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밥 51

일본에서, 고등어 김치찜

생선 요리에는 정말 자신이 없지만 고등어는 통조림으로 되어 있어서 고등어 김치찜에 도전해봤다. 밥 두공기는 기본으로 먹게 되는 밥도둑, 고등어 김치찜. 한국에서 구매할 수 있는 고등어 통조림은 따로 종류가 있지 않지만 일본에서 구매하는 고등어 통조림은 된장맛 味噌煮 이나 간장맛 醤油煮 도 슈퍼에서 흔히 볼 수 있다. 김치찜 용으로 구매하는 거라 양념이 되어 있지 않은 고등어 통조림 水煮 를 구매했다. 인터넷에서 한국 레시피를 검색해서 보고 따라하는 거라서 한국 고등어 통조림의 용량을 맞추기 위해 통조림은 두개를 준비했다. 맛있게 익은 신김치가 있어서 김치찜 용으로는 안성맞춤이었다. 고등어 김치찜 만드는 법 1. 고등어 통조림 한캔 기준으로 포기 김치는 4분의 1 정도 준비해 냄비에 깔아준다. (고등어와 ..

집밥, 애호박 된장찌개와 제육볶음

한국 슈퍼에서 애호박을 380엔에 구매했다. 귀한 애호박. 아무래도 요즘은 수입 야채 구하기가 힘들다보니 질이 많이 떨어진다고 하긴 하던데, 아주 살짝 물러 있어서 걱정하긴 했지만 다행히 맛은 괜찮았다. 애호박 된장찌개는 이번에는 귀찮아서 멸치 육수를 따로 만들지 않았다. 끓는 물에 아카미소 赤味噌 한 스푼을 넣고 두부와 애호박, 양파와 파 조금을 넣었다. 재료가 보글 보글 끓을 때 조개맛 다시다를 반의 반 스푼 조금 넣어 줬다. 이렇게만 간단하게 끓여도 괜찮은 된장찌개 맛이 난다. 귀한 애호박까지 들어가 있으니 완전 한국 식탁 같은 느낌. 제육볶음은 국물이 살짝 자작하게 있는 편이 밥이랑 같이 먹기 좋은 것 같다. 제육볶음은 미리 양념을 재워두거나 하지 않아도 간단하게 확실한 맛이 나서 참 좋다. 제육..

장마철 메뉴, 수제비

비가 억수같이 내리다가, 그치기는 해도 또 내둥 흐리기만 한 장마철 날씨. 이런 장마철에는 국물 요리가 제격인데 특히 수제비가 생각나서 수제비를 만들어 먹었다. 집에 신김치가 있어서 김치 수제비 맛 내기가 쉬었다. 나는 비교적 간단하게 만들어 먹는 편인데도 굉장히 시원하고 맛있었다. 김치 수제비 만들기 1. 수제비 반죽은 물을 넉넉히 넣어 질게 만들어 준비. 2. 멸치를 넣은 물을 10분 끓여 육수를 만든다. 3. 김치와 마늘, 국간장을 넣고 끓인다. 4. 수제비 반죽을 떠서 넣고 수제비 반죽이 끓는 물에 올라오면 익은 것으로 확인하면 된다. 5. 파가 있으면 파를 넣어 마무리. 국물 맛이 끝내주게 시원해서 진짜 맛있게 잘 먹었다. 해산물이나 다른 특별한 재료가 없어도 김치만 맛있으면 금방 맛있는 요리를..

원플레이트, 마음대로 구워먹기

소고기 보다는 돼지고기를 너무 좋아한다. 물론 소고기도 맛있고 좋긴 하지만, 고급스러운 소고기보다도 돼지고기가 더 맛있다. 뭔가 소고기의 기름은 느끼한데 돼지고기 기름은 고소하고 막 밥 볶아 먹고 싶은 기분이다. 그래도 가끔은 소고기 구워 먹고 싶을 때가 있다. 정말 가끔이지만. 한참 장보러 다니는 거 좋아했을 때 이것저것 장보는 게 너무 좋아서 먹고 싶은 건 다 사서 구워보았다. 파프리카만 굽지 않고 아삭아삭하게 맛있게 먹었다. 고기는 안심으로 사서 잘 올리브유를 두르고 센 불에 구웠는데 생각보다 안까지 바로 안익는지 미디움 레어 정도로 먹었다. 소고기 살이 부드럽고 맛있었다. 언니한테 받은 송로버섯 소금이 있어서 고기 구울 때 뿌려 먹었다. 구운 야채는 다 맛있었지만 아스파라거스가 진짜 제일 맛있다...

버섯찌개

가끔씩 끓여 먹는 버섯찌개. 양념이 간단해서 만들기 편하다. 한국에서는 집에서 버섯찌개 끓여 먹은 적은 없는 것 같은데 일본에 거주하게 되니 일본에서 살 수 있은 식재료로 만들 수 있는 한국 요리를 찾게 되는 것 같다. 버섯찌개 레시피는 백종원 레시피를 참고해서 만들었다. 버섯찌개 만들기 1. 얇은 소고기를 200그램 정도 볶아준다. 2. 물 7컵을 넣고 고추가루 두큰술을 넣어 거품을 거둬주면서 끓인다. 3. 각종 버섯과 양파 다진마늘 1 큰술을 넣고 다시 끓여준다. 4. 마지막으로 대파를 썰어 넣고 국간장 2큰술 정도와 후추를 넣어 마무리한다. 나물은 일본 수퍼에 가면 반찬 코너에서 팔지만 간단하게 만들 수 있어서 만들어보았다. 시금치는 데쳐서 소금과 참기름으로 간을 했고, 콩나물은 인터넷 검색해서 5..

