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행복/집밥 191

집에서 지코바 만들기

치밥으로 유명한 지코바 치킨을 한번도 못먹어봐서 먹어보고 싶었다. 한참 인터넷에 지코바 존똑 레시피가 돌아다니길래 한번 도전해봤다. 우선 소스를 만든다. 인터넷에서 본 레시피는 다진마늘 6스푼, 고춧가루 3스푼, 설탕 6스푼, 간장 9스푼, 물엿9스푼, 케찹 6스푼, 후추 조금이었다. 내 마음대로 깨도 넣었다. 닭고기를 냄새 안나게 우유에 재워두거나 하라는데 나는 그냥 생략했다. 그리고 기름을 조금 두르고 중불로 구우라고 나와있는데 이게 애매해서... 여기서 내가 좀 실패했다. 안익을까봐 걱정이 돼서 너무 오래 익혔더니 고기들이 되게 딱딱해져버렸다ㅠㅠ 닭 한마리 기준이라고 생각해서 닭봉이랑 닭날개랑 닭가슴살을 사와서 만들었고 마늘은 많이 먹고 싶어서 2통 구웠다. 엄청난 마늘 비주얼. 구운 닭고기를 소스..

남편 생일상 차리기

남편 생일을 맞이해 차린 생일상 ! 벌써 3번째 생일상이다. 시간 참 빠르다~~~ 간사이슈퍼에서 깻잎을 파니까 너무 좋다. 깻잎 사서 안에 돼지고기 넣고 깻잎전을 만들었다. 레시피를 따로 안찾아보고 그냥 내 마음대로~ 깻잎에다가 돼지고기 갈은 것 100그램 정도에 계란물 아주 조금 넣고 피망 다진거 아주 조금 넣고 섞어 만든 소를 넣고 밀가루를 묻혀서 계란물 묻혀서 부쳤다. 속에다가 간 하는 걸 깜빡해서 계란물에다가 소금을 넣어서 간을 해줬다. 굿. 진짜 맛있었다 깻잎전 !!! 새우전은 남편이 새우를 좋아해서 새우에 계란물 묻혀서 부쳤다. 새우가 탱글하니 맛있었지만 깻잎전이 승리! 더 맛있었다. 돼지고기 김치찜 ! 이거는 맨날 해먹는거니까 육수 내서 한시간동안 돼지 등심 넣고 김치랑 파, 마늘, 설탕, ..

인스턴트 추어탕으로 집밥먹기

한 팩에 4-5천원 하는 비비고 인스턴트 국물요리. 비비고에서 나온 된장찌개도 진짜 맛있고 순댓국도 맛있게 먹었었다. 추어탕은 언니가 보내줘서 먹어보았다. 비비고랑 오뚜기가 인스턴트 조리식품 같은 걸 맛있고 다양하게 출시하다보니 외국에 살면서 먹고 싶을 때 그 맛을 먹을 수 있어서 너무 좋다. 국은 인스턴트지만 집밥 차려서 먹었다. 일단 추어탕, 맛있었다! 추어탕 맛을 잘 살린 것 같아서 좋았다. 좀 비싸긴 하지만 또 먹고 싶을 정도로 맛있었다. 밥은 흑미로 지었고, 낫또랑 샐러드랑 계란후라이는 간단하게 준비. 후식 파인애플까지. 동그란 오뎅 ちくわ 는 도라지가 있어서 같이 간장 양념으로 볶았고, 제육볶음 조금 해서 같이 먹었다. 별 거 없는 집밥이지만 맛있게 먹었다. 냠냠.

보쌈 쪄서 먹기, 인스턴트쫄면

집에서 보쌈을 해먹을때마다 뭔가 맛있긴 한데 사먹는 거랑 미묘하게 다른 느낌이 들었었다. 원인이 뭘까? 인터넷 레시피를 검색해 그대로 한 건데... 그러다 갑자기 원할머니 보쌈이 찜기에 나오는 게 생각이 나서 쪄서 해먹어볼까? 하고 보쌈을 쪄 보았다. 일단은 삼겹살을 통으로 사왔다. 보쌈을 쪄서 하는 레시피를 검색했는데 다들 귀찮아 보이고 말이 다르길래 그냥 내 마음대로 양파 한개를 썰어서 바닥에 깔아주고 위에 삼겹살을 올리고, 맛술 料理酒 을 고기에 뿌려준 후 1시간 쪘다. 30분 찌고 뒤집어서 30분 쪘는데 그렇게 오래 안찌고 한 4-50분만 쪄도 충분히 익을 것 같다. 젓가락으로 찔러서 따뜻한지를 보면 고기가 잘 익었는 지 알 수 있다. 이렇게 완성한 찜기에 쪄서 만든 보쌈. 냄새 나면 어쩌지 하고..

탕수육 만들어 먹기

탕수육이 너무 먹고 싶어서 끙끙 앓다가 큰 맘 먹고 탕수육 만들기에 도전했다. 집에서 튀김 요리는 안해먹는데 너~~~ 무 먹고 싶으니까 도전 ! 집에서 탕수육 만들기 레시피 ! 1. 전분가루 片栗粉 한 컵이 약 300그램 안되는 정도(250그램 정도?) 인데 여기에 2배 정도의 물을 넣고 섞어준다. 2. 반죽을 차갑게 하기 위해서 냉장고에 30분 정도 넣어둔 후 맑은 물은 버리고 밑의 전분물을 반죽으로 사용한다. 3. 등심600 그램을 먹기 좋게 자르고 후추, 마늘을 반 스푼 정도 소금은 3분의1스푼을 넣고 섞어준다. 4. 전분물에 찹쌀가루 반컵과 물 한컵을 넣고 섞어줬는데, 이건 선택이라 안해도 된다. 5. 고기랑 반죽을 버무린다. 전분물이 정말 신기한 게 고체인데 액체다. 만지면 반죽처럼 되는데 그대..

