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일상 22

고베 일상 2022년 5월 말

그냥 산노미야 지나가고 있는데 너무 이뻐 보이는 꽃으로 쓰여진 KOBE 이뽀... 그냥 길에 있는 꽃인데 이렇게 이쁘게 해 놓다닝... 갬성 ! 이뿌당-* 지나온 악연을 끊고 싶어서 :) ㅋㅋㅋㅋㅋ 왼쪽 볼에 있는 점이 안좋다고 하길래 점을 뺐당. 하나에 만오천엔 이라니 넘 비싸지만... 속이 시원하다. 산노미야에 포시즌 클리닉이라고 유명하다길래 갔는데 인기가 많은 곳이라 그런지 예약도 불편했고... 으 다시 안갈 거 같다. 힘들게 예약한 거에 비해서 점 빼는 건 10분 ? 5분? 정도로 엄청 금방 끝났다! 으하하 지금은 2주째 연고 잘 발라주면서 관리하고 있다. 점아 쏙 빠져라 그리고 좋은 일만 많이 생겨라 얍 친구가 골라준 이쁜 구두를 신고 첫 출근을 했다. 구두를 신은 첫날이라 그런지 발이 아파 죽..

코베 일상 2022.06.08

고베일상 3월+4월

일하고 있을 때 식사 못챙겨 먹을 때가 많았는데 남편이 먹으라고 이스즈 빵이랑 음료를 챙겨다 줬다. 고맙당 :) 고베 사람들은 이스즈 빵을 먹으면서 자란다. 나도 고베사람 ! 이유를 전혀 모르겠는데 갑자기 글씨가 쓰고 싶은 기분이 들었다. 프랑프랑에서 핑크 다이아몬드 귀여운 볼펜도 사고 세리야에서 공책도 사고 뭘 쓰지 싶어서 노래가사 같은 거 쓰고 그랬다. 그러다가 내가 요즘 맨날 맹 한 거 같아서 하고 싶은 일 정리했다. 엄청 많지만 그 중에서도 영어공부, 한자공부, 글쓰기, 책읽기 이런 건 항상 내가 하는 것들. 스터디는 내가 영어공부를 꾸준히는 하는데 전혀 안느는게 하루에 개미똥꾸멍만큼만 해서 같아서 사람들이랑 모여서 스터디해야겠다 싶어서 스터디를 만들었다. 열공해야지. 그리고 커피는 이사가면 홈카..

코베 일상 2022.05.04

하루종일 산노미야에서 놀기 손톱관리/미용실/반지/한국치킨/메리켄파크

일할 때 메니큐어를 하면 안되기도 하고 관심도 별로 없었는데 최근에 홋또페파 ホットペッパービューティー 에서 3000엔 짜리 쿠폰을 줘서 800엔 정도에 손 관리를 받으러 갔다. 평소에 물에 손이 닿는 일이 많아서 손톱이 엉망진창이다. 잘 갈라지기도 하고 손톱 주변도 지저분하다. 내가 받은 관리는 일단 손톱 관리를 해주시고 뭐 바르지는 않고 손톱을 갈아서 반짝반짝하게 만들어주시는거랑 손 자체를 마사지하는 팩이었다. 파라핀 팩이라고 이거 정말 신기했다. 뜨거운 물 같은 거에 손을 담그면 촛물같은 게 손을 감싸고 조금 뜨겁기는한데 몇번 담갔다가 빼고 그걸 잠깐 두면 손이 마사지가 된다. 손톱도 완전 반짝거리고 엄청 만족했다. 서비스는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나는 의미 없이 말거는거보다는 내가 마음에 드는..

