실패해서 허둥지둥 만드느라 진을 뺐어서 이번에는 오전부터 천천히 준비했다. 마트 오픈 시간 맞춰서 마트에서 장부터 보고 하나하나 천천히 만들었다. 전기 그릴에 음식 두고 사진찍을 때마다 생각하는 거지만 전선에 연결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집밥, 애호박 된장찌개와 제육볶음

한국 슈퍼에서 애호박을 380엔에 구매했다. 귀한 애호박. 아무래도 요즘은 수입 야채 구하기가 힘들다보니 질이 많이 떨어진다고 하긴 하던데, 아주 살짝 물러 있어서 걱정하긴 했지만 다행히 맛은 괜찮았다. 애호박 된장찌개는 이번에는 귀찮아서 멸치 육수를 따로 만들지 않았다. 끓는 물에 아카미소 赤味噌 한 스푼을 넣고 두부와 애호박, 양파와 파 조금을 넣었다. 재료가 보글 보글 끓을 때 조개맛 다시다를 반의 반 스푼 조금 넣어 줬다. 이렇게만 간단하게 끓여도 괜찮은 된장찌개 맛이 난다. 귀한 애호박까지 들어가 있으니 완전 한국 식탁 같은 느낌. 제육볶음은 국물이 살짝 자작하게 있는 편이 밥이랑 같이 먹기 좋은 것 같다. 제육볶음은 미리 양념을 재워두거나 하지 않아도 간단하게 확실한 맛이 나서 참 좋다. 제육..

매운 라면 리뷰 : 앵그리 짜파구리, 네넴띤, 핵불닭볶음면

짜파구리가 인기가 높아져도 줄곧 짜파게티와 너구리 그대로 판매하더니 짜파구리로 새로운 컵라면이 발매됐다! 전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던 짜파구리. 한국슈퍼에서는 아직 앵그리 짜파구리 구매가 어렵고, 나는 이마트 쓱배송으로 구매해 EMS 받아보았다. 일단 앵그리 짜파구리는 패키지가 너무 귀엽다. 게다가 너구리 모양 건더기가 실제로도 들어가 있다. 처음에는 다른 볶음면 종류와 마찬가지로 뜨거운 물을 붓고 면을 익히고 물을 부리는 줄 알았는데, 물 버리는 구멍이 없어 이상하다 싶어서 만드는 법을 확인해보니 만드는 법이 약간 달랐다. 컵 안에 선까지 뜨거운 물을 붓고 렌지에 돌린 후 물을 버리지 않고 그대로 스프를 넣어 비벼 먹는 방식이었다. 처음에 잘 확인하지 않으면 만들기 실수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맛은 너무..

대실패한 순대볶음

나의 최애 먹거리 순대 ! 순대는 그냥 소금에 찍어 먹어도 맛있고, 순댓국도 맛있고, 빽순대나 순대볶음으로 먹어도 맛있다. 일본에서는 순대 먹기가 힘드니까 한국 슈퍼에서 냉장 순대를 팔길래 사와서 순대볶음에 도전했는데 대 실패하고 말았다. 순대를 썰 때 내 나름대로는 꽤 두껍게 썬다고 생각했는데 거의 대부분이 속이 터져버리고 말았다. 계속 생각해보니 순대를 좀 따뜻하게 데운 다음에 썰었으면 그나마 나았으려나 싶었다. 순대를 처음 썰어보는 거라서 기술이 부족했는지 다 터져버린 순대를 어떡하지 싶었지만 일단 순대볶음을 만들었다. 순대볶음 레시피는 인터넷에서 황금레시피를 검색해서 만들었는데, 야채는 당근과 양파, 양배추를 준비했고 귀한 깻잎까지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서 준비했다. 양념은 고춧가루 3큰술 고추장..

동키호테에서 파는 라볶이랑 우엉김밥

집밥이지만 집밥이 아닌 메뉴, 인스턴트 라볶이랑 사 온 김밥 ! 동키호테에서 파는 인스턴트 라볶이가 맛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었는데, 처음 사 먹어봤다. 동원에서 파는 떡볶이의 신 시리즈 중 즉석 라볶이를 일본어 라벨까지 판매하고 있었고 가격은 세금 포함하면 650엔 정도였다. 인터넷에서도 구매할 수 있었는데 가격은 아무래도 송료도 있고 인터넷이 좀 더 비싸게 팔고 있었다. 동원 라볶이는 사리면도 들어 있고, 소스도 액체형으로 맛이 진해서 약 10분 정도 걸리는데 간단하게 맛있게 만들 수 있다. 건조된 파도 들어 있어서 나는 오뎅만 추가해서 넣어 먹었는데, 소스맛이 제대로나고 특별하다기보다는 한국에서 가게에서 사먹던 라볶이 맛 그대로 인 것 같다. 라볶이 국물에 김밥을 콕 찍어 먹으니 정말 맛있었다. ..