야매 돼지국밥 만들어먹기

인터넷이나 유투브에서 가끔 봤었던 야매 돼지국밥 만들기를 알고 있었는데 이번에 남편이 돼지국밥이 먹고싶대서 사골부터 제대로 끓이기는 힘드니까 야매로 돼지국밥을 만들었다. 온라인에서 한국식품을 사면 송료가 나오니까 잘 안사는데 한번에 고추장과 고추가루 등 떨어진 조미료와 필요한 것들을 싹 구매했다. 이때 5봉을 사면 1봉당 1XX엔에 저렴하게 팔길래 사골육수를 구매했다. 양도 많고 괜찮은 것 같다. 야매 돼지국밥은 인스턴트 사골 국물에 돼지고기 수육을 넣고, 파를 넣으면 끝이다. 나는 이때 집에 수육이 있어서 넣어 먹었는데 진.짜x12345 맛있었다. 수육이 없는 경우는 돼지고기 삼겹살 적당한 두께의 고기를 된장 푼 물에 10분 정도 삶아 넣으면 된다고 한다. 깍두기를 담궜다. 맨날 해먹는 레시피인데 뭔가..

잡채 만들기

가끔씩 먹고 싶은 잡채. 만드는 방법을 검색해보면 여러가지로 나오는 것 같지만 기본적으로는 모든 재료를 볶아 한데 버무려서 만드는 게 정석이라고 한다. 시금치, 당근, 양파를 각각 준비했다. 다진 고기도 미리 볶아서 준비해두었다. 잡채를 많이 만들면 금방 쉬기 때문에 딱 1인분만 만들려고 적은 양의 재료만 준비해서 만들었다. 당면을 삶아서 간장과 다진 마늘을 넣고 양념을 해둔다. 잡채는 신기한 게 각각 다 양념을 하고 버무린다고 하는데 좀 귀찮다고 생각하면 그냥 다 만들어서 넣고 간을 해도 될 것 같다. 재료 버무리기. 다같이 넣고 볶으라는 레시피도 있고 그대로 버무리라는 레시피도 있다. 나는 그냥 살짝 볶아 주었고, 간장으로 간을 더 해주었다. 만들기는 귀찮지만 뭔가 주메뉴라기보다는 항상 밑반찬 같이 ..

사골육수 넣고 부대찌개

사골 육수 끓인 걸 열심히 먹고 남은 사골 육수로 부대찌개를 끓여 먹었다. 부대찌개는 종종 끓여 먹는 만만한 메뉴인 것 같다. 그때그때 재료는 다르게 끓이는데 스팸은 꼭 넣는다. 부대찌개 안에 들어간 스팸 너무 맛있다. 김치를 넣느냐 안넣느냐에 따라 부대찌개 국물 맛이 달라진다. 있을 때는 넣어서 먹고 없을 때는 안넣어서 먹는다. 떡, 소시지, 파, 비비고 만두가 있어서 넣었다. 부대찌개 끓일 때 만두 없으면 갈은 돼지고기 넣어서 먹어도 맛있다. 재료는 마음대로 넣어서 먹지만 양념은 항상 똑같이 만든다. 간장, 고추가루, 다진 마늘을 넣고 잘 섞어서 양념장을 만든다. 다진 마늘을 많이 넣는데 햄이나 스팸의 느끼한 맛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사골 육수가 없으면 그냥 맹물로 끓여도 된다. 혹은 인스턴트 사..

집에서 순대볶음 만들기

철판에 지글지글 순대곱창볶음이 너무 먹고 싶었다. 이번에 인터넷으로 한국 식료품을 주문하면서 냉장 순대를 같이 주문했다. 순대 250 그램 짜리를 주문했다. 2 종류가 있었던 것 같은데 조금 더 가격이 저렴한 제품으로 구매했다. 약 700엔 정도였던 것 같다. 더 많은 양의 순대도 있지만 먹을 수 있을 만큼만 사야 하니까 가장 작은 양으로 골랐다. 저번에 냉장 순대를 사서 그대로 썰었더니 다 터져서 한번 찐 후에 써는 게 정답인가 하고 10분 정도 쪘는데 반 정도가 터져서 저런 몰골이 되어 있었다. 보자마자 '헉' 했지만 그나마 반은 살렸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터진 건 터진 거 대로 넣어 마지막에 넣어서 볶아 먹었다. 냉장 순대를 사서 써는 방법에 대해 엄청 검색을 했는데 정답이 없는 것 같다. 다들 ..

닭갈비 만들어먹기

한국에서 철판 닭갈비는 저렴하고 맛있어서 어렸을 때부터 자주 먹는 음식이었는데 일본에 와서는 사먹은 적이 없다. 닭가슴살 사와서 닭갈비를 만들어 먹었다. 백종원 레시피를 참고해서 만들었고 1인분만 닭가슴살 200그램 정도로 만들었다. 닭가슴살을 깨끗하게 손질하고 먹기 좋게 잘라 양념장에 버무린다. 양념장은 정말 대충 (양을 모르겠어서) 간장 고추장 고추가루 설탕 맛술 마늘을 한술씩 넣었다. 인터넷 레시피에서 재료들을 1:1 비율로 만들어야 한다고 해서 맞춰보았다. 후추와 참기름도 조금 넣어준다. 야채는 집에 있는 양배추 양파만 넣어서 기름을 두르고 먼저 볶다가 고기를 넣고 같이 볶았다. 비슷한 맛이 나는 것 같으면서도 역시 한국에서 유가네 닭갈비 같은데 사먹는 게 훨씬 맛있을 것 같다. 집에서는 닭도리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