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생활 66

일본 일상 - 집밥/재류카드 갱신/선물/만약 당신을 잊어버려도/엔화/메가 우롱차/스콘

집에 남아 도는 야채들이 있어서 볶음밥을 만들었다. 위에 3분 짜장 올려서 냠냠. 유튜브로 먹방 같은 거 보면 짜장면이랑 탕수육 먹고 싶은데 이렇게라도 비슷한 맛을 먹었다 :) 집에 있으면서 점심, 저녁 챙겨먹는 것도 일이다. 대충 먹는 경우가 많은 것 같지만 또 안 먹지는 않는.. ㅎㅎㅎ 재류자격 기한이 올해 12월이라 미리 재류기간 갱신을 했다. 서류 준비해서 제출하고 적어도 2주일은 기다려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일주일도 안돼서 엽서가 왔다. 재류 카드 받으러 가기 전에 우체국 가서 4천엔짜리 인지를 샀다. 이게 있어야 재류 카드를 받을 수 있다. 나는 일본에 와서 워킹 홀리데이에서 취업 비자로 변경했을 때 1년, 그 다음 비자 신청 했을 때는 5년이 나왔었다. 이번에도 5년이 나왔다. 영주권을 신청하..

코베 일상 2023.11.03

일본 일상 - 추석/일본 스벅/건초염/집밥/낙삼새/로얄 호스트/아시안게임/이케아

일본에 살다 보면 설날인지 추석인지 감흥이 없어진다. 9월 말에 추석이었다. 추석인가보다 했었는데 일 끝나고 집 가다가 우연히 본 달이 너무 크고 동그랗고 예뻐서 아 맞다 오늘 추석이지 다시 한번 알았다. 사진으로는 잘 안나오지만 눈으로 봤을 때는 진짜 크고 예쁜 달이었다. 가끔 스트레스 받을 때... 스벅가서 달달한 거 먹으면 그거만큼 금방 기분 풀리는 게 없다. 회사 끝나고 집 갔다가 밤에 집 근처 스타벅스 가서 녹차프라프치노를 마셨다. 마실 때마다 감탄... 너무 달달하고 맛있당 건초염이 점점 심해지고 있다. 전혀 나아지지 않고... 언니가 오타니가 선전하는 서포터가 있다고 알려줘서 드럭 스토어 가서 하나 샀다. 오른쪽 서포터는 병원에서 사서 갖고 있었는데 왼쪽 서포터는 계속 이것저것 사보고 해보는..

코베 일상 2023.10.09

일본 일상 - 끊임없이 먹어대는 일상... 여름이라 입맛은 없는데 :)

8월말이 된 지금은 좀 덜 그런데 한참 더울 때 거의 매일 냉면을 먹었다. 원래 일본에서 한국 냉면이라고 하면 모리오카 냉면이라고 면이 우리나라 쫄면 비슷한 굵기의 일본식 냉면이 일반적이었는데 최근에는 한국 식품이 인기가 많다보니 진짜 한국 냉면도 한국 슈퍼 뿐 아니라 일반 슈퍼에서도 흔하게 구매할 수 있게 되었다. 비빔냉면과 비비고 만두의 조합은 말모말모~ 정말 맛있다. 게다가 준비 시간도 짧고 간단하니 여름철 한끼 식사로 더할 나위 없다. 일본에서 헐리우드 영화 바비가 개봉해서 오봉 야스미 기간에 영화 보고 왔다. 환타지 느낌의 독특한 영화였는데 나쁘지 않았다. 전세계적으로 인기가 많다고 들었는데 일본에서는 그다지 인기가 없는지 빠르게 상영관이 줄어든 게 보였다. 영화보고 집 오는 길에 타이야끼 사서..

