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행복/집밥 188

순두부찌개 끓여먹기 냠냠

한국에 살 때 순두부찌개는 밖에서 사먹는 음식이었다. 물론 일본에서도 그렇지만 뭔가 일본에서는 가장 흔한 한국요리 중 하나가 순두부찌개라서, 주변의 일본인들이 집에서 한국요리 해먹는다는 이야기를 할 때 순두부찌개 끓여 먹냐고 물을 때가 많았다. 한번도 집에서 순두부찌개를 먹는다는 생각이 없었어서 몰랐는데 생각보다 만드는 게 굉장히 간단해서 이번에 처음으로 순두부찌개를 만들어 먹었다. 2인분 기준으로 인터넷 레시피를 찾아보고 참조해서 내 마음대로 만들었다 :) 순두부찌개 간단하게 만들기 레시피~ 1. 참기름 1, 식용유 2, 고추가루 1.5 스푼을 넣고 볶아줘서 고추 기름을 만든다. 2. 고추기름에 다진마늘 1/2, 대파 1스푼을 넣고 볶는다. 3. 해물 믹스 냉동으로 된 거 사와서 한 주먹 정도 넣어서 ..

태풍 7호와 함께한 집들이

일본의 오봉야스미는 긴 연휴라 다들 기대하는 시기인데 올해 오봉야스미때 태풍이 왔다. 특히 간사이지역에 태풍 7호가 직격탄을 맞았는데 하필이면 이날 친구들과 집들이를 하기로 한 날이었다. 비바람이 엄청 불길래 집들이를 취소할까 했는데 다들 그냥 온다고 해서 태풍 7호와 함께 집들이를 하게 됐다 :) 당일에 준비하기 빡셀 것 같아서 미리 전날에 장보거나 고기 재워두거나 준비를 했다. 도토리묵도 미리 만들어 두고 냉장고에 시원하게 만들어뒀다. 집들이때 뭘 만들지 고민했는데 메인요리로는 찜닭을 만들고 도토리묵이랑 단무지 무침, 연어 샐러드, 해물 부추전, 주먹밥, 제육볶음, 떡볶이를 만들었다. 요리하는데 3시간 정도 걸린듯! 항상 뭔가 만들면 부족해보여서 뭘 더 만들까 고민했는데 일단은 이 정도만 만들었다. ..

집에서 만든 스키야키

키소지 木曾路 라는 식당에서 런치로 스키야키를 먹어본 적은 있었는데 밖에서 사먹는 스키야키는 비싸고 자주 접할 수 있는 요리가 아니었다. 후루사토 노제로 좋은 고기를 받아서 뭘 해먹을까 하다가 스키야키를 처음으로 집에서 만들어 먹었다. 재료는 소스 사면서 뒤에 적혀있는거 보고 참고해서 샀는데 두부, 파, 버섯, 고기, 쿠즈키리 (葛切り), 양파, 슌기쿠 (春菊 식용 국화, 쑥갓) 를 준비했다. 그리고 슈퍼에서 스키야키 타레도 사왔다. 스키야키 타레는 일본에서 안사는 사람 많다고 그냥 간장, 설탕, 미림 같은 걸로 만들면 된다는 얘기도 많이 들었는데 잘 모르고 처음이라서 그냥 간편하게 슈퍼에서 파는 타레를 샀다. 엄청 달달한 불고기 양념이랑 비슷하다. 대신 마늘이 없는 버전. 남녀노소 좋아할 맛이라는 생각..

오버나이트 오트밀 냠냠

오트밀은 어떻게 먹지? 할 때 가장 많이 들어본 오버나이트 오트밀!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만드는 법은 또 가지 각색이어서 내 마음대로 만들었다. 오트밀 3-4스푼 넣고 우유가 있으면 우유 정말 살짝... 요거트는 자박하게 넣고 섞어준다. 그리고 6시간 이상 냉장고에 넣어두면 오버나이트 오트밀 완성! 그냥 그대로 먹으면 약간 우유죽 같은 느낌이라 바나나랑 냉동 블루베리랑 올려서 먹었다. 과일은 좋아하는대로 올려서 먹으면 된다 :) 상큼하면서 맛있다! 그리고 포만감이 상당히 오래 간다. 아주 만족~~~ 한번 해먹었는데 맛있어서 점심에 회사 도시락으로도 싸가서 오버나이트 오트밀을 간단하게 점심으로 먹었당 바나나랑 블루베리 올려서 냠냠 이렇게만 먹어도 든든하고 요새 더워서 입맛이 없는데 상큼하게 먹기 좋아서 아주..

오트밀 참치 미역죽 만들어 먹기 !!!

오트밀을 사놓고 안먹다가 유통기한이 임박해서 오트밀을 없애기 위해 오트밀 참치 미역죽을 만들었다 ㅋㅋㅋ 원래 오트밀 참치 미역죽이라는 게 있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인터넷 검색해보니 레시피가 많이 안나와있어서 레시피 보고 재료는 내 마음대로 가감해서 만들었다. 3인분 기준 오트밀 참치 미역죽 레시피 나는 3인분을 만들어서 소분해서 냉동해놓고 먹으려고 한번에 많이 만들었다. 필요한 재료는 오트밀, 참치, 미역 1. 미역은 약 여섯 숟가락 분량을 10분 이상 물에 불렸다. 여섯 숟가락이라는 게 참 애매했는데 대충 건 미역을 숟가락에 놓고 쟀다. 2. 불어난 미역은 가위로 자른다. 그리고 나서 냄비에 미역과 참기름 3 큰술 넣고 2분 정도 볶았다. 3. 물 1200미리 (1인분에 400미리 정도 생각했다. 50..

