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행복/외식 196

고베 맛집, 해변가에서 먹는 버거 <Grateful's>

아직 본격적인 여름도 아닌데 스마 해변에는 사람이 많았다. 벌써부터 수영복을 입고 바닷가에 들어가거나 해변에서 노는 사람들이 있어 활기찬 분위기. 스마는 해변도 있고 산도 가까이에 있어서 참 예쁜 동네 같다. 갈 때마다 언제가도 좋은 동네. 고베 맛집 グレイトフルズ 神戸 Grateful's 은 바닷가를 보면서 버거를 먹을 수 있는 곳이다. 1층은 실내에서 음식을 먹을 수 있고, 2층으로 올라가면 탁 트인 곳에서 바다를 보며 식사를 할 수 있다. 이 날은 날이 좀 흐리긴 하지만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서 밖에서 먹기에도 기분 좋은 날씨였다. 아보카도가 듬뿍 들어간 버거. 바쁠 때는 만드는 시간이 좀 오래걸리기는 하는 듯했다. 오랜만에 먹는 수제 버거. 고기 패티도 괜찮고 전체적으로 맛있었다. 무엇보다 분위기가..

<고베 맛집> 주말 브런치, 갈레트

주말에 브런치를 자주 먹지 않아서, 가끔 나가면 분위기가 나는 것 같아 신이 난다. 갈레트는 두번째 먹으러 가본 거였는데, 사실 처음에 갈레트 먹으러 가기 전까지는 갈레트라는 음식이 뭔지도 몰랐었다. 오사카 살 때 난바에 유명한 갈레트 전문 가게를 간 적 있었는데 여자 손님들 대기가 엄청났었다. 확실히 여자들이 좋아할 스타일의 음식이긴 하다. 토요일 오전에 피아노 학원 갔다가 모토마치에 있는 카페에 브런치를 먹으러 갔다. 구글 지도를 보면서 찾아갔는데 살짝 헷갈리는 위치에 있다. 아기자기한 느낌의 일본 카페. 일본 카페는 한국에서 커피를 마시는 카페와는 달리 커피같은 음료도 판매하지만 브런치나 카레 등 식사를 먹을 수 있는 공간이다. 여자 손님들이 많은 공간이기도 하고, 우리나라 카페를 생각해서 카페를 ..

오랜만에 슈하스코 먹으러, 브라질리아노

고베 하버랜드 神戸ハーバーランド 에는 쇼핑할 곳도 많고, 식당들도 많이 있는데, 아무래도 산노미야나 모토마치에서 우리집 반대 방향이다 보니 자주 가지는 않게 된다. 그런데 고베 하버랜드 모자이크 神戸ハーバーランドUMIEモザイク에 위치한 브라질리아노 ブラジリア‐ノ 는 세번이나 가 본 맛집이다. 슈하스코를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고, 고기도 맛있지만 샐러드나 서브 요리들도 충실해 있어서 질리지 않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맛집이다. 슈하스코는 브라질의 전통 꼬치 요리로, 여러 종류의 고기들을 덩어리째로 꼬챙이에 꽂아 구운다음 종업원들이 자리를 돌아다니면서 고기를 원하는 만큼 잘라준다. 테이블에 초록색과 빨간색으로 표시된 나무 토막이 있는데, 초록색을 위쪽으로 향하게 두면 고기를 가지고 와주고, 배가 부르면 빨간..

오사카 맛집, LUKE'S LOBSTER 신사이바시점

루크스 랍스타 LUKE'S LOBSTER 는 원래 미국 맛집, 뉴욕 맛집으로 굉장히 유명한 가게로, 랍스타 전문점인데 한국에는 지점이 없고 일본에는 지점이 몇 군데 있다. 내가 사는 고베에도 루크스 랍스타가 있지만, 가려고 하기는 했는데 아직 가보지는 못했고, 나는 오사카에 살 때 신사이바시에 있는 루크스 랍스타 LUKE'S LOBSTER 心斎橋店 에 간 적이 있다. 루크스 랍스타는 랍스타가 들어간 샌드위치를 판매하는데, 랍스타 먹을 기회가 없었던 나에게는 랍스타를 접할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또 유명하다고 하니 한 번 먹어보고 싶었다. 신사이바시에 있는 루크스 랍스타는 주문을 하는 곳은 따로 있고, 이걸 어디서 먹어야 하지 할 수도 있는데 옆에 작은 골목길 안쪽으로 들어가면 주문한 랍스타 샌드위치를 ..

고베 샤부샤부 맛집, KAIRA

나는 한식을 매우 좋아해서 일식을 엄청 선호 하는 편은 아닌데 일식 중에서 종종 먹고싶다 하고 떠오르는 음식은 샤부샤부다. 일본의 샤부샤부 가게는 고급스럽고 비싼 가격의 가게이거나 무제한 食べ放題 이거나 하는 것 같다. 고베 샤부샤부 가게를 검색하면 제일 많이 나오는 가게인 고베 맛집 KAIRA는 산노미야에 위치해있다. 가게는 일인용 나베에 샤부샤부를 즐길 수 있도록 되어 있는데, 날이 너무 더워서 냉 샤부샤부 冷しゃぶ를 메뉴판에서 보자마자 오 이거 먹어야겠다! 싶었다. 가게 분위기는 딱 일본 가게 스럽게 되어 있고, 산노미야 역에서 가까워 찾기는 쉬웠다. 구글 리뷰에 사장님이 정말 친절하시다는 글이 많았는데 그 이유를 바로 알았다. 내가 시킨 냉 샤부는 6월 부터 9월까지 주문할 수 있는 메뉴 였는데 ..