장마철 메뉴, 수제비

비가 억수같이 내리다가, 그치기는 해도 또 내둥 흐리기만 한 장마철 날씨. 이런 장마철에는 국물 요리가 제격인데 특히 수제비가 생각나서 수제비를 만들어 먹었다. 집에 신김치가 있어서 김치 수제비 맛 내기가 쉬었다. 나는 비교적 간단하게 만들어 먹는 편인데도 굉장히 시원하고 맛있었다. 김치 수제비 만들기 1. 수제비 반죽은 물을 넉넉히 넣어 질게 만들어 준비. 2. 멸치를 넣은 물을 10분 끓여 육수를 만든다. 3. 김치와 마늘, 국간장을 넣고 끓인다. 4. 수제비 반죽을 떠서 넣고 수제비 반죽이 끓는 물에 올라오면 익은 것으로 확인하면 된다. 5. 파가 있으면 파를 넣어 마무리. 국물 맛이 끝내주게 시원해서 진짜 맛있게 잘 먹었다. 해산물이나 다른 특별한 재료가 없어도 김치만 맛있으면 금방 맛있는 요리를..

원플레이트, 마음대로 구워먹기

소고기 보다는 돼지고기를 너무 좋아한다. 물론 소고기도 맛있고 좋긴 하지만, 고급스러운 소고기보다도 돼지고기가 더 맛있다. 뭔가 소고기의 기름은 느끼한데 돼지고기 기름은 고소하고 막 밥 볶아 먹고 싶은 기분이다. 그래도 가끔은 소고기 구워 먹고 싶을 때가 있다. 정말 가끔이지만. 한참 장보러 다니는 거 좋아했을 때 이것저것 장보는 게 너무 좋아서 먹고 싶은 건 다 사서 구워보았다. 파프리카만 굽지 않고 아삭아삭하게 맛있게 먹었다. 고기는 안심으로 사서 잘 올리브유를 두르고 센 불에 구웠는데 생각보다 안까지 바로 안익는지 미디움 레어 정도로 먹었다. 소고기 살이 부드럽고 맛있었다. 언니한테 받은 송로버섯 소금이 있어서 고기 구울 때 뿌려 먹었다. 구운 야채는 다 맛있었지만 아스파라거스가 진짜 제일 맛있다...

버섯찌개

가끔씩 끓여 먹는 버섯찌개. 양념이 간단해서 만들기 편하다. 한국에서는 집에서 버섯찌개 끓여 먹은 적은 없는 것 같은데 일본에 거주하게 되니 일본에서 살 수 있은 식재료로 만들 수 있는 한국 요리를 찾게 되는 것 같다. 버섯찌개 레시피는 백종원 레시피를 참고해서 만들었다. 버섯찌개 만들기 1. 얇은 소고기를 200그램 정도 볶아준다. 2. 물 7컵을 넣고 고추가루 두큰술을 넣어 거품을 거둬주면서 끓인다. 3. 각종 버섯과 양파 다진마늘 1 큰술을 넣고 다시 끓여준다. 4. 마지막으로 대파를 썰어 넣고 국간장 2큰술 정도와 후추를 넣어 마무리한다. 나물은 일본 수퍼에 가면 반찬 코너에서 팔지만 간단하게 만들 수 있어서 만들어보았다. 시금치는 데쳐서 소금과 참기름으로 간을 했고, 콩나물은 인터넷 검색해서 5..

전기그릴로 집에서 삼겹살 구워먹기

짐 늘리는 게 싫어서 뭐 구매할 때 망설여지지만 다용도 전기그릴을 구매해버렸다. 늘 일본요리 먹으러 외식하면 꽤 돈이 많이 들어 집에서도 샤부샤부나 야키니쿠를 해먹으면 질 좋은 고기를 많이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엄청 고르고 골라서 구매했다. 내가 가장 중시했던 거는 일단은 예쁜 디자인이었으면 좋겠다는 거였다. 전기 그릴은 시중에 저렴한 버전도 많이 판매하고 있어서 동키호테나 야마다전기에서 구경해봐도 맘에 드는 게 없었다. 인터넷에서 알아봤을 때는 전기그릴은 타이거나 브루노 제품을 많이 사는 듯 했다. 사이즈랑 그 다음으로는 그릴과 나베 둘 다 사용 가능한 걸로 꼼꼼히 따져서 결국 브루노 제품으로 결정. 그런데 브루노는 레드가 유명해서 화이트가 품절이라 재 입고 될 때까지 한참 기다리다 구매했다. 슈퍼..

집들이

이사 온 지 1년이 다 되어 가는데 처음으로 집들이를 했다. 비 오는 날 오사카에서 코베까지 와주는 게 고마워서 나름대로 요리를 이것 저것 준비했는데 끝나고 나니 아쉬움만 남는다. 게스트들이 닭요리가 먹고 싶다고 하길래 메인 요리로는 감자를 듬뿍 넣고 닭도리탕을 만들었다. 엄청 고르고 고른 전기 그릴 나베를 사고 처음 사용해서 신났는데, 생각보다 물이 끓는 데 너무 오래 걸려서 낭패를 봤다. 시간이 없어서 따로 냄비에 닭도리탕을 만들고 나중에 전기 그릴 나베에 옮겨서 먹어야 했다. 저것 때문에 요리할 때 더 정신이 없어서 애를 먹었다. 다들 어떤 음료를 좋아할 지 몰라 다양하게 준비했는데, 탄산음료와 한국 슈퍼에서 구매한 식혜, 수정과 외에는 다 술 종류다. 호로요이, 코카콜라에서 주류 첫 발매 후 요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