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한국요리 7

고베 일상 2022년 9월

고베 일상 2022년 9월 내가 아는 한국은 뭐 이미 5년 전 풍경이니까 많이 달라져있겠지만 한국에서 버스킹하는 건 홍대에서 밖에 본 적이 없었는데 일본에서는 버스킹을 정말 자주 목격한다. 어느 역엘 가도 가끔은 지하도나 어디에서도 버스킹하는 사람들이 있다. 99%는 노래를 너무 못하는 사람들이라 그것 또한 놀라운 점이다. 아마 일본 사는 사람은 거의 공감할 것이다. 아무튼 산노미야 갔는데 "사랑을 했다~~~"이러면서 한국 노래가 들리길래 오잉 신기해서 보니 버스킹하시는 분이 한국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버스킹하는 사람은 자주 봤지만 한국 노래 부르는 게 신기해서 조금 찍었다. 평소에 별로 그렇지도 않은데 사진을 모아 놓고 보니 나 정말 잘해먹는구나 싶다. 뭔가... 대단해보여!!! 사진의 힘 ㅋㅋ 닭도..

코베 일상 2022.10.23

참치 김밥 만들기

요즘 건강식에 관심이 생겨서 :) 슈퍼 가면 야채를 집어 들곤 하는데 아보카도를 하나 샀다가 아보카도는 금방 색이 변하니까 얼른 뭐 만들어 먹어야겠다 하고 샌드위치를 만들었다. 인터넷에서 본 레시피 참고해서 아보카도 하나(근데 많이 색이 변해서 양은 조금만 넣었다 ㅠㅠ)랑 삶은 계란 하나에 마요네즈, 허니머스타드, 소금, 설탕, 후추로 간을 해서 속재료를 만들었다. 그리고 곡물빵 구워서 샌드위치 만들고 파인애플이랑 방토도 먹었다. 스벅에서 캐모마일 라떼 마셨는데 달달하고 엄청 맛있어서 한번 집에서도 만들어 먹었다. 그 맛 그대로는 아니지만 괜찮았다 ! 맨날 편의점에 외식만 하다가 집에서 만들어 먹기 시동 거는 중 ㅎㅎ 우영우 보고 나서 김밥에 엄청 꽂혔다가 큰맘먹고 참치 김밥도 만들어 먹었다 ! ! ! ..

보쌈 쪄서 먹기, 인스턴트쫄면

집에서 보쌈을 해먹을때마다 뭔가 맛있긴 한데 사먹는 거랑 미묘하게 다른 느낌이 들었었다. 원인이 뭘까? 인터넷 레시피를 검색해 그대로 한 건데... 그러다 갑자기 원할머니 보쌈이 찜기에 나오는 게 생각이 나서 쪄서 해먹어볼까? 하고 보쌈을 쪄 보았다. 일단은 삼겹살을 통으로 사왔다. 보쌈을 쪄서 하는 레시피를 검색했는데 다들 귀찮아 보이고 말이 다르길래 그냥 내 마음대로 양파 한개를 썰어서 바닥에 깔아주고 위에 삼겹살을 올리고, 맛술 料理酒 을 고기에 뿌려준 후 1시간 쪘다. 30분 찌고 뒤집어서 30분 쪘는데 그렇게 오래 안찌고 한 4-50분만 쪄도 충분히 익을 것 같다. 젓가락으로 찔러서 따뜻한지를 보면 고기가 잘 익었는 지 알 수 있다. 이렇게 완성한 찜기에 쪄서 만든 보쌈. 냄새 나면 어쩌지 하고..

