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행복/외식 209

산노미야 맛집, 탕카페 쌀국수

지금도 한국에서 자주 먹을 거라고 생각되는데, 내가 20대 일 때 쌀국수가 붐처럼 인기가 많을 때가 있었다. 나는 쌀국수 가게에서 알바한 적도 있었고, 베트남 음식을 너무 좋아한다. 후쿠오카나 오사카에서 늘 쌀국수 먹어보고 싶다 생각해도 우리나라처럼 가게가 많지 않아서 (내가 잘 모를 수도 있지만) 못먹다가 고베에 유명한 베트남 요리 가게에 가보았다. 고베는 외국 요리 가게가 참 많은 느낌. 워낙 양식이 유명하기도 하다. 탕카페 タンカフェ 는 산노미야에도 있고, 모토마치에도 있는데 두 군데 다 가 보았다. 비오는 날에는 괜히 쌀국수가 먹고 싶어 지는 기분이 든다. 중화요리도 한국식 중화요리를 좋아하는 나는 베트남 요리도 한국식 베트남 요리를 좋아한다. 확실히 한국에서 먹었던 쌀국수 맛과는 조금 다르다고 ..

교토 맛집, 네기야 헤이키치와 코에도넛

나는 특이하게도 교토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보통은 교토가 이쁘고 사진 찍기 좋아서 좋아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나는 투어로 교토를 갔어서 그런 지 그다지 좋은 인상이 없었다. 그런데 갑자기 교토에 갔다. 가고 싶은 가게가 있어서 하루 날 잡고 다녀왔는데 생각보다 접근성도 좋고, 맛있는 것도 먹고 다녀오길 잘한 것 같다. 교토가와라마치역 근처의 인기 맛집, 네기야 헤이키치. 일본인들에게도 인스타에서 화제가 되어 엄청 유명한 맛집이고 한국인이나 중국인들한테도 진짜 유명하다. 지금은 외국인 관광객이 없어서 줄이 적은 편이지만, 나는 오픈 11시 반 30분 전에 미리 갔는데 이미 3팀 정도 앞에 줄을 서 있었다. 내가 줄을 서자 마자 바로 또 내 뒤로도 줄이 늘어나기 시작했고, 내가 먹고 나왔을 때 대충..

7월 16일, 초복

긴 장마의 끝자락에 복날이 찾아 왔다. 지금이 여름인건가 하면서도, 초복이니까 몸보신은 챙겼다. 코베에서는 한국 식당에 많이 못가봤는데 (오사카에서는 유명한 곳은 많이 가봤었다) 요즘 점점 돌아다니려고 하고 있다. 통키 トンキ 라는 이름의 한식당이 닭한마리를 판매한다고 해서 가 보았다. 회사에서도 가깝고, 산노미야 도큐핸즈 옆에 있어 접근성이 좋다. 주문한 닭한마리. 요리 이름은 닭한마리이지만 주문은 반마리를 했다. 삼계탕도 반계탕이 있는 것처럼 닭한마리도 반마리만 주문이 가능했다. 닭한마리라는 메뉴는 한국에 살 때는 알지도 못했었다. 일본에서는 한국 음식 중에 인기가 있는 축에 속하는 메뉴인 듯. 아마 자극적이고 매운 맛이 많은 한국 음식 중에서 닭한마리는 순한 맛이라 접근하기 좋아서가 아닐까 ? 닭한..

고베 맛집, 해변가에서 먹는 버거 <Grateful's>

아직 본격적인 여름도 아닌데 스마 해변에는 사람이 많았다. 벌써부터 수영복을 입고 바닷가에 들어가거나 해변에서 노는 사람들이 있어 활기찬 분위기. 스마는 해변도 있고 산도 가까이에 있어서 참 예쁜 동네 같다. 갈 때마다 언제가도 좋은 동네. 고베 맛집 グレイトフルズ 神戸 Grateful's 은 바닷가를 보면서 버거를 먹을 수 있는 곳이다. 1층은 실내에서 음식을 먹을 수 있고, 2층으로 올라가면 탁 트인 곳에서 바다를 보며 식사를 할 수 있다. 이 날은 날이 좀 흐리긴 하지만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서 밖에서 먹기에도 기분 좋은 날씨였다. 아보카도가 듬뿍 들어간 버거. 바쁠 때는 만드는 시간이 좀 오래걸리기는 하는 듯했다. 오랜만에 먹는 수제 버거. 고기 패티도 괜찮고 전체적으로 맛있었다. 무엇보다 분위기가..

<고베 맛집> 주말 브런치, 갈레트

주말에 브런치를 자주 먹지 않아서, 가끔 나가면 분위기가 나는 것 같아 신이 난다. 갈레트는 두번째 먹으러 가본 거였는데, 사실 처음에 갈레트 먹으러 가기 전까지는 갈레트라는 음식이 뭔지도 몰랐었다. 오사카 살 때 난바에 유명한 갈레트 전문 가게를 간 적 있었는데 여자 손님들 대기가 엄청났었다. 확실히 여자들이 좋아할 스타일의 음식이긴 하다. 토요일 오전에 피아노 학원 갔다가 모토마치에 있는 카페에 브런치를 먹으러 갔다. 구글 지도를 보면서 찾아갔는데 살짝 헷갈리는 위치에 있다. 아기자기한 느낌의 일본 카페. 일본 카페는 한국에서 커피를 마시는 카페와는 달리 커피같은 음료도 판매하지만 브런치나 카레 등 식사를 먹을 수 있는 공간이다. 여자 손님들이 많은 공간이기도 하고, 우리나라 카페를 생각해서 카페를 ..