전기그릴로 집에서 삼겹살 구워먹기

짐 늘리는 게 싫어서 뭐 구매할 때 망설여지지만 다용도 전기그릴을 구매해버렸다. 늘 일본요리 먹으러 외식하면 꽤 돈이 많이 들어 집에서도 샤부샤부나 야키니쿠를 해먹으면 질 좋은 고기를 많이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엄청 고르고 골라서 구매했다. 내가 가장 중시했던 거는 일단은 예쁜 디자인이었으면 좋겠다는 거였다. 전기 그릴은 시중에 저렴한 버전도 많이 판매하고 있어서 동키호테나 야마다전기에서 구경해봐도 맘에 드는 게 없었다. 인터넷에서 알아봤을 때는 전기그릴은 타이거나 브루노 제품을 많이 사는 듯 했다. 사이즈랑 그 다음으로는 그릴과 나베 둘 다 사용 가능한 걸로 꼼꼼히 따져서 결국 브루노 제품으로 결정. 그런데 브루노는 레드가 유명해서 화이트가 품절이라 재 입고 될 때까지 한참 기다리다 구매했다. 슈퍼..

두부김치, 일본슈퍼 식재료로 밥상 차리기

두부를 너무 좋아해서 즐겨 먹는다 :) 콩순이라 콩맛나는 두부가 너무 좋다. 찌개에 들어간 두부도 너무 맛있지만 김치가 푹 쉬어서 두부 김치를 만들어 먹어야겠다 싶었다. 두부는 따뜻하게 데워서 준비하는데 물에 살짝 끓여도 좋고 나는 그냥 전자렌지에 간단하게 돌려서 준비했다. 한모를 다 썰어 넣었더니 두부 양이 꽤 많았다. 일본 슈퍼에서 두부를 사려고 하면 보통 단단한 두부 もめん 가 있고 부드러운 두부 絹 가 있다. 두부김치나 찌개용을 준비한다면 단단한 두부를 사야 한다. 김치 볶음은 기름에 김치를 볶다가 설탕과 참기름을 넣고 양념을 해 주었다. 김치볶음에 고기를 넣지 않아서 따로 간장 불고기를 만들어 식사를 했다. 국은 미역을 넣은 된장국으로 준비했다. 또 한번 두부 김치를 만들었는데 이때는 김치 볶음..

떡볶이와 호로요이

떡볶이를 자주 만들어 먹는데 맛있긴 한데 유투브에서 먹방을 보다보면 한국에서 사먹는 떡볶이가 너무 먹고 싶었다. 뭔가 집에서 만드는 떡볶이랑은 맛이 차이가 나서 이번에는 최대한 한국 분식집 떡볶이와 비슷한 맛을 내고 싶어서 평소와 똑같은 레시피로 만들긴 했는데 약한 불에 오랜 시간 졸여줬다. 확실이 오래 졸여주니 떡볶이 소스가 농후해져서 분식집 스타일 비슷한 맛이 났다. 대 만족 스러운 떡볶이가 완성됐다. 욕심을 너무 내서 소스가 넘칠 것 같긴 하지만 슈퍼에서 사온 튀김이랑 같이 소스를 찍어 먹으니 진짜 맛있었다. 한국의 튀김 스타일은 아니지만 슈퍼에서 오징어 튀김을 찾았더니 없어서 일본식 튀김 天ぷら 를 함께 먹었다. 떡볶이와 함께 먹으려고 호로요이를 샀는데 새로운 맛이 나와서 새로운 맛 세가지를 사왔..

김치찜, 한국 가정식 집밥

김치찜은 포기김치만 있으면 어렵지 않은데 굉장히 맛있게 만들 수 있는 요리다. 김치찜에 또다시 도전. 이번에 김치찜 할 때 처음에 물이 좀 많나 싶어서 뚜껑을 열고 한참 뒀더니 나중에 물이 부족해서 밑이 살짝 탔다. 못먹을 정도는 아니었지만 지난번보다는 살짝 맛이 부족했다. 지난번에 김치찜 만들었을 때 워낙 맛있게 먹어서 그런거지 이번에도 맛있기는 했다. 김치를 돼지고기와 함께 육수에 푹 고기만 하면 진짜 맛있게 완성 된다. 반찬으로 냉파를 위해 오이를 썰어 와사비 된장을 올리고 생햄이 있어서 그걸 파프리카에 말아서 내놨다. 계란말이를 할 때는 김이 있으면 김을 넣어서 하는 편이다. 김을 넣기만 해도 살짝 풍미가 더 느껴지는 것 같다. 시금치는 일본 슈퍼에 자주 팔아서 가끔 사서 데친 후에 소금과 참기름..

일본에서, 보쌈 만들기

한국에서 야식으로 족발 먹을지 보쌈 먹을지 고민한 적은 많지만 내가 직접 만들어 먹은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나는 족발을 더 선호하지만 일본에서 파는 한국 인스턴트 족발은 너무 비싸기도 하고 별로 맛이 없다. 또 일본식 족발 豚足 은 이자카야 같은 곳에서 팔기도 하는데 한국식 족발과 완전 다르다. 톤소쿠 豚足 라고 부르는 족발은 우리나라처럼 살코기를 포함해 푹 삶아서 썰어서 먹는 음식이 아니라 작은 발부분만을 구워서 먹는다. 톤소쿠도 콜라겐 부분을 구워서 고소하고 나름 맛있지만 한국식 족발이 먹고 싶은거라서 만족이 안된다. 돼지고기 삼겹살을 통으로 수퍼에서 파는걸 구매해서 된장과 파 후추 미림 등을 넣고 한시간 반동안 푹 삶았다. 보쌈은 일본에서 몇 번 만들어 먹었었는데 한시간 삶은 것 보다 한시간 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