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생활 59

청국장 집밥

입맛 없고 뭘 사 먹어도 별로 맛이 없다. 그냥 집밥이 최고다. 내가 먹고 싶은거랑 야채랑 건강하게 해 먹는 집밥이 최고인 것 같다. 맛있고 건강하고 절약도 된다. 간단하게 먹던 제대로 차려 먹던 이것 저것 같이 먹는 게 좋다. 가지 수가 많아야 기분이 편안해진다. 낫토랑 미소랑 섞어서 청국장 비슷하게 만들어 먹었다. 나는 된장찌개나 청국장에는 감자가 들어가는 게 제일 맛있다. 그 다음은 두부? 그래도 감자가 제일 맛있다. 포슬포슬 익은 감자랑 국물이랑 밥의 조화~ 돼지고기 퍽퍽한 살이랑 김치랑 볶아가지고 두부 김치를 만들어 먹었다. 밥 반찬으로 좋지만 밥이랑 안먹고 이거만 먹어도 좋다. 단 막걸리나 소주랑 같이 먹어야 한다 ㅋㅋ 원래 혼자 살 때는 내 마음대로 먹었는데 이제는 정말 뭐 하나를 먹어도 야..

오징어숙회, 초고추장 그리고 집밥

식재료는 일본에서 구한다고 해도 한국스러운 밥맛을 내려면 꼭 소스가 중요하다. 초고추장 만들기는 간단해서 고추장만 있으면 금방 만들 수 있다. 초고추장은 고추장 4큰술, 식초 3큰술, 설탕 1큰술, 매실액 1큰술로 만드는데 매실액 대신 올리고당을 넣어도 되고, 맛은 맛보면서 가감해서 만들면 된다. 슈퍼에서 오징어 사다가 데쳐서 초고추장 찍어 먹으면 진~~짜 맛있다 ! ! ! 초고추장을 먹을 만큼만 만들어도 되지만, 조금 만들어 두고 먹어도 되니까 오징어 삶아서 상추쌈 또 해먹고, 집밥 먹을 때 브로콜리도 찍어 먹고 좋다. 샐러드도 잘 먹고, 국도 끓였다. 저 국은 아마 인스턴트 였던듯? 슈퍼에서 오징어 손질된 게 저렴하게 판매하는데 가끔 안팔 때도 있다. 그냥 오징어는 손질할 용기가 안난다. 너무너무 겁..

오뎅국 끓여먹기, 집밥

매일 뭐 먹을지 고민하다보면 국을 한 솥 끓여가지고 소분해 먹는 게 참 편하고 좋다. 이번에 오뎅국을 한 솥 끓여서 맛있게 먹고 소분해서 냉동실에 넣어두고 그냥 밥 먹을 때 끓여 먹기도 하고, 고추가루 풀어서 먹기도 하고 있다. 진짜 집밥을 먹으면 먹을수록 메뉴가 점점 비슷해지는데 늘 먹는게 양상추 샐러드랑 낫토, 계란말이 인 것 같다. 국이랑 메인 메뉴만 가끔 바뀌고 있다. 밥은 절대 잡곡밥. 어렸을 때 부터 늘 잡곡밥을 먹었더니 그냥 흰쌀밥보다 씹는 맛이 좋은 잡곡밥이 훨씬 좋다. 내 입에 맛있으면서 건강에도 더 좋으니 최고다. 오뎅국은 일단 다시를 10분 정도 끓여서 내 준 다음에 오뎅 썰어 넣고 국간장과 소금으로 간을 한다. 만약 맛이 부족하다면 조개 다시다를 조금 넣어준다. 파, 양파와 고추 송..