코베 일상 2021.08.11

집에서 토스트, 케이크(?) 만들기

한국에서 아침에 여유 있을 때 사먹곤 했던 토스트가 먹고 싶어서 만들었다. 계란물에 야채도 썰어 넣고 두툼하게 부쳐서 치즈랑 딸기잼을 넣고 만들었다. 빵이 조금 휘어있어서 모양이 살짝 이상해졌지만. 맛있다! 그러나 역시 모닝 토스트는 아침에 출근길에 트럭에서 사먹는게 제일 맛잇는 것 같다. 양배추 막 들어가가지고 살짝 달큰하면서 씹는 맛 좋고 돈 추가하면 치즈나 햄도 들어가는 그 맛. 그립다. 지금 코로나라서 다 없어졌으려나? 일본 슈퍼에서 살 수 있는 생크림인 라쿠라쿠 호입뿌 らくらくホイップ. 이거 정말 편리하다. 가격도 괜찮고 한 300엔 전후 정도? 이거만 있으면 그냥 사서 짜기만 하면 예쁜 모양의 생크림이 나온다. 맛도 고퀄리티까지는 아니지만 달달하고 괜찮다. 집에 카스테라가 남는 게 있어서 괜히..

수지 컨실러사고 산노미야 돌아다니기

날씨가 엄청 흐리더니 오후 늦게는 비도 좀 내렸다. 비 내리기 전에 나갔다 와서 다행이다. 일본은 길가에도 벚꽃 나무가 많아서 벚꽃 명소에 가지 않아도 예쁜 벚꽃들을 볼 수 있다. 가끔은 은행나무가 더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한다. 은행나무가 있으면 벌레가 없어져 좋다. 평소에 잘 안 걸어가는 길로 갔더니 니노미야 신사라는 신사를 발견했다. 작은 규모의 신사 같다. 조용한 느낌. 니노미야 상점가쪽은 가게가 오래된 느낌이고 사람들도 왕래가 적다. 예전에 한국요리 먹으러 한번 갔던 곳이라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따란. 내가 산노미야에 간 이유. 수지가 쓰는 컨실러라고 미츠요시 컨실러라는 게 있길래 한참 알아보다가 판매하는 곳이 거의 없는데 산노미야의 히마와리라는 화장품 판매점에서 판매한다고 하길래 찾아갔다..

코베 일상 2021.04.02

고베일상 - 주말 산노미야

날씨가 꾸리꾸리한 날. 나가자마자 바람에 머리카락이 엉망진창이 되는 날. 우리 동네는 바다 근처라 바람이 불면 장난이 아니다. 일본에서 우체국 갈 일이 정말 많은데, 큰 지역은 주말이나 밤 늦게도 운영을 하는 곳들이 있다. 산노미야도 주말에도 우체국을 열기 때문에 주말에 우체국 갈 일이 있으면 산노미야로 간다. 메르카리로 판매한 영어 책 부치러 우체국 갔는데 사람이 많았다. 여기는 항상 사람이 많은 듯. EMS 같은 거 급하게 부치려고 할 때 주말에도 운영을 해주니까 정말 좋다. JR 산노미야역. 산노미야는 JR, 한큐, 한신 전철 모두 탈 수 있다. 역 자체는 하카타역보다 작은 규모인데 하카타역은 신칸센역도 있으니까 조금 다른 느낌이다. 고베는 신고베역으로 가야 신칸센을 탈 수 있다. 좀 분산되어 있는..

코베 일상 2021.03.07

고베일상 - 소소하게 짜증나는 것들과 기분 좋은 것들.

하로워크에 가야 하는데 비가 내렸다. 원래 자전거를 타고 20분 정도 걸리는 거리인데 걸어가야해서 40분이 걸렸다. 편도로 150엔 아끼려고 열심히 걸었더니 다리가 아파왔다. 장화를 신었는데도 발이 축축해져서 혹시 발에 물집 잡히는 거 아닌 지 걱정했더니 집에서 보니 멀쩡하다. 노선이 다르다보니 전철을 타도 20분 넘게 걸리는 거리라서 전철 타기가 아깝다. 사실은 짠순이라서 그렇다. 하필 하로워크 가야 하는 날에 비가 내렸다. 한국도 엄청 빠르게 변하지만 전혀 변하지 않을 것 같던 일본도 살다보니 '일본이 이런다고?' 놀랄 정도로 점점 변하는 게 느껴진다. 코로나가 시작되고 우버이츠 이용자가 엄청 많아지더니, 한류 붐을 타고 고베에도 한국 치킨을 파는 가게들이 늘어나고 있다. 우리 집 바로 앞에 배달 전..

