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베 78

수지 컨실러사고 산노미야 돌아다니기

날씨가 엄청 흐리더니 오후 늦게는 비도 좀 내렸다. 비 내리기 전에 나갔다 와서 다행이다. 일본은 길가에도 벚꽃 나무가 많아서 벚꽃 명소에 가지 않아도 예쁜 벚꽃들을 볼 수 있다. 가끔은 은행나무가 더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한다. 은행나무가 있으면 벌레가 없어져 좋다. 평소에 잘 안 걸어가는 길로 갔더니 니노미야 신사라는 신사를 발견했다. 작은 규모의 신사 같다. 조용한 느낌. 니노미야 상점가쪽은 가게가 오래된 느낌이고 사람들도 왕래가 적다. 예전에 한국요리 먹으러 한번 갔던 곳이라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따란. 내가 산노미야에 간 이유. 수지가 쓰는 컨실러라고 미츠요시 컨실러라는 게 있길래 한참 알아보다가 판매하는 곳이 거의 없는데 산노미야의 히마와리라는 화장품 판매점에서 판매한다고 하길래 찾아갔다..

코베 일상 2021.04.02

주말에 친구랑 집에서 놀기, 닌텐도 스위치!

주말에 친구랑 같이 집에서 놀았다. 신난다! 원래는 같이 벚꽃을 보고 싶었는데 비가 내려서 집에서 즐거운 시간~ 그 전에, 닌텐도 스위치를 샀다 ! 어딜 가도 품절이라 구매할 수 없었는데 남편 회사 아는 사람이 새 제품을 안쓴다고 판다고해서 링핏 세트로 4만엔에 구매했다. 원래 닌텐도 스위치만 사면 3만 2천엔 정도지만 링핏이 비싸서 새 제품이라면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생각하고 구매했다. 이걸로 남편 생일 선물 퉁치기 ! 대 성 공 ^___^ 친구가 놀러와서 같이 배달 음식을 시켜 먹었다. 메뉴는 뭐 먹을지 한참 고민하다가 교자랑 짜장면, 짬뽕. 교자는 교자 가게에서 시켰고, 짜장면 짬뽕은 새로 생긴 한류 중국요리? 가게에서 주문했다. 짜장면은 무슨 맛인지 모르겠다. 맛이 없다는 게 아니라 무슨 맛인지를 ..

코베 일상 2021.03.31

평일의 여유, 영화 미나리 보고 돌아다니기

평화로운 평일 ... 즐기자~ 영화를 보러 가기로 했다. 수요일은 레이디스데이라 영화가격이 저렴해진다. 언제 먹어도 맛있는 김치볶음밥. 김치만 있으면 뭐든지 만들어 먹을 수 있어서 좋다. 김치찌개, 김치볶음밥, 라면에 김치 ... 김치 하트. 김치 러브. 이 날 날씨가 정말 좋아서 행복했다. 파란 하늘을 볼 수 있는 날은 행운이다. 괜히 막 걸어다니고, 괜히 사진을 찍고 그랬다. 여기는 시네리브르라는 모토마치에 있는 영화관인데 원래 항상 집 근처 영화관을 가는데 미나리 상영관이 너무 적어서 여기를 가야했다. 효고현에서 찾아도 상영관이 한 두개 정도밖에 안나왔다. 유명한 배우가 안나와서 그런가? 그래도 여기라도 상영해서 다행이다. 여러 영화를 상영하는 영화관인데 멀티 플렉스는 아니고, 그렇다고 너무 작지도..

