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베맛집 60

<고베 맛집> 주말 브런치, 갈레트

주말에 브런치를 자주 먹지 않아서, 가끔 나가면 분위기가 나는 것 같아 신이 난다. 갈레트는 두번째 먹으러 가본 거였는데, 사실 처음에 갈레트 먹으러 가기 전까지는 갈레트라는 음식이 뭔지도 몰랐었다. 오사카 살 때 난바에 유명한 갈레트 전문 가게를 간 적 있었는데 여자 손님들 대기가 엄청났었다. 확실히 여자들이 좋아할 스타일의 음식이긴 하다. 토요일 오전에 피아노 학원 갔다가 모토마치에 있는 카페에 브런치를 먹으러 갔다. 구글 지도를 보면서 찾아갔는데 살짝 헷갈리는 위치에 있다. 아기자기한 느낌의 일본 카페. 일본 카페는 한국에서 커피를 마시는 카페와는 달리 커피같은 음료도 판매하지만 브런치나 카레 등 식사를 먹을 수 있는 공간이다. 여자 손님들이 많은 공간이기도 하고, 우리나라 카페를 생각해서 카페를 ..

오랜만에 슈하스코 먹으러, 브라질리아노

고베 하버랜드 神戸ハーバーランド 에는 쇼핑할 곳도 많고, 식당들도 많이 있는데, 아무래도 산노미야나 모토마치에서 우리집 반대 방향이다 보니 자주 가지는 않게 된다. 그런데 고베 하버랜드 모자이크 神戸ハーバーランドUMIEモザイク에 위치한 브라질리아노 ブラジリア‐ノ 는 세번이나 가 본 맛집이다. 슈하스코를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고, 고기도 맛있지만 샐러드나 서브 요리들도 충실해 있어서 질리지 않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맛집이다. 슈하스코는 브라질의 전통 꼬치 요리로, 여러 종류의 고기들을 덩어리째로 꼬챙이에 꽂아 구운다음 종업원들이 자리를 돌아다니면서 고기를 원하는 만큼 잘라준다. 테이블에 초록색과 빨간색으로 표시된 나무 토막이 있는데, 초록색을 위쪽으로 향하게 두면 고기를 가지고 와주고, 배가 부르면 빨간..

고베 샤부샤부 맛집, KAIRA

나는 한식을 매우 좋아해서 일식을 엄청 선호 하는 편은 아닌데 일식 중에서 종종 먹고싶다 하고 떠오르는 음식은 샤부샤부다. 일본의 샤부샤부 가게는 고급스럽고 비싼 가격의 가게이거나 무제한 食べ放題 이거나 하는 것 같다. 고베 샤부샤부 가게를 검색하면 제일 많이 나오는 가게인 고베 맛집 KAIRA는 산노미야에 위치해있다. 가게는 일인용 나베에 샤부샤부를 즐길 수 있도록 되어 있는데, 날이 너무 더워서 냉 샤부샤부 冷しゃぶ를 메뉴판에서 보자마자 오 이거 먹어야겠다! 싶었다. 가게 분위기는 딱 일본 가게 스럽게 되어 있고, 산노미야 역에서 가까워 찾기는 쉬웠다. 구글 리뷰에 사장님이 정말 친절하시다는 글이 많았는데 그 이유를 바로 알았다. 내가 시킨 냉 샤부는 6월 부터 9월까지 주문할 수 있는 메뉴 였는데 ..

고베 맛집, 원조 붓카케 마제소바 <고베 나다하치 神戸灘八 本店>

날이 더워지고 확실히 입맛이 없어졌다. 뭘 먹으려고 해도 귀찮기도 하고... 시원한 비빔국수나 콩국수, 냉면, 화채 같은 것만 먹고싶어진다. 음식을 해먹기 귀찮아서 나가서 먹으려 했는데 냉면은 먹을 수 없고 ... 그래서 차가운 마제소바 먹어야겠다 하고 찾아보니 산노미야 三宮 에 마제소바 맛집으로 알려진 고베 나다하치 神戸灘八 本店 가 있었다. 고베 나다하치 주문하는 방식은 가게 바깥에 위치한 자판기에서 먼저 메뉴를 선택하고 결제한 후 티켓을 받아 가게에 들어와 자리를 잡고 점원에게 제출하면 된다. 이때 점원이 소바의 양을 물어보는데 이 가게는 신기하게 보통 並盛 160g, 곱배기 大盛 240g, w사이즈 w盛 320g 이 모두 같은 금액이다. 마제소바는 면이 얇지 않으니까 보통으로 시킬까 잠깐 고민하다..

코베 디저트 맛집, Cake Sky Walker

피아노 교실에 가는 길은 모토마치 역에서 내려서 산 쪽으로 걸어 올라가는 언덕에 있다. 언제였지? 피아노 교실 갔다가 아무 이유 없이 기분이 좋아서 문득 언덕에 있는 케이크 가게에 들렀다. 모토마치도, 산노미야도, 고베는 정말 맛있는 양식집과 케이크 집이 많다. 항구 도시라는 특징 때문에 일본인들에게도 양식의 이미지가 강하고, 규모가 큰 차이나 타운도 있다. 작은 골목길이 참 예쁘고, 작은 나무 디자인의 입간판을 내놓은 가게도 너무 예쁘다. 내가 자주 회사 점심 시간에 산책하러 오는 언덕길. 원래 왔다 갔다 하면서 보고 너무 예뻐서 한번 쯤은 가고 싶었던 케이크 가게. 앉아서 케이크를 먹을 수 있는 작은 테이블도 내부에 있었지만, 케이크를 먹기 보다는 테이크 아웃 하기 더 좋을 듯 하다. 케이크 가격은 ..