고베 맛집, 원조 붓카케 마제소바 <고베 나다하치 神戸灘八 本店>

날이 더워지고 확실히 입맛이 없어졌다. 뭘 먹으려고 해도 귀찮기도 하고... 시원한 비빔국수나 콩국수, 냉면, 화채 같은 것만 먹고싶어진다. 음식을 해먹기 귀찮아서 나가서 먹으려 했는데 냉면은 먹을 수 없고 ... 그래서 차가운 마제소바 먹어야겠다 하고 찾아보니 산노미야 三宮 에 마제소바 맛집으로 알려진 고베 나다하치 神戸灘八 本店 가 있었다. 고베 나다하치 주문하는 방식은 가게 바깥에 위치한 자판기에서 먼저 메뉴를 선택하고 결제한 후 티켓을 받아 가게에 들어와 자리를 잡고 점원에게 제출하면 된다. 이때 점원이 소바의 양을 물어보는데 이 가게는 신기하게 보통 並盛 160g, 곱배기 大盛 240g, w사이즈 w盛 320g 이 모두 같은 금액이다. 마제소바는 면이 얇지 않으니까 보통으로 시킬까 잠깐 고민하다..

잇푸도 라멘 一風堂ラーメン

잇푸도 라멘은 후쿠오카 라멘 체인점으로 후쿠오카에 살 때도 몇 번 가봤었다. 나는 개인적으로 후쿠오카 라멘이 너무 짜서 별로 안좋아하는데, 유명한 데 여러군데 먹어봐도 잇푸도 라멘이 젤 괜찮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다 고베로 이사를 오고 회사를 다니면서 회사 바로 옆에 잇푸도 라멘이 있어서 최근에 자주 애용하고 있다. 잇푸도 라멘 어플리케이션으로 도장 모으기 중인데, 아직 멀었지만 레벨 업에 도전중이다. 잇푸도 라멘이 다 괜찮지만 나는 늘 같은 메뉴만 먹는다. 잇푸도 라멘 一風堂ラーメン에 있는 카라카멘 からか麺 을 시키고 가장 매운 맛 超特辛 를 고른다. 원래 매운 맛을 좋아해서 한국에서 엽떡이나 신떡 같은 매운 음식을 즐겨 먹었어서 가끔 스트레스가 쌓이면 잇푸도 라멘에서 카라카멘을 먹는다. 일본에는 매운 ..

오사카 카페 추천 3곳.

오사카 살 때 가본 카페 중 좋았던 곳 3곳. 물론 카페라고 하면 편하니까 신사이바시 心斎橋 스타벅스를 제일 많이 다녔지만, 오사카는 카페도 많고 예쁜 카페도 많으니까 가끔은 돌아다녔다. 1. 앤 아일랜드 &island 오사카에서 예쁜 카페가 많기로 유명한 지역하면 많이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두 군데, 키타하마 北浜 와 나카사키초 中崎町. 앤 아일랜드 &island 가 있는 곳은 키타하마다. 키타하마에서 제일 인기 많고, 정말 늘 어마어마하게 줄이 서 있는 곳은 키타하마 레트로 北浜レトロ 와 모토커피인데 다른 곳들도 예쁘고 예쁜 카페들이 많다. 나는 밤 늦은 시간에 키타하마에 놀러 갔다가 문이 연 유일한 곳이었던 앤 아일랜드에 갔는데, 맛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야경뷰가 엄청났다. 날도 좋아서 테라스에 나가..

마루가메 우동

와 ... 정말 오랜만에 외식을 했다. 가게들이 다 문을 닫아서 선택권이 없었는데, 마루가메제면 丸亀製麺 은 오픈해 있어서 다녀왔다. 매일 집밥만 먹다가 오랜만에 남이 해준 밥을 먹으니 너무 좋았다. 가게들은 다 문을 닫고, 영업을 안하는데 생활을 어떻게 하실지 걱정이다. 마루가메제면 산노미야점도 영업은 하고 있었지만 입장할 때 손소독은 필수였고, 자리는 한칸을 띄우고 앉을 수 있게 되어있었다. 엄청 유명한 마루가메제면인데 난 가볼 기회가 없어서 처음으로 가봤다. 우동을 시키는 방식이 좀 특이해서 처음 가보는 사람은 당황할 것 같았다. 마루가메제면 주문은 일단 먹고싶은 우동을 말하고 나서 쟁반을 들고 먹고 싶은 튀김이나 주먹밥 등을 골라서 이동한 후 계산을 하는 방식인데, 나는 사람이 한명도 없을 때 가..

코베 디저트 맛집, Cake Sky Walker

피아노 교실에 가는 길은 모토마치 역에서 내려서 산 쪽으로 걸어 올라가는 언덕에 있다. 언제였지? 피아노 교실 갔다가 아무 이유 없이 기분이 좋아서 문득 언덕에 있는 케이크 가게에 들렀다. 모토마치도, 산노미야도, 고베는 정말 맛있는 양식집과 케이크 집이 많다. 항구 도시라는 특징 때문에 일본인들에게도 양식의 이미지가 강하고, 규모가 큰 차이나 타운도 있다. 작은 골목길이 참 예쁘고, 작은 나무 디자인의 입간판을 내놓은 가게도 너무 예쁘다. 내가 자주 회사 점심 시간에 산책하러 오는 언덕길. 원래 왔다 갔다 하면서 보고 너무 예뻐서 한번 쯤은 가고 싶었던 케이크 가게. 앉아서 케이크를 먹을 수 있는 작은 테이블도 내부에 있었지만, 케이크를 먹기 보다는 테이크 아웃 하기 더 좋을 듯 하다. 케이크 가격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