코베 일상 2021.03.05

일본인 친구집 놀러가기, 교자만들기

나는 일본에서 거주하기 시작했을 때 굉장히 나이를 먹은 상태였고 (핑계), 대인관계에 서툴기 때문에 (?) 일본인 친구가 후쿠오카에 딱 한명 있었다. 그런데 최근에 봉사활동을 하면서 일본인 친구를 사귀게 되었다. 그래서 일본인 친구네 집에 초청을 받아 놀러갔다 온 이야기. 친구네 집에 놀러갈 때 맛있는 디저트를 사고 싶었는데 우리 동네에는 디저트 가게가 전멸이라 좀 걸어서 맛있다는 평가가 있는 디저트 가게에 들렸다. 프랑스어 인데 일본어로 읽은 가게 이름은 아토리에 미뇨네또 アトリエミニョネット 10시 좀 넘은 시간이라 디저트 종류가 많이 없으면 어쩌지 했는데 가게에 들어가자마자 예쁜 디저트들이 줄지어 있는 모습에 기분이 좋아졌다. 디저트 하나하나 살까 하다가 뭔가 고르기도 애매하고 받는 사람도 부담스러울..

코베 일상 2021.01.19

고베 일상 2021.1.10 장보기/등산/야키소바/연날리기 등등

12월 말부터 아무리 껴 입어도 나가면 추운 날들이 이어지더니, 날이 지날수록 조금씩 날이 풀리고 있다. 1월에 접어들면서 짠테크를 시작했는데 슈퍼에 장보러 갔다가 2리터 짜리 생수가 저렴하길래 한 박스를 구매. 집까지 걸어서 10분 정도 걸리는데 남편이 거뜬히 들고 갔다. 든든하다. 남편이 올 겨울 꼭 갖고 싶다며 노스페이스 신상 패딩을 샀는데 거짓말처럼 패딩을 사자마자 날씨가 풀렸다. 기능성이 너무 뛰어나서 저걸 지금 입고 돌아다니면 땀이 난다고 한다. 날이 조금이지만 따뜻해졌고, 맑은 날의 주말을 그냥 집콕하기에 아까워서 정말 오랜만에 산에 올라갔다. 다른 사람들이야 등산을 하면 제대로 하지만 나는 왕복 1시간 반 정도의 등산이라고 하기도 어려울 정도의 동산 코스를 다녀오기 때문에 부담이 없다. 내..

코베 일상 2021.01.12

고베 생활 연말복권/다이마루/다이소/스타벅스신메뉴/쌀사기

그 어느 연말이 이랬을까? 코로나로 인해 2020년 연말은 정말 별 일 없이 흘러가고 있다. 작년과 재작년에는 연말에 한국에 가서 친구들과 가족들을 만나는 시간을 보냈었다. 올해 연말 연휴가 긴데 그 만큼 더 아쉬운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나보다. 일본에서는 연말에 연말점보 年末ジャンボ 라는 복권을 판매하는데, 평소 복권을 사지 않는 사람들도 구매하는 경우가 많고 복권방에 연말 점보 사려고 줄을 서 있는 모습도 흔히 볼 수 있다. 연말점보는 랜덤 숫자 ばら 와 연속된 숫자 連番 중 선택해서 구매하는데 물론 한장만 구매 할 경우에는 선택 하지 않아도 되지만 여러장을 살 때는 번호를 어떤싯으로 고를 지 선택한다. 일본 연말점보 복권 가격은 1장에 300엔. 보통 10장을 사는데 그 이유는 열장을 사면 무..

코베 일상 2020.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