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행복/집밥 188

대실패한 순대볶음

나의 최애 먹거리 순대 ! 순대는 그냥 소금에 찍어 먹어도 맛있고, 순댓국도 맛있고, 빽순대나 순대볶음으로 먹어도 맛있다. 일본에서는 순대 먹기가 힘드니까 한국 슈퍼에서 냉장 순대를 팔길래 사와서 순대볶음에 도전했는데 대 실패하고 말았다. 순대를 썰 때 내 나름대로는 꽤 두껍게 썬다고 생각했는데 거의 대부분이 속이 터져버리고 말았다. 계속 생각해보니 순대를 좀 따뜻하게 데운 다음에 썰었으면 그나마 나았으려나 싶었다. 순대를 처음 썰어보는 거라서 기술이 부족했는지 다 터져버린 순대를 어떡하지 싶었지만 일단 순대볶음을 만들었다. 순대볶음 레시피는 인터넷에서 황금레시피를 검색해서 만들었는데, 야채는 당근과 양파, 양배추를 준비했고 귀한 깻잎까지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서 준비했다. 양념은 고춧가루 3큰술 고추장..

동키호테에서 파는 라볶이랑 우엉김밥

집밥이지만 집밥이 아닌 메뉴, 인스턴트 라볶이랑 사 온 김밥 ! 동키호테에서 파는 인스턴트 라볶이가 맛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었는데, 처음 사 먹어봤다. 동원에서 파는 떡볶이의 신 시리즈 중 즉석 라볶이를 일본어 라벨까지 판매하고 있었고 가격은 세금 포함하면 650엔 정도였다. 인터넷에서도 구매할 수 있었는데 가격은 아무래도 송료도 있고 인터넷이 좀 더 비싸게 팔고 있었다. 동원 라볶이는 사리면도 들어 있고, 소스도 액체형으로 맛이 진해서 약 10분 정도 걸리는데 간단하게 맛있게 만들 수 있다. 건조된 파도 들어 있어서 나는 오뎅만 추가해서 넣어 먹었는데, 소스맛이 제대로나고 특별하다기보다는 한국에서 가게에서 사먹던 라볶이 맛 그대로 인 것 같다. 라볶이 국물에 김밥을 콕 찍어 먹으니 정말 맛있었다. ..

장마철 메뉴, 수제비

비가 억수같이 내리다가, 그치기는 해도 또 내둥 흐리기만 한 장마철 날씨. 이런 장마철에는 국물 요리가 제격인데 특히 수제비가 생각나서 수제비를 만들어 먹었다. 집에 신김치가 있어서 김치 수제비 맛 내기가 쉬었다. 나는 비교적 간단하게 만들어 먹는 편인데도 굉장히 시원하고 맛있었다. 김치 수제비 만들기 1. 수제비 반죽은 물을 넉넉히 넣어 질게 만들어 준비. 2. 멸치를 넣은 물을 10분 끓여 육수를 만든다. 3. 김치와 마늘, 국간장을 넣고 끓인다. 4. 수제비 반죽을 떠서 넣고 수제비 반죽이 끓는 물에 올라오면 익은 것으로 확인하면 된다. 5. 파가 있으면 파를 넣어 마무리. 국물 맛이 끝내주게 시원해서 진짜 맛있게 잘 먹었다. 해산물이나 다른 특별한 재료가 없어도 김치만 맛있으면 금방 맛있는 요리를..

원플레이트, 마음대로 구워먹기

소고기 보다는 돼지고기를 너무 좋아한다. 물론 소고기도 맛있고 좋긴 하지만, 고급스러운 소고기보다도 돼지고기가 더 맛있다. 뭔가 소고기의 기름은 느끼한데 돼지고기 기름은 고소하고 막 밥 볶아 먹고 싶은 기분이다. 그래도 가끔은 소고기 구워 먹고 싶을 때가 있다. 정말 가끔이지만. 한참 장보러 다니는 거 좋아했을 때 이것저것 장보는 게 너무 좋아서 먹고 싶은 건 다 사서 구워보았다. 파프리카만 굽지 않고 아삭아삭하게 맛있게 먹었다. 고기는 안심으로 사서 잘 올리브유를 두르고 센 불에 구웠는데 생각보다 안까지 바로 안익는지 미디움 레어 정도로 먹었다. 소고기 살이 부드럽고 맛있었다. 언니한테 받은 송로버섯 소금이 있어서 고기 구울 때 뿌려 먹었다. 구운 야채는 다 맛있었지만 아스파라거스가 진짜 제일 맛있다...

버섯찌개

가끔씩 끓여 먹는 버섯찌개. 양념이 간단해서 만들기 편하다. 한국에서는 집에서 버섯찌개 끓여 먹은 적은 없는 것 같은데 일본에 거주하게 되니 일본에서 살 수 있은 식재료로 만들 수 있는 한국 요리를 찾게 되는 것 같다. 버섯찌개 레시피는 백종원 레시피를 참고해서 만들었다. 버섯찌개 만들기 1. 얇은 소고기를 200그램 정도 볶아준다. 2. 물 7컵을 넣고 고추가루 두큰술을 넣어 거품을 거둬주면서 끓인다. 3. 각종 버섯과 양파 다진마늘 1 큰술을 넣고 다시 끓여준다. 4. 마지막으로 대파를 썰어 넣고 국간장 2큰술 정도와 후추를 넣어 마무리한다. 나물은 일본 수퍼에 가면 반찬 코너에서 팔지만 간단하게 만들 수 있어서 만들어보았다. 시금치는 데쳐서 소금과 참기름으로 간을 했고, 콩나물은 인터넷 검색해서 5..