코베 일상 2023.08.28

일본 일상 - 피자/독서/오타니쇼헤이/점심식사/마네켄 벨기에와플

입짧은 햇님 먹방을 보면 피자가 먹고 싶어 진다!!! 한동안 피자에 푹 빠져 살았다. https://goo.gl/maps/Ysuk7WuqLWbuGK6V6 2Bros Pizza(99Pizza) · 日本、〒650-0012 兵庫県神戸市中央区北長狭通1丁目31−39 ★★★★★ · ピザ店 www.google.co.jp 산노미야에 99피자는 조각 피자 집인데 외국인들이 추천해줘서 간 곳이라 맛은 외국 느낌 뿜뿜이다. 가격도 저렴하고 맛있어서 피자 먹고 싶을 때 종종 먹고 있다. 피자헛도 종종 시켜 먹는데 한국 피자가 먹고 싶지만... 아쉬운대로 그냥 저냥 괜찮다. 리치골드 고구마무스 이런거 먹고 싶다... 피자헛은 시키면 가끔은 괜찮고 가끔은 별로고 근데 비싸서 자주 안시키지만 정말 요새 피자에 빠져서 몇 번 시켜 ..

코베 일상 2023.08.05

일본 일상-조류 인플루엔자/묵만들기/집밥/망고/영화 괴물 등등

조류 인플루엔자가 계속 심각했다. 뉴스에서 보니 미국은 지난 3월에 닭 몇 천만마리를 폐사했다고 했다. 정말 슬픈 일이다. 일본도 조류 인플루엔자로 인한 영향이 컸다. 식당에 가면 가도 조류 인플루엔자 영향으로 계란이 부족하거나 닭고기 메뉴가 없는 등 안내가 붙어 있는 경우가 흔했다. 슈퍼에 닭고기가 없거나 계란을 안파는 건 못봤는데 주변에서 몇달간은 닭고기를 안먹는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나는 평범하게 사먹었는데 계란을 1인 1개로 제한해서 판매하거나 계란값이 진짜 비싸서 500엔 가까이했을 때는 그냥 안샀다... 지금은 그런 일들은 없어진 것 같다. 뉴스를 찾아보니 상황이 좀 나아졌나보다. 페퍼 런치 ペッパーランチ 라고 진짜 별거 아닌데 철판에 소고기랑 밥이랑 나오는 식당이 감칠맛 나고 정말 맛있..

코베 일상 2023.06.27

고베 일상 2023년 3월

손이 작아서 아이폰 12 미니를 썼는데 한번 크게 망가뜨린 이후로 페이스 아이디 안되고 아슬아슬 한 상태로 계속 쓰다가 최근에는 뭐 눌리지도 않고 지 마음대로 페이지 바뀌고 거의 사용 불가능할 정도까지 가서 돈 아깝지만 어쩔 수 없이 핸드폰을 바꿨다. 미니 사이즈는 13이 마지막이라 13미니로 구매했는데 비싸기는 드럽게 비싸고... 다시는 핸드폰을 떨어뜨리지 않으리라 다짐했다. 원래 아침을 먹지 않지만 가끔 ?! 왜인지 샌드위치를 먹는다. 회사에 도착하고 자리에 앉아서 몰래 야금야금 먹는 샌드위치:) 냠냠. 산책삼아 포트아일랜드 공원과 다리를 걸었다. 라디오 들으면서 걸으니 3-40분 정도? 날씨 좋은 날 바다도 보고 나무도 보니 좋았다. 양자경이 아카데미상을 타서 유명한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댓원스를 ..

코베 일상 2023.05.12

고베 일상 2023년 2월

원래 닭요리는 냄새 제거에 자신이 없어서 자주 도전하지 않지만 간장 넣고 달달하게 조린 조림을 만들어봤다. 생각보다는 괜찮게 됐다. 찜닭 맛이라서 밥이랑 엄청 잘 어울렸다. 다른 반찬은 계란찜이랑 배추 된장국, 샐러드, 취나물 돼지고기 볶음. 집밥이 최고다. 정말 오랜만에 카레 우동을 먹었다. 맛없는 카레 우동 집은 카레맛이 묽은데 이 곳은 찐한 카레 맛이 좋았다. 한국에서 열풍을 일으킨 슬램덩크 더 퍼스트를 나도 보고 왔다. 오늘 기준 한국에서 372만명의 관객을 동원, 일본에서는 687만명을 돌파했다. 대단하다. 나는 원작을 몰라서 별 기대 없이 인기작이라길래 보러 갔는데 아주 그냥 쫄깃한 농구 경기에 심장을 졸이며 몰입해서 봤다. 이래서 유명하고 이래서 인기구만!!! 엄청 재밌었다. 돈만 내고 지난..