오랜만에 슈하스코 먹으러, 브라질리아노

고베 하버랜드 神戸ハーバーランド 에는 쇼핑할 곳도 많고, 식당들도 많이 있는데, 아무래도 산노미야나 모토마치에서 우리집 반대 방향이다 보니 자주 가지는 않게 된다. 그런데 고베 하버랜드 모자이크 神戸ハーバーランドUMIEモザイク에 위치한 브라질리아노 ブラジリア‐ノ 는 세번이나 가 본 맛집이다. 슈하스코를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고, 고기도 맛있지만 샐러드나 서브 요리들도 충실해 있어서 질리지 않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맛집이다. 슈하스코는 브라질의 전통 꼬치 요리로, 여러 종류의 고기들을 덩어리째로 꼬챙이에 꽂아 구운다음 종업원들이 자리를 돌아다니면서 고기를 원하는 만큼 잘라준다. 테이블에 초록색과 빨간색으로 표시된 나무 토막이 있는데, 초록색을 위쪽으로 향하게 두면 고기를 가지고 와주고, 배가 부르면 빨간..

오사카 맛집, LUKE'S LOBSTER 신사이바시점

루크스 랍스타 LUKE'S LOBSTER 는 원래 미국 맛집, 뉴욕 맛집으로 굉장히 유명한 가게로, 랍스타 전문점인데 한국에는 지점이 없고 일본에는 지점이 몇 군데 있다. 내가 사는 고베에도 루크스 랍스타가 있지만, 가려고 하기는 했는데 아직 가보지는 못했고, 나는 오사카에 살 때 신사이바시에 있는 루크스 랍스타 LUKE'S LOBSTER 心斎橋店 에 간 적이 있다. 루크스 랍스타는 랍스타가 들어간 샌드위치를 판매하는데, 랍스타 먹을 기회가 없었던 나에게는 랍스타를 접할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또 유명하다고 하니 한 번 먹어보고 싶었다. 신사이바시에 있는 루크스 랍스타는 주문을 하는 곳은 따로 있고, 이걸 어디서 먹어야 하지 할 수도 있는데 옆에 작은 골목길 안쪽으로 들어가면 주문한 랍스타 샌드위치를 ..

고베 샤부샤부 맛집, KAIRA

나는 한식을 매우 좋아해서 일식을 엄청 선호 하는 편은 아닌데 일식 중에서 종종 먹고싶다 하고 떠오르는 음식은 샤부샤부다. 일본의 샤부샤부 가게는 고급스럽고 비싼 가격의 가게이거나 무제한 食べ放題 이거나 하는 것 같다. 고베 샤부샤부 가게를 검색하면 제일 많이 나오는 가게인 고베 맛집 KAIRA는 산노미야에 위치해있다. 가게는 일인용 나베에 샤부샤부를 즐길 수 있도록 되어 있는데, 날이 너무 더워서 냉 샤부샤부 冷しゃぶ를 메뉴판에서 보자마자 오 이거 먹어야겠다! 싶었다. 가게 분위기는 딱 일본 가게 스럽게 되어 있고, 산노미야 역에서 가까워 찾기는 쉬웠다. 구글 리뷰에 사장님이 정말 친절하시다는 글이 많았는데 그 이유를 바로 알았다. 내가 시킨 냉 샤부는 6월 부터 9월까지 주문할 수 있는 메뉴 였는데 ..

고베 맛집, 원조 붓카케 마제소바 <고베 나다하치 神戸灘八 本店>

날이 더워지고 확실히 입맛이 없어졌다. 뭘 먹으려고 해도 귀찮기도 하고... 시원한 비빔국수나 콩국수, 냉면, 화채 같은 것만 먹고싶어진다. 음식을 해먹기 귀찮아서 나가서 먹으려 했는데 냉면은 먹을 수 없고 ... 그래서 차가운 마제소바 먹어야겠다 하고 찾아보니 산노미야 三宮 에 마제소바 맛집으로 알려진 고베 나다하치 神戸灘八 本店 가 있었다. 고베 나다하치 주문하는 방식은 가게 바깥에 위치한 자판기에서 먼저 메뉴를 선택하고 결제한 후 티켓을 받아 가게에 들어와 자리를 잡고 점원에게 제출하면 된다. 이때 점원이 소바의 양을 물어보는데 이 가게는 신기하게 보통 並盛 160g, 곱배기 大盛 240g, w사이즈 w盛 320g 이 모두 같은 금액이다. 마제소바는 면이 얇지 않으니까 보통으로 시킬까 잠깐 고민하다..

잇푸도 라멘 一風堂ラーメン

잇푸도 라멘은 후쿠오카 라멘 체인점으로 후쿠오카에 살 때도 몇 번 가봤었다. 나는 개인적으로 후쿠오카 라멘이 너무 짜서 별로 안좋아하는데, 유명한 데 여러군데 먹어봐도 잇푸도 라멘이 젤 괜찮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다 고베로 이사를 오고 회사를 다니면서 회사 바로 옆에 잇푸도 라멘이 있어서 최근에 자주 애용하고 있다. 잇푸도 라멘 어플리케이션으로 도장 모으기 중인데, 아직 멀었지만 레벨 업에 도전중이다. 잇푸도 라멘이 다 괜찮지만 나는 늘 같은 메뉴만 먹는다. 잇푸도 라멘 一風堂ラーメン에 있는 카라카멘 からか麺 을 시키고 가장 매운 맛 超特辛 를 고른다. 원래 매운 맛을 좋아해서 한국에서 엽떡이나 신떡 같은 매운 음식을 즐겨 먹었어서 가끔 스트레스가 쌓이면 잇푸도 라멘에서 카라카멘을 먹는다. 일본에는 매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