주말 투표하고, 코베 맛집 Nick

주말에 제 21대 국회의원 선거 재외 투표를 하러 코베 영사관에 다녀왔다. 원래 토요일에 갈 예정이어서 오전에 나갔는데, 메일을 보니 투표가 가능하다는 내용의 연락이 와 있었다. 그 뿐 아니라 투표 하기 전까지 투표를 하러 갈 때 필요한 준비물 이나 투표 용지를 접는 방법, 투표를 하는 장소 등이 자세하고 친절하게 메일로 전달되어 와서 굉장히 좋았다. 햇빛이 따뜻하고 걷기 좋은 날씨. 모토마치역에서도, 산노미야역에서도 걸어갈 수 있는 위치의 주고베총영사관. 주고베총영사관에 도착하니 멀리서부터 재외 투표소 안내가 보였고, 바로 투표하는 장소로 찾아갈 수 있었다.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이탈리아 등 여러 국가에서 재외 투표를 하지 못하게 되었다는 소식을 들어서, 재외 투표를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의 ..

코베 일상 2020.04.05

코베 맛집, Modernark pharm cafe

고베에 맛집이 진짜 많지만 유명한 맛집이 아니더라도 산노미야, 토아로드 근처 골목길 쪽을 돌아다니다 보면 예쁘고 들어가고 싶어지는 가게들이 정말 많다. 회사 끝나고 금방 갈 수 있는 위치여서 한번 가보고 싶었던 카페, Modernark pharm cafe. 한국에서는 카페가 커피마시는 곳, 나 또한 그런 인식이지만 일본에서는 카페가 파스타나 샐러드 등의 식사류를 판매 하는 곳. 그리고 커피도 팔기도 하고, 그런 느낌. 그래서 내가 진짜 카페를 검색하고 싶을 때는 항상 지역이름+커피, 예를들어 산노미야 커피 三宮コーヒー라고 검색한다. 카페로 검색해도 결과가 나오긴 하지만, 식사류를 판매하는 곳이 많이 나온다. Modernark pharm cafe는 베지테리언 식당이다. 여자들이 많은 가게인 느낌. 가게도 ..

코베에서 내가 좋아하는 동네, 스마 須磨

스마 須磨는 고베시 서쪽에 위치한 구의 하나로 회사 사람에게 들으니 지역에서는 부자 동네로 브랜드 가치가 높은 지역이라고 했다. 그래서가 아니라 난 스마 須磨가 원래 좋았다. 번화한 산노미야 三宮, 모토마치 元町 와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아서 위치적으로도 좋고, 자연을 풍부하게 즐길 수 있어서 좋다. 마음이 힘들 때 절에 가는 것을 좋아하는 나는 고베에서 절에 가려고 찾아보다가 스마데라 須磨寺 를 알게 됐다. 전철에서 내려 절에 가는 작은 상점 골목이 어찌나 아기자기하고 예쁜지... 나는 처음 스마에 갔을 때 부터 스마를 좋아하게 됐다. 처음에 스마데라만 보러 갔을 때는 산 공기와 향 냄새에 마음이 편안해 져서 마음의 짐을 내려 놓는 기분으로 힐링하고 왔다. 맘이 편안해 지는 것 만으로도 혼자서 눈물을 ..

코베 일상 2020.03.18

코베 맛집, 모리타니 쇼텐 森谷商店

고베 여행 중 모토마치 상점가, 메리켄 파크, 차이나 타운을 구경하러 다니다 보면 언제 봐도 줄이 길게 늘어 선 가게, 모리타니 쇼텐 森谷商店을 만나게 된다. 모리타니 쇼텐은 고로케로 줄이 긴 맛집이지만 사실은 정육점이다. 가게 운영 시간은 아침 10시부터 오후 8시인데 아침 일찍 가면 줄이 거의 없어 금방 구매가 가능하다. 반대로 마감 시간 전에 가도 사람이 별로 없는데 다만 이 때는 상품 종류가 적어서 운이 나쁘면 먹고 싶은 고로케가 없을 수 있다. 홈페이지를 보니 1973년에 문을 연 역사 깊은 가게로 소매 뿐 아니라 도매도 하고 있고 모토마치에 위치한 본점 이외에도 아카시, 타루미 등에 지점도 4군데 가지고 있다. 오른쪽 문으로 들어가면 정육점이고 왼쪽에 직접 고로케를 튀겨 판매하는 곳이 있다. ..

코베 여행, 맛집 리스트

2018년 나는 고베에 놀러온 관광객이었다. 후쿠오카에 살던 나는 일본 여행을 오는 언니와 고베에서 만나 같이 여행을 하기로 했다. 후쿠오카에서 회사만 다니느라 늘 외로웠던 나는 언니가 온다는 소식에 신이 나서 고베의 맛집을 알아보고 완벽하게 계획을 짰다. 언니는 도시를 좋아하고 입맛이 고급지기 때문에 마침 할일이 없던 나는 언니를 만족시킬 수 있는 최고의 미식 여행 플랜을 준비했고 여행 마지막에는 언니에게 "이래서 다들 패키지 여행을 다니는 구나!"라는 최고의 칭찬을 받기도 했다. 그때 언니와 함께 먹었던 고베에 위치한 맛있는 고베 맛집 리스트를 나도 기억해두고 공유하기 위해 포스팅을 한다. 파리에서 살다 온 언니가 애정하는 피에르에르메. 언니가 나보다 먼저 고베에 도착해 있었는데 나 먹으라고 피에르에..

여행/일본 2020.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