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행복/집밥 188

깻잎 키워서 장이찌 만들기

날이 점점 따뜻해지면서 깻잎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정말 신기한 식물의 세계. 그냥 물만 열심히 주고 있는데 잘 자라준다. 고마워라. 그리고 어디서 왔는지... 자연발생한건지? 애벌레도 생겼다. 으으. 깻잎따다가 만져버렸다. 바깥에 정원이 있어서 정원으로 보내줬다. 깻잎이 꽤 자랐길래 따서 장아찌를 만들려고 따기 시작했는데 크기는 크지는 않지만 꽤 많은 양을 수확할 수 있었다. 그 동안 2,3번 정도 조금씩 따서 쌈으로 먹었음에도 이만큼이나 따서 신기했다. 아주 작은 사이즈이기는 하지만 장수로는 80장 정도였다. 벌레 먹은 잎들도 있어서 아주 깨끗하게 씻어주었다. 인터넷에서 검색해서 가장 쉬워보이는 레시피로 깻잎 장아찌를 만들었다. 1. 물 200미리, 간장 200미리, 매실액 100미리, 설탕 2스푼..

제대로 집밥, 소고기구이 오징어볶음 연어회 쏘야

제대로 집밥 차려 먹은 날. 이것 저것 먹고 싶어서 차리고 보니 한식 일식 양식이 모두 모여 있었다. 한식은 오징어볶음이랑 쏘야 일식은 연어회랑 낫또 양식은 소고기 구운거랑 샐러드? 슈퍼에서 먹고 싶은 걸 아주 소량씩만 사서 이것저것 만들어 먹는 게 좋다. 한 가지를 많이 먹는 것보다 이런 저런 요리를 다양하게 먹는 게 맛있다. 후식으로 먹고 싶어서 수박을 샀는데 나름 달달하고 맛있었다. 집에 미리 사둔 소시지가 유통기한이 거의 다되어가서 얼른 파프리카 넣고 볶았다. 일본 슈퍼에서 구매한 한국 파프리카. 케찹만 넣고 볶아도 소시지가 충분히 짠맛이 나서 따로 양념을 하지 않아도 된다. 오징어 볶음! 그냥 내 마음대로 오징어에다가 고추가루, 마늘, 간장 넣고 볶아서 만들었다. 슈퍼에 생물 오징어가 다 떨어졌..

된장찌개가 최고야

정말 대~충 밥을 차려 먹었다. 된장찌개 안먹은지 오래된 것 같아서 보글보글 된장찌개를 끓였다. 멸치로 육수내고 쥬키니랑 두부 정도 넣고 끓였는데 좀 얼큰하게 먹고 싶어서 된장 반 고추장 반 넣었더니 자극적이고 맛있었다. 요리를 할 시간이 없어서 그냥 된장찌개만 끓이고 쏘야는 냉동실에 얼려 둔 반찬 데워서 먹었다. 그 와중에 야채를 먹겠다고 샐러드는 챙긴다. 대충 먹어도 집에서 먹는 밥이 제일 나은 것 같다. 사실 뭘 먹어도 맛있지만 뭔가 집에서 밥을 먹으면 일단 재료들을 믿을 수 있고 깨끗하게 만들고 야채를 먹을 수 있어서 좋다. 냠냠. 집밥.

백종원 잔치국수 비슷하게 해먹기

장보러 슈퍼 갔는데 간사이슈퍼에서 허니버터칩을 싸게 판매하고 있었다. 하나 사와서 먹었는데 역시 맛있다. 보통은 라이프 가서 장을 보는데 간사이 슈퍼 쪽에 볼 일 있어서 갔다가 장을 간단하게 봤다. 당근, 애호박, 표고버섯. 요즘 늘 비가 내리고 날이 흐려서 잔치국수를 만들어 먹기로 했다. 잔치국수 레시피를 검색해보니 백종원 잔치국수 레시피가 많이 뜨길래 비슷하게만 하고 내 마음대로 만들었다. 1. 멸치, 다시마를 넣고 물을 10분 이상 끓인다. 2. 간장 6큰술 정도를 넣는다.간이 부족해서 멸치 다시다 반스푼을 넣었다. 3. 당근반개, 쥬키니 반개, 표고버섯 2개를 채썰어 넣는다. 4. 채소가 익는동안 면을 삶는다. 소면 5분정도 삶아 찬물에 헹궈서 준비했다. 5. 야채가 충분히 잘 익었으면 계란물 2..

집에서 토스트, 케이크(?) 만들기

한국에서 아침에 여유 있을 때 사먹곤 했던 토스트가 먹고 싶어서 만들었다. 계란물에 야채도 썰어 넣고 두툼하게 부쳐서 치즈랑 딸기잼을 넣고 만들었다. 빵이 조금 휘어있어서 모양이 살짝 이상해졌지만. 맛있다! 그러나 역시 모닝 토스트는 아침에 출근길에 트럭에서 사먹는게 제일 맛잇는 것 같다. 양배추 막 들어가가지고 살짝 달큰하면서 씹는 맛 좋고 돈 추가하면 치즈나 햄도 들어가는 그 맛. 그립다. 지금 코로나라서 다 없어졌으려나? 일본 슈퍼에서 살 수 있는 생크림인 라쿠라쿠 호입뿌 らくらくホイップ. 이거 정말 편리하다. 가격도 괜찮고 한 300엔 전후 정도? 이거만 있으면 그냥 사서 짜기만 하면 예쁜 모양의 생크림이 나온다. 맛도 고퀄리티까지는 아니지만 달달하고 괜찮다. 집에 카스테라가 남는 게 있어서 괜히..