코베 일상 2021.03.30

모토마치 맛집, 긴토키식당 金時食堂

일본 고베에 여행 왔을 때 현지 느낌이 많이 나는 식당 맛집을 찾는다면 모토마치의 긴토키 식당을 추천하고 싶다. 긴토키식당 金時食堂 는 모토마치 상점가 옆 작은 골목길에 위치하고 있다. 처음 이 곳을 알게된 것도 그냥 지나가다가 로컬 느낌이 물씬 나는 긴토키식당이 궁금해져서 검색해보니 현지인들의 맛집으로 유명하길래 가본 것이 계기였다. 구글주소는 1 Chome-7-2 Motomachidori, Chuo Ward, Kobe, Hyogo 650-0022 일본 런치메뉴로 정식 메뉴를 팔고 있고 가격대도 저렴한 편이다. 저녁에는 술도 팔고 있고 가게에 들어가면 아저씨 손님들이 정말 많은 곳이다. 고독한 미식가에 나올 법한 딱 그런 일본 식당. 그래서 식당에 딱 점심시간에 가거나 하면 자리가 없을 때가 많다. 로..

고베일상 - 우리동네/영화素晴らしき世界/베스킨라빈스

주말에 친구랑 우리 동네에서 놀기 :) 우리동네~ 카스가노미치 (?) 핫또코오베 (!) 와키노하마카이간도오리(.) ㅋㅋㅋ 우리 동네에 맛집이 있는지도 몰랐는데, 친구에게 들으니 유명한 가게라고 한다.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카이센동 海鮮丼 이 500엔이라는 아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기 때문이다. 원래 11시 반에 오픈인데, 워낙 대기줄이 길다고 들어서 11시가 되기 전에 미리 가게에 갔다. 도착하자마자 눈에 들어온 점심 메뉴 완판 소식. 11시 반에 오픈인데 무슨일인지 싶어 안에 빼꼼 살펴보니 사람들이 있길래 조심스럽게 여쭤보려고 들어갔다. 일하시는 분 말씀으로는 보통 8시부터 줄을 서서 기다리고, 10시가 되면 먼저 들어와서 기다릴 수 있게 한다고 한다. 그때 이미 완판이 되고, 11시 반부터 식사가 시작..

코베 일상 2021.03.02

BE KOBE, 포아이 시오사이공원

고베에는 BE KOBE 라는 모뉴먼트가 두 군데 있다. 포트타워가 있는 메리켄파크의 BE KOBE는 많은 사람이 방문하고 늘 사진찍으려는 사람들도 북적인다. 포트아일랜드 시오사이공원에도 BE KOBE가 있는데, 이 곳은 관광지가 아니라 그런지 사람이 별로 없다. 하지만 저녁이 되면 불이 들어오기 때문에 정말 아름답다. 포트 아일랜드는 공항이 있고 섬이니까 산노미야에서 포트라이너를 타고 들어가야 한다. BE KOBE https://goo.gl/maps/noJNX5daGQGckv4R6 포트 아일랜드 갈 일은 대부분이 이케아 갈 때이다. 항상 차를 타고 이케아만 가니까 이렇게 예쁜 공원이 있는 지 몰랐다. 포트 아일랜드에 있는 BE KOBE 는 저녁 노을이 지는 딱 그 순간이 가장 예쁘다고 해서 시간 맞춰서 ..

코베 일상 2021.02.27

고베일상 - 고구마먹기/북오프 중고거래/초고속 EMS

갑자기 고구마가 먹고 싶다!!! 너무너무 먹고싶다 !!! 고!!! 구!!! 마!!!!!! 고구마 전자렌지에 삶는 법이 있길래 봉지에 물을 조금 넣고 구멍 뚫어 준 다음에 3분x2번 돌려줬다. 잘 익긴 하는데 푸석푸석한 것 같기도 하다. 어찌됐든 잘 익은 고구마 배를 슥 갈라가지고 거기에 모짜렐라 치즈와 체다 치즈를 꽉꽉 채워주고 그릴에 돌렸는데 탔다... 너무 오래 돌려가지고 조금 실패했다. 그런데 치즈의 짠 맛과 고구마의 달콤함은 잘 어울렸다. 버터를 넣으면 더 맛있을 것 같다. 한번 버터 유통기한 지나서 버린 이후로는 다 쓰지 못할 거라는 생각에 잘 안사게 된다. 오전에 빈둥 거리고 있는데 월요일에 주문했던 EMS가 목요일에 배송이 됐다. 초고속 EMS! 우체국 서비스에 감사 또 감사. 글라스돔 예쁜..