전기그릴로 집에서 삼겹살 구워먹기

짐 늘리는 게 싫어서 뭐 구매할 때 망설여지지만 다용도 전기그릴을 구매해버렸다. 늘 일본요리 먹으러 외식하면 꽤 돈이 많이 들어 집에서도 샤부샤부나 야키니쿠를 해먹으면 질 좋은 고기를 많이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엄청 고르고 골라서 구매했다. 내가 가장 중시했던 거는 일단은 예쁜 디자인이었으면 좋겠다는 거였다. 전기 그릴은 시중에 저렴한 버전도 많이 판매하고 있어서 동키호테나 야마다전기에서 구경해봐도 맘에 드는 게 없었다. 인터넷에서 알아봤을 때는 전기그릴은 타이거나 브루노 제품을 많이 사는 듯 했다. 사이즈랑 그 다음으로는 그릴과 나베 둘 다 사용 가능한 걸로 꼼꼼히 따져서 결국 브루노 제품으로 결정. 그런데 브루노는 레드가 유명해서 화이트가 품절이라 재 입고 될 때까지 한참 기다리다 구매했다. 슈퍼..

집들이

이사 온 지 1년이 다 되어 가는데 처음으로 집들이를 했다. 비 오는 날 오사카에서 코베까지 와주는 게 고마워서 나름대로 요리를 이것 저것 준비했는데 끝나고 나니 아쉬움만 남는다. 게스트들이 닭요리가 먹고 싶다고 하길래 메인 요리로는 감자를 듬뿍 넣고 닭도리탕을 만들었다. 엄청 고르고 고른 전기 그릴 나베를 사고 처음 사용해서 신났는데, 생각보다 물이 끓는 데 너무 오래 걸려서 낭패를 봤다. 시간이 없어서 따로 냄비에 닭도리탕을 만들고 나중에 전기 그릴 나베에 옮겨서 먹어야 했다. 저것 때문에 요리할 때 더 정신이 없어서 애를 먹었다. 다들 어떤 음료를 좋아할 지 몰라 다양하게 준비했는데, 탄산음료와 한국 슈퍼에서 구매한 식혜, 수정과 외에는 다 술 종류다. 호로요이, 코카콜라에서 주류 첫 발매 후 요새..

베이컨 맛탕

민경장군 유투브에서 보고 너무 먹어보고 싶어서 만들어 본 베이컨 맛탕 ! 베이컨이 들어간 고구마 맛탕인 줄 알았는데 통 베이컨을 이용한 맛탕이라 고구마는 안 들어 간다. 베이컨 맛탕은 감자튀김과 함께 먹어야 해서 냉동 감자튀김을 구매해 감자튀김을 만들어 놓았다. 좀 더 두꺼운 감자튀김을 만들고 싶었는데 수퍼에서 못찾아서 아쉬운데로 얇은 감자 튀김으로 준비. 베이컨은 통 베이컨을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튀기듯 구워주고, 소스로 버무려준다. 소스는 올리고당 5:설탕1의 비율로 섞은 뒤 열을 가하 만드는 데, 내 생각엔 올리고당만으로도 충분할 것 같다. 감자 튀김이 자꾸 손이 가고, 베이컨 맛탕은 제대로 짜고 달고 해서 단짠의 끝판왕 같은 맛. 맥주 안주로 좋을 것 같다. 고기를 달게 먹는 게 언뜻 안어울릴 ..

두부김치, 일본슈퍼 식재료로 밥상 차리기

두부를 너무 좋아해서 즐겨 먹는다 :) 콩순이라 콩맛나는 두부가 너무 좋다. 찌개에 들어간 두부도 너무 맛있지만 김치가 푹 쉬어서 두부 김치를 만들어 먹어야겠다 싶었다. 두부는 따뜻하게 데워서 준비하는데 물에 살짝 끓여도 좋고 나는 그냥 전자렌지에 간단하게 돌려서 준비했다. 한모를 다 썰어 넣었더니 두부 양이 꽤 많았다. 일본 슈퍼에서 두부를 사려고 하면 보통 단단한 두부 もめん 가 있고 부드러운 두부 絹 가 있다. 두부김치나 찌개용을 준비한다면 단단한 두부를 사야 한다. 김치 볶음은 기름에 김치를 볶다가 설탕과 참기름을 넣고 양념을 해 주었다. 김치볶음에 고기를 넣지 않아서 따로 간장 불고기를 만들어 식사를 했다. 국은 미역을 넣은 된장국으로 준비했다. 또 한번 두부 김치를 만들었는데 이때는 김치 볶음..

떡볶이와 호로요이

떡볶이를 자주 만들어 먹는데 맛있긴 한데 유투브에서 먹방을 보다보면 한국에서 사먹는 떡볶이가 너무 먹고 싶었다. 뭔가 집에서 만드는 떡볶이랑은 맛이 차이가 나서 이번에는 최대한 한국 분식집 떡볶이와 비슷한 맛을 내고 싶어서 평소와 똑같은 레시피로 만들긴 했는데 약한 불에 오랜 시간 졸여줬다. 확실이 오래 졸여주니 떡볶이 소스가 농후해져서 분식집 스타일 비슷한 맛이 났다. 대 만족 스러운 떡볶이가 완성됐다. 욕심을 너무 내서 소스가 넘칠 것 같긴 하지만 슈퍼에서 사온 튀김이랑 같이 소스를 찍어 먹으니 진짜 맛있었다. 한국의 튀김 스타일은 아니지만 슈퍼에서 오징어 튀김을 찾았더니 없어서 일본식 튀김 天ぷら 를 함께 먹었다. 떡볶이와 함께 먹으려고 호로요이를 샀는데 새로운 맛이 나와서 새로운 맛 세가지를 사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