고베일상 - 비밀보장/집에서넷플릭스/종이잡기/김치/벌레

내가 제일 좋아하는 라디오 비밀보장. 송은이김숙의 비밀보장을 듣기 시작한 건 후쿠오카에서 생활을 하기 시작했을 때였다. 원래 내가 유일하게 들었던 라디오는 첫 회사 다닐때 청담까지 출근하는데 2시간 15분 걸렸던 시절, 무디의 MBC 라디오 뿐이었다. 그마저도 회사 그만두고 전현무도 라디오 그만두고 라디오와의 인연이 끊어졌었다. 그러다가 후쿠오카에서 혼자 살면서 티비도 없고, 불과 4년 전인데도 유튜브가 지금처럼 활발하게 채널이 있지 않았어서 심심하기도 했고, 무엇보다도 한국어가 너무 듣고 싶었다. 그래서 듣기 시작한 비밀보장을 벌써 4년째 매주 듣고 있다. 하루 종일 한마디를 하기도 힘든 회사에서 점심 시간에 잠깐 나와서 산책하면서 비밀보장을 들으면서 박장대소하고 그랬었다. 들은 걸 또 듣고 또 듣고,..

코베 일상 2021.02.18

고베 한국치킨 맛집, 제로칼로리

고베에 한국 치킨이 있다는 걸 안 이후로 몇 번 도전 중인데 가장 맛있었던 곳이 제로칼로리 라는 곳이다. 물론 한국 본격 치킨맛은 아니고 한국 가서 치킨 먹고 싶긴 하지만 고베는 워낙 한국 요리 파는 곳이 없고 일본에서는 일본식으로 현지화 하기 때문에 이 곳이 가장 맛있게 먹은 곳이다. 두번 먹어봤는데 처음에는 우버이츠로 주문하고 픽업을 직접 하러 갔다. 젊은 층의 일본인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한국 음식이 인기 있는 모습을 보면 언제나 기쁘다. 젊은 층을 겨냥한 느낌으로 인테리어가 깔끔하고 재미있는 포스터가 있었다. 이트인 공간은 없이 사서 길에서 먹는 사람들도 있었고 나처럼 배달 시키거나 픽업을 해서 집에서 먹는 식으로 운영하고 있었다. 우버이츠에는 등록되어 있는 가게 인데 푸드..

고베일상 - 산책/세리아/깻잎/감사일기

낮에 산책하는데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한 낮에 달이 선명하게 보였다. 사진 똥손으로 찍었는데도 이정도로 보일 정도니까 실제로 봤을 때 정말 예뻤다. 밤 하늘의 달은 노란빛, 낮 하늘의 달은 파란빛. 집 앞 공원에 산책. 집 앞에서 바다를 볼 수 있는게 좋다. 스마였다면 해변가겠지만. 스마 가고 싶다. 파란 하늘과 파란 바다. 나는 정말 칠칠맞아서 요리를 하거나 살림을 할 때 뭐든지 다 바닥에 질질 흘린다. 그래서 갑자기 봉지에 끼우는 캡 같은거 안파나?하고 袋キャップ를 검색하니 내 머릿속에 있는 상품이 그대로 팔고 있었다. 세리아 갔을 때 또 사용 안할 지 모르니 세개만 사자 하고 구매. 여러 양념, 소스들 중에서 자주 흘리고 자주 사용하는 밀가루, 설탕, 소금 봉투에 캡을 씌웠다. 깔끔하다. 대 만족...

코베 일상 2021.02.03

배추활용-겉절이담그기, 야채찜

겨울에는 배추가 맛있으니까 배추요리. 저번에 라이프 슈퍼마켓에서 배추 4분의 1포기를 22엔에 정말 저렴하게 구매했는데 지금은 그 정도는 아니고 반포기에 98엔 정도 하는 것 같다. 그날 그날 다르지만. 요새 뉴스를 보면 한국에서 장보면 물가가 너무 올랐다거나 계란값이라던가 이야기를 보는데, 안타깝다. 안그래도 코로나 때문에 힘든데 물가까지 올라서 ... ㅠㅠ 처음 일본에 와서 살기 시작할 때 주변에서 다들 일본에 물가가 비싼데 어떻게 살려고 하냐는 이야기를 했다. 한국 슈퍼랑 비교해보면 일본이 저렴하거나 비슷하다. 한국 물가가 너무 올랐다. 배추 반포기를 절여놓고 내 블로그에 새우젓없이 양념하는 방법으로 배추 겉절이를 만들었다. 깍두기도 그렇고 겉절이도 그렇고 만드는 건 쉽다. 다만 맛이 사는 것보다 ..