코베 일상 2021.02.25

고베일상 - 깻잎키우기/귀멸의칼날/맥도날드/모토마치/고기구워먹기

베란다도 넓고 남향이라 해가 많이 드는 게 늘 아까웠어서 2월이 되고 깻잎키우기를 도전. 해외 거주하는 사람들은 깻잎이 키우기도 쉽고 깻잎 구하기는 어렵고 그런 이유로 많이들 깻잎키우기를 하는 것 같다. 코난에서 흙도 사오고 화분도 사오고, 코난은 정말 없는 게 없다. 씨앗 종류도 정말 다양하게 판매 중이었다. 깻잎은 えごま 로 팔고 있는 씨앗을 사와서 심었다. 잘 자라줬으면 좋겠다. 우리 동네 영화관은 늘 사람이 별로 없는데 이상하게 사람이 많아졌을 때 귀멸의 칼날이라는 영화가 상영중이라는 걸 알았다. 그래서 인기가 있나보다?했는데, 최근 일본 영화 역대 흥행 1위를 기록했다는 기사를 보고 넷플릭스에서 정주행했다. 별로 재밌는지 모르겠었는데 1화 보면서 울었다. 일본의 애니메이션에는 관심이 없었는데 왜..

코베 일상 2021.02.07

일본떡으로 소떡소떡 만들기

똑같은 "떡"인데도 한국의 떡과 일본의 떡은 차이가 있다. 한국은 단단하고 쫄깃쫄깃한 느낌의 떡이 떡하면 대표적인 느낌이라면 일본의 떡은 한국의 인절미같은 걸 기본적으로 떡이라고 한다. 슈퍼마켓에서 떡 お餅 라고 사각형 모양의 떡을 많이 파는데 이런건 다 치즈처럼 늘어나는 떡이다. 그래서 이 떡을 나는 별로 선호하지 않는데 집에 한국 떡이 없어서 이 떡을 이용해서 소떡소떡을 만들어 먹었다. 한국 떡볶이 떡은 튀기면 절대 안된다. 수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서 터지고 위험하다. 떡 수류탄이라는 웃긴 동영상도 있다. 반면 일본 떡은 튀겨도 전혀 상관이 없다. 그래서 떡이 늘어지지 않게 일단 사각형 떡을 4등분 해서 기름에 튀기듯 구워줬다. 소시지도 함께 구우면서 모양을 잡아주었다. 서로 붙지 않게 해줘야 한다..

날씨 좋은 날, 고베 포트타워 하버랜드 구경

날씨 좋으면 감사합니다. 행복합니다. 이러면서 외출을 한다. 우리집에서 자전거 타고 20분 정도 달리면 보이는 고베 포트타워. 볼 때마다 짜릿해. 볼 때마다 이쁘다. 날이 정말 맑고, 지금 기온도 많이 풀려서 자전거를 탈 때 장갑도 끼지 않았다. 손이 가볍게 움직이는 느낌. 아마, 마스크를 벗으면 이런 느낌일 것 같았다. 얼른 시간이 지나서 마스크를 벗고 외출하고 싶다. 고베 하버랜드. 편의 시설도 잘 되어 있고 쇼핑하기도 좋지만 귀찮아서 자주 안오는데, 볼일을 보고 하버랜드를 돌아다녔다. 평일 낮이라 사람들은 별로 없었다. 안내를 보니 코로나의 영향으로 저녁 8시까지만 영업을 하는 듯 했다. 세일이라고 해서 들어가서 프랑프랑 구경. 귀엽고 아기자기한 게 너무 많아서 뽐뿌 오지만 구경만으로 만족. 무인양..

코베 일상 2021.01.25