닭갈비 만들어먹기

한국에서 철판 닭갈비는 저렴하고 맛있어서 어렸을 때부터 자주 먹는 음식이었는데 일본에 와서는 사먹은 적이 없다. 닭가슴살 사와서 닭갈비를 만들어 먹었다. 백종원 레시피를 참고해서 만들었고 1인분만 닭가슴살 200그램 정도로 만들었다. 닭가슴살을 깨끗하게 손질하고 먹기 좋게 잘라 양념장에 버무린다. 양념장은 정말 대충 (양을 모르겠어서) 간장 고추장 고추가루 설탕 맛술 마늘을 한술씩 넣었다. 인터넷 레시피에서 재료들을 1:1 비율로 만들어야 한다고 해서 맞춰보았다. 후추와 참기름도 조금 넣어준다. 야채는 집에 있는 양배추 양파만 넣어서 기름을 두르고 먼저 볶다가 고기를 넣고 같이 볶았다. 비슷한 맛이 나는 것 같으면서도 역시 한국에서 유가네 닭갈비 같은데 사먹는 게 훨씬 맛있을 것 같다. 집에서는 닭도리탕..

생일상 차리기

남자친구 생일상은 두번째. 작년엔 금요일이었어서 회사갔다가 준비했는데도 더 푸짐했던 것 같은데, 뭔가 이번엔 왜 해주는 게 없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건지... 더 많이 맛있는 거 해주고 싶은 마음. 생일은 3월 29일인데 이제서야 포스팅. 준비한 음식은 소고기 미역국, 보쌈, 잡채, 굴전, 파프리카 샐러드. 소고기 미역국 간단 레시피 1. 참기름 두르고 불린 미역을 살짝 볶다가 간장, 마늘 양념한 소고기를 같이 볶아준다. 2. 물을 넣고 팔팔 끓이다가 국간장, 마늘로 간을 하면 완성. 일본에서 마른 미역 わかめ 을 작은 봉지에 팔고 있어서 그걸 불려서 사용했는데, 아주 작은 봉지 미역이었는데도 6인분 정도는 나오는 것 같다. 남자친구가 먹고 싶다고 해서 만든 보쌈. 나는 보쌈에는 자신이 없지만, 일단은 ..

닭요리, 닭도리탕과 닭한마리

나는 닭요리에 자신이 굉장히 없다. 왜냐하면 그냥 조리하면 되는 돼지 고기나 소고기와는 달리, 닭고기는 잡내가 나서 잘못 조리하면 냄새가 나기 때문이다. 그래서 닭 요리를 잘 하지 않는데, 그래도 가끔은 도전. 먼저 닭도리탕. 고베로 이사 오고 닭도리탕은 두번 정도 도전했다. 두번 다 맛있게 먹었다. 처음에 닭도리탕에 도전할 때는 마트에서 닭날개와 닭 가슴살을 사서 우유에 30분 정도 담궜다가 조리에 사용했다. 두번째는 마트에서 미즈타키 水炊き 용으로 닭고기를 판매하길래 사서 우유에 담그지 않고 그냥 사용했다. 우유에 담그면 잡냄새는 확실하게 없어져서 좋지만, 특유의 닭 맛도 함께 사라져버려서 살짝 아쉬운 맛이 되기 때문에 미즈타키용 닭고기를 그냥 조리에 사용했던 게 더 맛이 좋았다. 요리 재료 : 닭고..

일본에서, 짜장밥

짜장면은 정말 한국음식이다. 한국식 중화요리를 너무 좋아해서 한국에 돌아갈 때 마다 반드시 먹는 음식이 짜장면이다. 일본에서 맛보는 중화요리는 한국에서보다는 좀 더 본격적인 중국식의 맛이다. 일본식 중화요리집에서 ジャージャー麵을 시켜먹어 본 적이 있는데 전혀 짜장면과는 다른 맛이었다. 내가 좋아하는 건 한국식 중화요리! 짜장면, 짬뽕, 탕수육이 내 입엔 제일 맛있다. 한국인들이 너무 좋아하는 짜장면이 주변 일본인들 의견으로 별로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우선은 검정색 소스의 비주얼이 눈에 익지 않아 별로라고 한다. 또 맛을 보면 짜거나 맵거나 한 면 요리가 아니라 갑자기 단 맛이 나기 때문에 맛있다는 인식이 적다고 했다. 그런데 일본인 친구가 자꾸 한국에 갈 때마다 짜장면을 먹다보니 이제는 맛있게 느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