초간단!! 노 밀가루-바나나 오트밀 쿠키만들기

집에 오트밀이 계속 안줄고 있었는데 친구가 바나나, 오트밀, 초코칩 세가지의 간단한 재료만으로 쿠키를 만들 수 있는 레시피를 알려줘서 만들어봤다. 정말정말정말 초간단 레시피다. 처음 쿠키 만들기 도전했는데 엄청 쉬웠다. https://chiccafood.com/3-ingredient-oatmeal-cookies/ 材料はたった3つだけ!混ぜて焼くだけで超簡単でヘルシー♡バナナオートミールクッキーのレ 用意するのはバナナ、オートミール、チョコチップの材料3つだけ。混ぜて焼くだけでできる超簡単&ヘルシーなレシピです。 chiccafood.com 재료는 정말정말 간단하다. 바나나 오트밀 쿠키 재료 바나나 1개, 오트밀 40g, 초코칩 30g 일단 오븐을 180도 예열해준다. 바나나 한개를 포크로 막 으깨준 다음 오트밀, 초코칩을 넣..

정말 맛있는 일본 소면- 한다멘 半田麺

한국에 살면서 소면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본 적은 없었다. 소면은 얇아서 후루룩 넘어가는 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일본에 살기 시작하고 오미야게로 고급 소면을 받은 적이 있었는데 그때 일본에는 소면도 계급, 랭킹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일본의 3대 소면 일본의 3대 소면은 3개의 지방에서 나온다. 1. 효고현 - 반슈 소면 播州素麺 2. 나라현 - 미와 소면 三輪素麺 3. 카가와현 - 쇼도지마 소면 小豆島素麺 내가 오미야게로 받은 적 있는 고급 소면은 효고현의 이보노이토 揖保乃糸 라고 하는 소면으로, 생산지가 정해져 있고 소면을 두르고 있는 띠의 색에 따라 제품의 고급진 정도를 나타내는 소면이라고 했다. https://hardshopper.hatenablog.com/entry/ibonoito 【比..

순대 요리 총출동 -순대 쪄먹기/순대볶음/순대국

나는 세상에서 떡볶이를 제일 좋아한다고 생각하고 평생을 살았는데 일본에 거주하면서 느낀 건... 난 사실 떡볶이가 아니라 순대를 제일 좋아한 걸 지도 모르겠다는 것이었다. ㅋㅋㅋ 분식에서도 순대를 너무 좋아했고 순대볶음은 먹었다하면 배가 터지게 먹어서 한번도 적당히 먹어본 적이 없었다. 순대 곱창도 진짜 좋아하고 내가 제일 좋아하는 소주 안주 1위는 부동의 순대국이었다. 한국에서 순대를 많이 보내주셔서 한동안 순대만 계속 먹었다. 순대 요리 총출동!!! 순대는 끓는 물에 비닐 포장된채로 15분 끓여서 먹으면 되는 아주 간단한 조리 방법이다. 소금반 고추가루 반 해서 분식집처럼 순대 소금을 만들어 보았다. 순대를 찍어서 먹었는데 진짜 짱 맛있다. 그냥 이렇게만 먹어도 너무 맛있어서 한 접시를 뚝딱 먹었다...

파 키워서 요리해먹기 <파테크 대 성공>

핵똥손인 나는 식물들을 사랑하지만 금방 죽여버리고 마는데... 내가 유일하게 성공한 것은 식물 키우기 최하 난이도인 실내에서 고무나무 키우는거랑 행운목 키우기이다. 베란다에서는 역시나 키우기 제일 쉽다는 깻잎 키우기에 성공한 적이 있고 요새 슈퍼에서 파 값을 볼 때마다 너무 비싸서 파키우기에 도전해봤다. 홈센터에서 쪽파 씨앗 사다가 그냥 심어 놓고 이틀에 한번씩 물만 줬는데 엄청 잘 자란다. 날씨가 추우면 자라는 게 더디고 따뜻해지면 자기가 알아서 쑥쑥 큰다. 너무 고마운 식물이다. 베란다에 두개의 채소 키울만한 화분이 있어서 하나는 새싹이 났을 때 하나씩 간격을 띄워주고, 하나는 되는대로 길렀는데 하나씩 간격을 띄워준 파는 더 크고 무럭무럭 자라고 씨앗 뿌린대로 자란 쪽파는 쑥쑥 자라기는 하지만 훨씬 ..

오사카 쯔루하시 - 한국떡, 미역줄기, 도토리묵

친구랑 오사카 쯔루하시 오랜만에 놀러갔다가 구경하는데 한국떡을 파는 곳이 있어서 한참 구경했다. 이모님들이 친절하시고 한국떡도 먹고 싶어서 이것 저것 구매했다. 내가 집에서 만들기 도전할정도로 좋아하는 시루떡!! 시루떡이랑 단호박 시루떡 구매하고 개떡 추천해주셔서 개떡도 사고 도토리묵이랑 미역줄기도 구매했다. 총 5천엔 정도 ! 돈도 돈인데 이것 저것 샀더니 집에 들고가기 무거워서 혼났다. 식혜도 팔고 계셔서 사려고 했는데 많이 샀다고 식혜 한잔 서비스로 주셨다. 히히. 정스럽고 정말 친절하신 이모님들이었다. 식혜는 짠맛이 좀 많이 나서 사실 맛은 그냥 그랬지만 감사한 마음으로 다 마셨다. 손님들한테 내가 "혼또니 오이시이데스~" 이러면서 홍보했더니 이모님들도 빵터지셨다 ㅋㅋ 유튜브에서 미역줄기 반찬 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