콩나물 불고기 집밥

콩나물은 아니고 숙주지만 콩나물 불고기를 만들었다. 숙주는 슈퍼에서 한봉지에 거의 30엔 정도라서 가성비도 좋고 활용도도 높아서 좋다. 그냥 고기를 볶아 먹어도 맛있지만 괜히 숙주를 넣어 먹고 그런다. 양념은 간장, 설탕(매실청), 고추장, 고추가루를 넣고 휘뚜루 마뚜루 볶아서 만들었다. 콩나물 불고기 한 가득 만들어서 된장찌개랑 같이 먹으니 한국 집밥 맛 그대로다! 너무 맛있었다. 계란찜은 항상 그냥 반찬으로 만들기는 하는데 보들보들 맛있게 잘 못만들겠다. 인터넷에서 보고 한번 채에 걸러서 만들어보기도 했는데 그래도 꼭 전자렌지에 돌리고 나면 구멍이 숭숭 뚫린다. 간도 잘 못맞추고 계란말이가 더 만들기 쉬운 것 같다. 콩나물 불고기랑 맛있는 저녁 식사:) 한국인의 밥상이다~

하울정식 만들어 먹기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보면서 먹고 싶게 만들었던 하울 정식. 이건 근데 한국에서 더 유명한 건지도 모르겠다. 우리나라에서는 하울정식이라고 해서 따라서 만들어 먹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은데 일본에서는 검색해도 조금의 검색 결과만 나올 뿐이었다. 그냥 식빵 굽고 계란후라이 하고 베이컨 굽고 그러면 되는데 다들 보면 정석보다는 살짝씩 하고 싶은대로 해서 먹는 것 같다. 나도 집에 콩 통조림이 있어서 같이 곁들였는데 원래는 베이크빈을 곁들여야 한다. 그냥 만들어보고 싶어서 만든 거였고 영화를 본 것도 오래전 일이라 기대는 안했는데, 완전 맛있게 먹었다. ㅋㅋㅋ 그냥 빵에 베이컨에 맛이 없을 수가 없는 것이다. 냠냠. 또 다른 아침. 뜬금없지만 미니 김치전을 만들어 먹었다. 이렇게 만들면 바삭 바삭한 부분을 더 ..

집에서 회정식 먹기/ 간단 매운탕

일본 슈퍼에서는 회감을 다양하게 판매한다. 초밥을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키트도 팔고 회만도 판다. 연어, 참치, 방어, 오징어, 광어 이런 게 기본이다. 연어나 참치는 통으로도 판매한다. 요즘 바빠져서 요리는 못하겠다 싶었는데 또 먹고 싶은 게 있으니까 요리를 하게 된다. 식욕이 역시 최고다. 모든 걸 이긴다. 밥 먹으려구 제대로 밥상 차리는 날은 요로케 저렇게 사진도 많이 찍지만 결국 남는 건 한 두장이다. 사진 잘 찍는 사람들이 정말 부럽다. 어디선가 사진 잘 찍는 방법을 알아봐도 그때 뿐이고 늘상 이 정도로 만족하고 있다. 회가 먹고 싶어서 슈퍼에서 모둠회를 사왔다. 광어, 참치, 연어, 오징어, 방어회가 2점씩 들어있고 약 800엔 정도다. 한국에서 푸짐하게 먹던 광어회가 먹고싶기는 하지만..

짜파게티 취향/일본 매운 라면/두부 라면

라면 이야기. 짜파게티 취향이라기보다는 어떻게 보면 달걀 후라이 취향으로 갈리는 사진이다. 노른자를 톡 터트려서 먹는 반숙 후라이인지 완숙 후라이이인지의 차이다. 나는 계란 후라이를 구울 때 부터 노른자를 터트려서 거의 다 익혀 먹는 걸 좋아한다. 보기에는 반숙이 예쁘지만 완숙이 더 고소하고 맛있다. 짜파게티는 그냥 먹어도 정말 맛있지만 후라이랑 치즈랑 같이 먹거나 고추가루를 뿌려 먹거나 해도 맛있다. 정기적으로 먹고 싶어지는 짜파게티 ! 동키에서 매운 야키소바 라면을 팔길래 안매울거 같긴 한데 하면서 그냥 한번 사와봤다. 역시나 하나도 안매웠다. 요즘 매운 음식을 많이 먹지는 않아서 그렇게 매운 입맛인 상태는 아님에도 불구하고 전혀 안매웠다. 내가 통각 충추가 마비된건지도 모르겠다. ㅋㅋ 역시 매운 라..

일본 닭요리 한국 닭요리

동네에는 가게도 많은 편이 아니고 나가서 음식도 잘 안먹기는 하는데 딱 한 군데 정말 맛있는 가게가 있다. 집에서 상점가를 통해서 좀 걸어가야 하긴 하지만 몇 번이고 간 적이 있다. 일본의 닭요리 중 가장 보편적으로 사람들이 많이 먹는다고 생각하는 야키토리. 집에서 먹으려고 미리 전화해서 주문해놓고 찾으러 갔다. 집에서 야키토리 먹을 생각에 신나서 야키토리를 흔들면서 집에 왔다. 가라아게 맛있는 줄 모르지만 이 가게는 가라아게도 맛있고 야키토리들도 정말 맛있다. 야키토리 전문으로 맛있는 가게들은 닭고기를 좋은 제품으로 사용한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 가게들은 보통 닭 사시미를 판매하는데 이 곳도 있고, 다른 닭 요리들도 대체적으로 맛있다. 닭요리는 정말 자신이 없지만 가끔 먹고 싶거나 재료가 있으면 닭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