세젤맛 집밥 메뉴, 김치찌개

집에 김치가 있는 건 큰 행복이다. 김치가 있으면 맛있는 김치찌개를 먹을 수 있으니까. 일본 슈퍼에서 김치를 사려고 하면 일본식 김치밖에 안파니까 한국 식자료 판매하는 곳에서 포기김치를 사면 김치찌개를 끓여 먹을 수 있다. 두부는 もめん 을 사야 우리나라처럼 단단한 두부 느낌이 난다. 햄도 굽고 숙주도 무쳐서 그냥 휘뚜루 마뚜루 해먹는 집밥인데도 김치찌개가 있어서 든든하다. 맛있다. 일본 슈퍼에서는 얇은 돼지고기 삼겹살을 많이 파니까 그걸 사다가 잘라서 김치찌개에 넣어 먹으면 맛있다. 목살을 넣어도 맛있지만 목살은 뭔가 더 푹 끓여서 먹어야 될 거 같고, 삼겹살은 금방 만들어도 맛있는 느낌. 김치찌개는 신김치만 있으면 따로 육수를 만들지 않고 맛있게 먹을 수 있으니 너무 좋다. 가끔 김치가 시지 않으면 ..

고베 일상 - 글씨쓰기,그림그리기/지모티중고거래/순회연락/하버랜드/맞고

우울함을 가진 사람들은 1월에 더욱 우울해진다는 이야기를 인터넷에서 봤는데, 그 이유가 12월에는 새해가 되면 뭔가가 달라질 거라는 믿음이라도 있는데 새해가 됐는데도 변화가 없는 현실에 낙담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런가? 그런 이유가 있어서인지 모르지만 1월에 그런 기분을 없애려고 여러가지 기분 전환을 해봤는데, 그 중 하나가 글씨 쓰는 연습과 그림그리기. 글씨를 항상 개발새발 쓰니까 천천히 예쁘게 쓰는 걸 연습하다가 손을 더 움직이고 싶어서 사진을 보고 되는 대로 그림을 그렸다. 그려보고 써보고 낙서를 하고, 그런 것들. 유투브 알고리즘에 의해 갑자기 풍수지리 인테리어를 보는데 쓰레기통이 현관 앞에 있으면 안좋다고 하길래 사용하지도 않는 쓰레기통을 얼른 정리하고 지모티 ジモティ 에 팔아버렸다. 사용하지..

코베 일상 2021.01.30

깍두기 담그고 감자수제비랑 먹기

배추 김치가 다 떨어져 가길래 만들어 본 깍두기. 깍두기는 만드는 시간보다 재료를 사러 다니는데 더 오래걸린다. 집에 재료가 있을 때는 좋지만 그게 아니면 시장이며 슈퍼며 돌아디면서 필요한 걸 사야 한다. 저번에 만든 레시피 그대로 보고 만든건데 지난번보다 맛이 없었다. 무가 맛이 없는 무였던 것 같기도 하고, 고추가루 문제인 것 같기도 하다. 교무슈퍼에서 산 김치용 고추가루를 썼는데 이게 별로 맛이 없는 것 같다. 깍두기가 있으니까 감자 수제비를 만들어서 함께 먹었다. 냠냠. 샐러드 소스가 똑 떨어져서 플레인 요거트를 얹어 먹었는데 영 맛이 없었다. 과일을 먹으려고 산 포도도 너무 떫어서 실패. 그래도 전체적으로 이것 저것 먹으려는 노력을 하는 중이다. 일본에서 수제비는 수이통 すいとん 이라고 하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