코베 일상 2023.03.06

고베 일상 - 겨울 날씨/퇴사/LOVOT/집밥/토익스피킹/하버랜드/일본 복권

겨울은 예고하고 오지 않는다. 날씨는 어제 가을이었고, 오늘 겨울이 된다. 맡겨 놓은 겨울 찾아가듯, 겨울이 왔다. 추워졌다. 물론 한국의 겨울만큼은 아니겠지만 외출을 할 때는 외투를 입고 나가야 한다. 날씨가 추워졌는데 국밥이나 라멘은 커녕 자꾸 냉면이 먹고 싶어진다. 이냉치냉! 인터넷에서 쫄면을 주문해서 쫄면을 만들어 먹었다. 양념장은 인터넷에서 레시피를 보고 만들었는데 사는 것보다 훨씬 맛없네 이러면서 먹다보니 밑에는 양념이 쫄면에 잘 베어서 맛있었다. 한국에서는 쫄면 그렇게 안좋아했던 거 같은데 왜 일본에 사니까 안먹던 한국 음식들이 다 맛있어 지는 지 모르겠다. 퇴사를 했다 :) 할많하않 너무 감사한 일들이 많았다. 워크샵 못갔다고 워크샵 간 곳에서 선물도 사다 주시고 마지막 날은 상품권도 선물..

코베 일상 2022.12.11

일본 집 이사/집 꾸미기/집들이

집 이사 결정하고 나서 공사 중인 집도 가서 괜히 구경해보고 이사 직전에도 한번 구경하러 갔었다. 이사 전에는 얼마나 이사하느라 고생할 지 모르고 이사한다는 생각에 설레고 있었다. 계약하고 나서 집 안에 들어갈 수 있는 날에는 가서 청소 해두기도 하고 자질구레한 짐 몇 개 갖다 놓기도 했다. 냄새가 나거나 시끄럽지는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그런 문제는 없었다. 이사하기 전후로는 가구 가전 같은 거 찾느라 시간 할애를 많이 했다. 나는 센스가 전혀 없는 스타일이라 정말 고된 시간이었다. 누군가가 다 만들어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먼저 필요한 가전, 가구를 생각하고 그 다음에 원하는 디자인을 고르고 그 다음에는 이케아, 니토리도 가보고 가구점도 가보고 인터넷도 보면서 원하는 상품을 찾아야 한다. 하나부터 ..

코베 일상 2022.11.26

고베 일상 2022년 9월

고베 일상 2022년 9월 내가 아는 한국은 뭐 이미 5년 전 풍경이니까 많이 달라져있겠지만 한국에서 버스킹하는 건 홍대에서 밖에 본 적이 없었는데 일본에서는 버스킹을 정말 자주 목격한다. 어느 역엘 가도 가끔은 지하도나 어디에서도 버스킹하는 사람들이 있다. 99%는 노래를 너무 못하는 사람들이라 그것 또한 놀라운 점이다. 아마 일본 사는 사람은 거의 공감할 것이다. 아무튼 산노미야 갔는데 "사랑을 했다~~~"이러면서 한국 노래가 들리길래 오잉 신기해서 보니 버스킹하시는 분이 한국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버스킹하는 사람은 자주 봤지만 한국 노래 부르는 게 신기해서 조금 찍었다. 평소에 별로 그렇지도 않은데 사진을 모아 놓고 보니 나 정말 잘해먹는구나 싶다. 뭔가... 대단해보여!!! 사진의 힘 ㅋㅋ 닭도..

코베 일상 2022.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